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말까지 국내 제1의 관광지로 이름을 떨치다 90년대 이후 오랜 황폐화의 길을 걷던 속초 설악동에 민간자본이 속속 유입되는 등 투자바람이 불면서 옛 명성이 살아날 징조를 보이고 있다.
속초시와 설악동번영회 및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동서고속화철도 사업확정,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속초 국제크루즈항 준공 등 SOC 확충으로 설악동에 민간자본이 잇따라 투자되는 등 변화의 물결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설악동에서는 민간기업인 웅산 A&W가 C지구 1만3200㎡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305객실)의 온천호텔을 건축중이며 연내 개장을 위해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 호텔은 연내 개장이 되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동안 외국선수단 및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시설로도 제공될 예정으로 외국인들에게 설악산의 가치와 명성을 드높이고 설악동 경기활성화에도 직·간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또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인 대웅제약도 최근 설악동 B지구의 낡은 호텔과 모텔들을 대규모로 매입해 대형 숙박·휴양시설 건립을 추진중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함께 국내 일류 섬유업체인 고려합섬에서도 설악동 E·F지구에 3000여억원을 투입해 초고층 호텔을 건축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중인 것을 비롯해 민간업체인 에스엠 브띠끄도 현재 설악동 B지구내 모텔을 매입해 136실 규모의 레지던스 호텔을 분양중이다.
이같은 민간투자 바람으로 수년째 문을 닫고 설악동을 떠났던 숙박업주들이 최근 속속 돌아와 8개 업소가 영업재개를 위해 건물 리모델링을 마쳤거나 진행중이어서 침체된 설악동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http://www.kado.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