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2 연중 제1주간 목요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0-45
40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41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42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43 예수님께서는 그를 곧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44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45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나도 참 많이 아팟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결핵으로 오랫동안 치료를 받았다. 6학년 때는 결핵성 골수염으로 수술을 하고 결국 일년간 학교에 갈 수가 없었다. 그 후유증 고통은 대학 2학년까지 계속되었다. 수도원 입회 후부터 혈전으로 인한 여러 부위의 정맥류로 많이 아팟다. 결국 1999년 사순절에 소장 정맥류로 소장 2/3를 절제하는 죽을 고비도 넘겼다. 지금도 그 후유증으로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른다.
그러나 이 모든 고통 속에서 나는 한가지 분명한 사실을 깨달았다. 미우나 고우나 내가 간절히 찾아가 도움을 청하는 분은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이었고, 이 하느님께서 나의 고통에 마음 아파하시며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 복음말씀의 나병환자처럼.
나병환자 치유기적 이야기는, 우리가 아플 때 예수님께서도 마음 아파하시고, 우리가 고통을 겪을 때 우리는 그붓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하는 사실을 부각시킨다.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예수님께서 나병환자를 보시고 마음아파 하시며 그를 깨끗하게 낫게해 주셨다. 그는 기쁨에 넘쳐, 예수님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으로 물러나 기도하시고,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가난하고 소외되고 병들어 아픈 이들과 함께 하신다. 동반하신다.(accompagnare)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은 한국의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camminare),
기도하고 봉사한다.
(Ora et Lavora)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의 복음선포의 길을 함께 걷는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가난하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과
동반하며(accompagnare),
이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한다(adorare).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새 계명을 실천하며,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만난다.
지금 우리는 서해랑길 부안 구간 45-50코스를 걷는다. 이 길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들으며, 기도하고 봉사하며 걷는 신앙의 길이다.
이 구간에는 전주교구 등용성당과 줄포성당과 부안성당이 있다.
돈지공소와 마포공소와 만석공소와 청호공소와 창북공소가 있다.
미리내 성모성심수녀회 전주분원이있다.
이 길을 걸으며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들으며,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