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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새워 총선 개표를 보며
한반도 남한의 여야(與野) 빨강, 파랑 당선 색깔 지형을 보건대,
우리는 아직도 삼국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제 땅은 온통 파랑색
신라 땅은 온통 빨강색
고구려 땅이라고 하기에는 정확한 표현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리하여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전체적 승패(勝敗)가 결정이 나는,
아직도
지역적 요소를 절대 버리지 못하는,
또
어느 후보는 92.35%의 득표율로 당선이 되는 골수적인 지역도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서기 600년대에 신라가 삼국을 통일 하는 게 아니라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었어야 했다는 가정법 과거완료의 통한(痛恨)을 또 한 번 생각나게 한다.
이번 총선은
사람의 개인적 측면에서도 보고 배우고 새겨야 할 교훈들이 있다.
이낙연, 이상민, 김영주
몇십 년 몸 담았던 소속을 뒤로하고 개인의 영달(榮達)을 위하여
적진 깊숙이 들어간 사람들과, 딴살림 차린 사람들,
그렇게 많은 세월의 연륜과 경륜을 체득했음에도
자기 한 몸의 예측이 그렇게도 안되고 어려웠었나!
한국적 민주주의의 배신(背信)의 말로(末路)를 예측하기가 그리도 어려웠었던가!
한편,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던 사전조사에도 불구하고
20% 이상의 격차를
오로지 자기 본인의 개인기(個人技)로 극복하고 살아남은 대단한 젊은 친구 이준석,
이 친구도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미래 자산(資産) 임에 틀림없다.
뭐 아쉬운 것도 많이 있다
부정적 아쉬움은 차치(且置)하더라도 긍정적 아쉬움들이 있다.
대한민국 미래자산으로서의 면장 출신 김두관 아저씨,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여 자신의 기치(旗幟)를 내 세운 바른 사람 류삼영 아저씨,
강원도를 위하여 GTX-A(원주)와 GTX-B(춘천) 노선과 본인의 국회의원 가치를 희생한
잘 생기고 멋진 우리의 강원도 평창 아저씨 이광재,
그래도 아직 모두 젊은 사람들이니 남은 시간 동안 더 큰 미래를 위하여 내공(內工)을 더 쌓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속 시원한 것도 있다.
6선의 문턱에서 떨어뜨린 백제 땅 부여사람들이 진심으로 그랬는지,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는 표차가 미세하여 판단을 정확히 내릴 수는 없지만
핵관(核關)인 동시에 3대에 걸친 친일파는 벌써 그 이전에 이렇게 되었어야 하지 않았겠나!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이번 총선의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일은 조국혁신당의 출현(出現)이지 않겠나!
2월 13일 날 창당선언을 하고
3월 3일 날 창당을 하고 그로부터 한 달여 후
4월 10일 날 '조 국'이라는 한 사람의 힘으로 대한민국 국회의원 12명을 만든다?
이건 우리나라 정치사(政治史) 앞으로도 전무후무(前無後無) 한 일 일 것 같다.
'조 국'
이 사람 체력도 좋은 것 같다.
총선이 끝난 바로 그다음 날 4월 11일,
자기네 국회의원 당선자 11명을 데리고
바로 대검 청사로 달려가 윤석열과 김건희, 검찰에 들이대고 대들고 경고했다.
멋있었고 오랜만에 느껴지는 전율(戰慄)이었다.
조국혁신당 '조 국'
이 사람을 보면,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문구가 확 들어온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은 이 사람을 두고, 두고두고 불리어도 될 말 같다.
정치인으로서의 가장 큰 덕목(德目)은 정직(正直)과 겸손(謙遜)이다.
한 달여 동안 지켜본 조 국 대표의 언사(言辭)와 행동과 태도에는
정직과 겸손을 느끼게 해주는 기미(幾微)가 많이 들어 있었다.
중국 역사 220명의 제왕 중에 가장 오랫동안 재위에 있었던 청나라 시대의 강희제(재위 61년)는
통치이념을 국궁진력(鞠躬盡力)으로 삼았었고, 그래서 지금도 중국인들은 강희제를 추앙(推仰)하고 있다.
국궁진력이란, 몸을 구부려 힘을 다한다는 뜻으로
군주(君主)가 엎드려 있는 힘을 다하여 백성을 섬긴다는 뜻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민주당은 너무 커 쉽지 않을 것이고
조국혁신당이 '국궁진력'하는 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그러다 보면,
조 국 대표가
저 광야(曠野)에서 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은가!
대통령은 외국에 내어 놓아도
우리 대한민국을 충분히 커버(coverage)할 수 있는 인물(人物)이어야 한다면 더 더욱이 그렇지 않겠는가!
거의 모든 언론이
현 정부는 국민으로부터 '정권심판'을 받았다고 하고 있다.
그러면,
앞으로 남은 3년은 변할까!?
'사람은 거의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데 슈퍼맨을 포함한 정부는
어느 정도라도 국궁진력의 티를 내며 과연 변할 수 있을까?!
아마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바뀌고 싶어도 그들의 능력의 한계(限界)로 인하여
국민들에게 좋은 결과는 전혀 생산해 내지 못할 것이다.
그러할 것이라는 판단이라면,
추미애 아줌마를 국회의장으로 추대 결의하면 한결 더 안전빵이지 않을까!? 싶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
페미니즘(Feminism)의 확실한 실천(實踐)으로서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