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날에..병원에 근무할때...친하게 지냈던 친군데...
그 당시 내가 근무했던 병원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이
몇 안되어서 첨엔 좀 쓸쓸하였는데...충남대 간호학과 졸업한
친구가 들어온거야. 이러구 저러구 예기 하다 보니...
우리 동창중 이혜경 하구..동창이란걸 알게되었지...그 후
급속히 가까워진 친구였어...
아마 ...이혜경은 이미 고인이 된 걸로 알고 있는데....
대학교 때도 몹시 허약 하다고 들었어...
그 친구 남편이 대전 도마동에서 안과 의사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데...세브란스 안과라고....
메스컴도 꽤 탔다던데.....혹...들어 보았니?
건..그렇구...무슨 예기를 할려다가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놓은 건지,수습이 안되네...
그 친구하고 여러차례 전화는 주고 받았는데....언제든...
가까이 오면 전화를 하라고 하여서....그날 전화를 했지...
그랬더니 꼭 보고 가야 된다고 하여서, 나도 몹시궁굼하던 차에..
대전엘 들르게 되었던 거야....그래서 갑자기 집에도 가보고...
서구 삼천동 가람 아파튼 가...종합청사 근처라고 하더라...
돈도 많이 벌구...봉사도 많이하구...48평 아파트에 사는데..
의사 마누라 치구..얼마나 검소하게 사는지... 집안도 깨끗이
치워져있구...집에서 살림만 하는게 취미란다.
화장끼 하나 없는 깨긋한 얼굴로....화운데이션 한번 안바르고...
옛 모습 그대로 청순함 그 자체 더라....
아들 둘 키우면서...지금껏 마음고생 한번 안하고 산것이..
넘 넘 행복하고 ...마음 고생 하는 사람들 보면 넘넘 미안하단다.
이제...집에서 책이나 보고....글도 좀 쓰고 여유를 부려보고
싶다고 하며,요즘 취미를 붙여 남편과 스포츠 댄스하며 지낸단다.
참 특이한 친구였어.근무할때...그 앤 틈있으면 c.c.c 에가서
성경공부 하러 가는게..난 영 못마땅 해 하였는데...그친구는 지금
권사님 댔구...난...이렇게 살구( 하나님 만난게 제일 행복해...)
그친구 하고 대화를 하다보면...영혼이 넘 깨끗해...
소박하구...드러내지도 않구...겸손하구...그래서 참 통한 친구
였는데....25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생각도 옛 그대로 변함이
없는데...놀랬단다.
여기까지 왔는데...그냥가서 어떻하냐구...
아들이 선물한 브로치를 주면서....
또 차비하라구 이만원...실갱이 하면서 받아갔구 왔네...
오랜만에 직장 친구, 그리웠는데...반갑고 감사한 날이었다.
근데...
대전에 갔을때...
병남이가 생각 나더라구...동창들이 대전에 살긴 많이 살텐데...
누가 사는지 아나? 병남이가 대전, 대전, 하니까....너가 생각
났지... 연락도 못해보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올라왔지....
병남이 글 보고...생각나서...오늘 수다좀 피워 보았어....
이거야 말로 진짜 수다 같다. 못쓰는 글....
이해하며 읽어주길 바래......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