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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1세대 류복성씨 19~20일 콘서트 |
[속보, 스포츠] 2003년 08월 06일 (수) 17:24 |
동북고 밴드부 시절 드럼에 빠진 청년은 많은 초창기 뮤지션들과 마찬가지로 미 8군 쇼 무대에서 드럼 실력을 닦았고 1961년 19세의 나이로 이봉조악단에 들어가면서 프로연주자의 길에 접어들었다. 정확히 45년 전이었다. 이후 길옥윤 악단 등에서 재즈 드러머로 활동했고, 색소폰 주자 정성조등과 함께 67년 ‘류복성 재즈 메신저스’를 창단해 활발한 연주를 펼쳤다. 87년 ‘류복성 재즈 올스타즈’를 이끌고 서울시향과 협연하는 등 다양한 음악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지금도 후배들과 결성한 ‘류복성 밴드’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19, 20일 영산아트홀에서 재즈인생 45주년을 기념해 여는 콘서트에서도 후배인 색소폰 주자 이정식, 보컬 말로, 웅산 등과 함께 무대에 선다. 국내에는 드문 라틴 타악기 주자인 그의 모습은 오프닝곡인 ‘봉고 피버’와자작 연주곡인 ‘컴 온 재즈 소울’의 감각적 리듬에서 잘 드러난다. 보사노바에도 일가견이 있어 카를로스 조빔의 작품도 선보인다. 라틴 음악에 대한 애정은 92년 도쿄 블루노트에서 ‘맘보 킹’으로 불리는티토 푸엔테와 함께한 연주의 추억을 상기된 표정으로 한참 동안 설명하는데서도 드러난다. 클래식으로 치자면 카네기홀에서 연주한 것이다. ‘모베터 블루스’와 자작곡인 ‘혼자 걷는 명동길’에서는 보컬로도 나선다. 그는 “악기를 연주하면 말을 할 수 없으니 답답한 마음에…. 실력은 그냥그래요”라고 멋적어 한다. 그래도 “요즘은 재즈 연주도 정식 공연장에서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서좋다”고 활짝 웃는다. 타악기를 오래 연주하니 귀가 잘 들리지 않지만 죽는 날까지 연주를 계속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런데 하필이면45주년 기념연주회를 여는 이유는? “내 맘이죠. 재즈니까” (02)543_34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