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말에 다녀온 6구간 후반부 땜빵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가니입니다~
올 여름은 대간 땜빵의 계절
+
우중산행의 계절이네요..
이번 대간 땜빵 산행에서도
22시간 산행시간 중
10시간 넘게 징그럽게 비맞고 왔네유~
덕분에 발바닥에 곤이 대량 생산 ㅋㅋㅋ
이제는 뭐 비맞으면서 산행하는게
어색하지도 않고 뭐 그렇네요..
이번 산행기는
세 개로 나눠서
올려보께유~
[1편] 대전에서 도래기재까지
[2편] 도래기재~고치령
[3편] 고치령~죽령
그럼 먼저..
대전에서 산행 들머리인 도래기재까지 갔던 여정부터
..
시작해봅니다~
혼자 대간 땜빵할라니까 참 불편하네요..
우선 산행지까지 가는것 부터가..
산행 전날까지도 이번주는 쉴까 하다가..
아침에 눈 떠지고..
주섬주섬 대략 짐싸고..
이제는 뭐 혹시나 비올지 모르니까
우비랑 주방비닐 하나 넣자~
식으로 걍 간단하게 대비허고
10:00
하루에 네 번 있는
대전에서 영주가는 버스타고(10시꺼)
출발~
(대전-영주 버스비 23,800원, 2시간40분 소요)
대전에서 영주가는 버스는 중간에 안동을 경유하고요..
안동가는 중간에 속리산권 구병산자락에 있는 안테나 지나치고
안동에 잠시 정차..
휴식시간을 주길래 TOP 한잔 하고요~
12:40
쫄면이 맛없는 고장..
영주 도촥
터미널 주변이 썰렁~ 합니다
대전으로 비유하자면
저~기 수통골 정도에 터미널이 있는 형국입니다
영주에서 춘양으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택시타고 영주역으로 이동~
(택시비 5,400원)
도시가 그냥~~~
썰렁~~~~~
다행히 시간범주 안에
영주에서 춘양가는 기차가 있더라고요~
(영주~춘양 무궁화호 2,600원, 36분 소요)
영주역 플랫폼 지하이동통로
봉화군 청량산에도 래프팅이 있네유~
13:36
영주 출발~
자리가 널널~합니다 ㅋ
영주에서 춘양 가는 동안
기차 차창밖 풍경 구경하면서~
중간에 봉화지나고
법전지나고~
춘양에 진입
지금의 봉화군청으로 옮기기 전에는
이곳 춘양이 봉화의 중심지였다고 하네요
14:18
춘양 도착~
요 기차가 부전에서 동해까지 운행하는 무궁화호인데
부전에서 아침 9:10에 출발해서
오후 4시 35분에 동해에 도착하는 일정이더라고요..
뭐 거의 하루 근무시간이네요
뭔가.. 시간이 남아 돌면..
먹을꺼리 챙겨서
시점에서 종점까지
기차여행 해보는 건 어떨까?
그런 생각도 잠시 해봤습니다.
계속 기차 안에만 있는게 지겨우면
중간 내려서 동네 구경도 하다가
다음 열차 타고요
춘양역사
오~~~
손소독제가 비치되어 있어서 소독좀 하다가
옆에 이런 것들이 있길래 주섬주섬 득템~~~
특히 올 여름 산행때 하나 준비해야지 하면서
결국 준비 못했던
플라스틱 부채~
2개 챙겨넣고요~
호랭이도 마스크...
근데 턱스크 ㅠㅠㅠ
혼산이니 닝기적닝기적
주요 위치에서는 열심히 셀카박으면서 ㅎㅎㅎ
역앞에 세워진 봉화군 관광안내도가
이곳이 봉화군임을 알려주고요~
와~ 올 여름엔 정말 봉화 자주 옵니다
이곳 춘양에 있는 주요 관광(?)지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과
억지춘양시장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2030년까지 아시아 최고의 수목원으로 만들꺼라네요..
규모가 상당히 커요
그리고 억지춘양시장은
1960~70년대만 해도 쌀과 소를 거래하는 시장이었고
(하루에도 소 2~300마리가 거래되는 큰 시장)
1980년대까지도 봉화에서 가장 큰 시장이었는데
봉화군청이 이전된 이후로 침체기로 접어들었다네요~
억지춘양시장은 4,9일 장인데
저번 눈물의 춘양회군때(8/9)도 그렇고
오늘(8/29)도 그렇고
운좋게 9일날만에 방문하게 되어서
두 날 모두 시장 구경을 할 수 있었네요~
춘양역에서 억지춘양시장까지는 도보로 15분(약 1km)
날이 화창해서 뜨끈뜨근~
시장으로 가는 도중에
요런 '한수정'이란 문화재가 있길래
잠시 들러 구경도 합니다
규모는 아담하고요~
정자 주변으로 조성되어 있는 연못엔 붕어도 헤엄치고~
전체적인 풍경으로 요렇습니다~
한적~허니 좋쥬?
