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동들에게는 상동행동과 의식행동이 불안을 감소시켜주며, 혼란스럽고 예측할 수 없는 세상에 대한 통제감을 갖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곤 한다. 그런 행동을 갑자기 제한하거나 금지하려고 들면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불안과 고통을 겪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에게 굴복하게 되고, 그 결과 그런 행동을 약화시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강화시키게 된다. 그러나 이런 행동들을 감소시키지 않는다면 아이의 생활 뿐 아니라 가족들의 생활까지도 장악당하게 될 것이다.
1. 치료전략-점진적 변화 접근법
상동성과 틀에 박힌 행동이 일정한 시간에 걸쳐 때로 거의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서서히 생겨나듯이, 그런 행동들을 감소시키는 프로그램도 점진적이고 세심하게 계획된 단계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최선이다. 점진적 변화는 아이들이 환경의 변화나 하루 일과의 변경에 대처하도록 돕는데 특히 유익하다.
2. 개입전략-예방이 이후의 개입보다 낫다.
1) 아동이 어릴 때부터 부모가 아동의 상동행동을 통제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의식이나 상동적인 경향성을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그런 행동을 누구하고, 얼마나 오래 하며, 어느 정도까지 봐줄 수 있는가 하는 한계를 설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2)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앞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는 행동을 아이가 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거나 권장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린아이가 하면 봐줄 수도 있는 행동이 같은 사람이 청소년 후가나 성인기에 이르게 되면 아주 다른 시각에서 보여지게 될 것이다.(여자 스타킹의 감촉을 좋아하거나 자꾸만 옷을 모두 벗어버리려고 하는 것 같은)
3) 새로운 문제나 잠재적인 문제가 나타나는 것에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이고 민감하게 지켜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3. 틀에 박힌 행동 다루기
특에 박힌 행동이나 상동행동을 다룰 때 언제, 누구하고, 얼마나 오래 그러한 행동을 할 수 있는지를 분명하게 밝히는 규칙을 서서히 도입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아동에게 그 행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해줌으로써 불안이 커지는 것을 막아주고 동시에 그 행동을 일정하게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
예시) 환경의 변화에 대한 저항 : 의자 한 개를 각도만 약간 바꾼다.-> 이 의자를 평소의 위치에서 조금씩 다른 곳으로 움직인다.-> 다른 의자들의 각도를 바꾼다.-> 다른 가구들도 서서히 변화시켜 나간다.(문의 각도, 커튼 등)
변화에 특히 저항하는 한 가지 종류의 강박행동은 언어적 의식 및 틀에 박힌 언어절차이다. 언어적으로 유능한 아이들일수록 그런 틀에 박힌 언어절차를 발달시킬 수 있다는 것을 부모들에게 미리 경고해주면 부모들은 아이가 아주 어릴 때부터, 또는 문제가 처음 들어날 때부터 한계를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1) 어떤 주제를 언제 논의할 수 있는지, 2) 어디서 논의할 수 있는지, 3) 누구하고 논의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단순하지만 엄격한 '규칙'을 정해두면 이후의 문제를 최소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이가 자신의 강박증에 물두할 수 없는 때가 언제인가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할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때는 언제인지도 분명하게 알려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4. 상동행동과 반복행동
아이들이 심심하거나 할 일이 없으면 이런 상동행동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새로운 놀이나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특히 중요하다. 좀 나이가 든 아이들에게는 양립할 수 없는 행동들을 권장할 수도 있다. 언제나 손을 집어넣을 수 있는 커다란 호주머니가 달린 바지를 입게 함으로써 손 매너리즘을 통제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부모는 아이들이 손을 흔드는 것을 볼 때마다 호주머니에 손을 넣으라고 말했고, 나중에는 스스로가 자신이 손을 흔드는 것을 알게 되면 그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출처: Patricia Howlin 저/ 김혜리 외 옮김/자폐증과 아스퍼거증후군 아동/시그마프레스(2003) |
첫댓글 좋은 자료 가져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