눈 뜬 사람, 눈 먼 사람
찬송: 새 찬송가 257장 (찬송가 189장)
[요한복음(John) 9:35 - 9:41]
맹인이던 자는 자신을 찾아온 예수님을 인자(人子)로 믿고 경배하지만, 바리새인들은 여전히 빛을 외면하고 자기 어둠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요한복음 9:35~41}
35 바리새파 사람들이 그 사람을 내쫓았다는 말을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를 만나서 물으셨다. "네가 인자를 믿느냐?"
36 그가 대답하였다. "선생님, 그분이 어느 분입니까? 내가 그분을 믿겠습니다."
37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미 그를 보았다. 너와 말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이다."
38 그는 "주님, 내가 믿습니다." 하고 말하고서, 예수께 엎드려 절하였다.
39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나는 이 세상을 심판하러 왔다. 못 보는 사람은 보게 하고, 보는 사람은 못 보게 하려는 것이다."
40 예수와 함께 있던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 말씀을 듣고 나서 말하였다. "우리도 눈이 먼 사람이란 말이오?"
41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눈이 먼 사람들이라면, 도리어 죄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지금 본다고 말하니, 너희의 죄가 그대로 남아있다."
<예수님은 어떤 분입니까?>
35절 눈 뜬 사람이 쫓겨났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오십니다. 단지 그의 딱한 사정만 들으신 것은 아닙니다. 종교 권력자들 앞에서 한 거침없고 거짓 없는 그의 고백까지 들으셨습니다. 이제 그의 신앙고백을 인정해주시고 그의 고난을 위로하십니다. 주님은 '의'를 위해 고난을 택한 자기 백성을 외면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진리 때문에 당하는 고난의 현장에 홀로 두지 않으실 것입니다.
36,37절 눈 뜬 사람의 간절하고 겸손한 마음을 보신 예수님은 그의 영적인 눈이 더 밝아지도
록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이것은 추방당한 그에게 큰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 때 그분을 위해 당한 고난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가 당한 고난이 '제자'로서 따르는 고난의 길임도 확인시켜 주십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이 땅을 사는 이들의 삶의 양태가 '고난'입니다. 고난 없는 복음의 삶, 증인의 삶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39~41절 '스스로 보지 못한다고 여기는 자들'은 보게 하시고, 바리새인들처럼 '스스로 본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보지 못하게 하실 것입니다. 자신의 무지와 어둠을 인정하고 내 인생의 주권을 양도하는 이들에게 자녀의 권세(1장 12절)와 함께 영적인 눈을 열어주시지만, 숱한 증언을 듣고도 귀를 막고 빛을 거부한 자들은 그들이 작심한 대로 끝내 보지 못하게 하실 것입니다. '본다고 하면 죄가 그대로 있다.'는 말씀이 두렵지 않으십니까? 예수님과 자신에 대한 바른 지식이 우리를 바른 신앙, 예수님과의 깊은 관계로 이끌 것입니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38절 사마리아 여인(4장)처럼, 맹인이던 이 사람도 시련을 거치고 예수님을 만나면서 점점 영적인 눈이 밝아지고 있습니다. '예수라는 사람'(11절)에서 '선지자'(17절)로, 그리고 마침내 '구원과 심판의 주'로서 '인자'를 믿고 경배하는 데까지 이르게 됩니다. 당시 천대와 멸시를 받던 사마리아인과 맹인이 예수님의 계시를 믿고 받아들였다는 사실은 놀라운 역설이자, 선민이라 자부하던 유대인들의 메마르고 죽은 신앙을 일깨우는 경종이었을 것입니다.
<기도>
공동체- 오만과 아집을 버리고 내 어둠을 인정하며 진리의 빛을 받아들이고 그 빛 가운데 살게 하소서
열방- 세계 일부 지역의 도시들에서 도시의 확산 속도가 정부의 통제를 벗어날 정도로 빠르
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가 빠른 도시화에 잘 대처하여 도시인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