동네 골목길에 냥이~
시장에 가까워 지면서
시장 홍보 벽화
시장 야외 강당
억지춘양시장
메인스트리트
나름 북적(?)이고 있습니다
ㅎㅎㅎ
(그 와중에 오른쪽 꼬맹이 나 째려봄 ㅠㅠ)
지난번 춘양회군때
느긋허게 냥이와 참치 나눔하며 캔맥 한잔했던
춘양시외버스정류소 앞에 춘양슈퍼 전경~
다시 찾아오게 되니 반갑네유~~~
애매한 시간이라 식사되는 곳 찾기가 좀 힘들었는데..
예전에 우시장이었어서 그른가
은근히 소 관련 음식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갈비탕 한그릇 때리며 산행 채비를 하고
그러고 밖에 나오니까
젠장~~~~
아까 그렇게 뜨끈뜨끈 화창하더니
ㅠㅠㅠㅠㅠㅠㅠ
지겹다 비야~~~
시장 야외 강당에서
지난번 택시기사님 호출~
택시타고 도래기재로 ㄱㄱㄱ
춘양에서 도래기재 까지는 17km 정도
(춘양~도래기재 택시 25,000원, 20분 소요)
심심할땐 셀카가 최고지 ㅋㅋㅋ
우중산행 대비도 하고요~
지난주 7부바지 입고 산행했다가
여기저기 물리는 바람에
이번엔 다시 레깅스로~
저~~~~~~기 앞에 좀 있다가 올라가야 할 옥돌봉 보이고~
도래기재 도착
택시기사님께 사진 좀 부탁드려서 한 컷~
우중산행 복장 어떤가유? ㅋㅋㅋ
기사님 그 와중에
홍보스티커 정성스레 붙이시고~
산행시작 할라고 스틱을 꺼냈더니
스틱 상부가 분리되는 참사가...
ㅠㅠㅠㅠㅠ
다행히 택시기사님께 검정 전기테이프가 있어서
꽁꽁 싸매고
산행 종료때까지 무탈하게 잘 사용했네유~
뒤에 보이는 택시가 제가 타고온 택시고요..
택시 말고도 차량 두 대가 세워져 있는데
아마도 대간하시는 분들이 세워둔 차량같습니다.
여긴 대간 탈꺼 아니면 올 일이 거의 없는 곳이라 ㅎㅎㅎ
잠시후 산행때 올라가게될
옥돌봉 정상 부근에는
550년된 철쭉나무가 있다고 하네요
이따 올라가면 볼 수 있을꺼고..
이곳 도래기재..
도래기재는 조선시대 역(驛)이 있던 도역리(道驛里)
마을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과거 경북 동해안과
내륙을 거쳐 경기도와 서울 등지를 잇는 보부상의
길이었으며, 경상북도 봉화군 운양면 서벽리와
우구치리의 경계이다.
도래기재는 근대사에 있어 많은 굴곡을 지닌
곳으로, 도래기재 바로 아래에는 일제강점기 당시에
금광에서 캔 광물을 수송하기 위해 만든 터널
(금정도수)이 있으며, 이후에도 계속 사용 되다가
태백시에 위치한 함태탄광이 폐광되면서 함께
폐쇄되었다.
또한 현재 금강송이라고 일컬어지는 소나무들의
대규모 벌채가 도래기재 주변에서 이루어진 시기도
일제강점기부터로, 당시 벌채에 참여했던 어르신의
이야기는 소나무의 크기가 40m 이상 이었으며,
그루터기에 열 명 이상이 올라앉아 밥을 먹었다고
한다.
안타깝네유 ㅠㅠㅠ
일제의 수탈과 그 으리으리한 소나무들 ㅠㅠㅠ
아픈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지난번 진열해 놨던 500ml 생수 6병은
누가 치웠는지 마셨는지 사라졌고..
대신 2L짜리 1/3정도 남은 생수병이 있는데..
에이.. 먹다 남은 건 좀 그렇다~
나처럼 따지 않은거 놔두면 몰라도
16:42
이렇게 모든 산행 준비를 마치고
옥돌봉을 향해
출발~!!!
- 다음편에 계속 -
첫댓글 카메라가 휴대폰같은데 화질이 데스크탑으로보는데도 정말 좋네요
지난번 후기 덧글에 대구담님 조언을 참고하여 사진크기? 용량?을 40%로 줄여서 올렸습니다. 그래도 보기에는 괜찮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