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미주한국불교계에 대한 정리(3)
- 2010년대 있었던 불교계의 특별한 일 -
2016년 5월 20일 :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미국역사상 처음으로 미국민에게 봉축메세지를 발표
오바마 대통령
1844년을 시작년도로 보는 미국불교사에서 2016년은 특별한 년도이다. 기독교계가 워싱턴에서 주최하는 국가조찬기도회에는 기독교 지도자들과 미국 정치인들이 한데 모이는 행사이다. 기독교의 조찬 기도회 처럼 유태교의 유월절 밤 축제 기도회, 힌두교의 디와리 빛 축제 기도회 그리고 이슬람의 라마단 금식 회향 기도회 등은 이미 백악관에서 매년 주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었으나, 불교의 베삭 법회는 그간 불교인들의 관심 및 결집 노력 부족 등으로 아직 백악관에서 개최되지 못했다. 유태교의 유월절 밤 축제 기도회와 힌두교의 디와리 빛 축제 기도회는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시작했고, 이슬람의 라마단 금식 회향 기도회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01년 시작했다. 기독교의 펠로우쉽 재단은 미국 의회를 대신하여 국가조찬기도회를 1953년부터 해오고 있다. 이 국가조찬기도회 처럼 전 미주 불교계는 모두가 힘을 합쳐서 미국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하는 ‘웨삭 일 기념행사’를 하려고 노력하였다.
미주한국불교계에서도 당시 코스탈 켈로라이나 대학에서 강의하던 성원스님(2017년 입적)을 중심으로 2015년 12월에 <백악관 웨삭법회를 위한 ‘워싱턴 한국불교위원회’>를 결성하고 전미주불교계와 함께 손잡고 백악관 웨삭법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행사를 청원하는 서명서를 미주 전지역에서 실시하였다. 많은 사찰들과 신도들이 이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였다.
그러나 2016년에 5월 20일에 백악관에서는 백악관에서 웨삭법회는 불가하다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같은 날 당시 대통령이었던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베삭 데이를 맞이하여 미국민들에게 봉축 메시지를 발표하였다.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THE WHITE HOUSE
Office of the Press Secretary
FOR IMMEDIATE RELEASE
May 20, 2016
Statement by the President on the Celebration of Vesak
Michelle and I extend our warmest wishes to Buddhists in the United States and around the world in their celebration of Vesak, a day honoring the birth, enlightenment, and passing of Buddha. During this season, we reflect on Buddha's universal teachings of peace, service, and recognition of common humanity -- shared values that also bind us all as Americans. This occasion gives us an opportunity to commemorate the many contributions of Buddhists to our progress and to recommit ourselves to building a brighter future for all communities, cultures, and religions. As we come together in hope for wisdom, courage, and compassion, our family sends our best wishes during this season.
플로리다 거주 테데스코 박사의 청원서 (오른쪽)
2010년대 미주한국불교계의 특별행사
(1) 2011년 9월 15일:
진제 대종사 뉴욕 방문 대법회.
장소 : 리버사이드 교회.
주최 : 동화사, 해운정사.
주관 : 뉴욕불교사원연합회.
‘간화선을 통한 동서양의 만남’이라는 설법. 뉴욕불광선원에서 출가한 혜민스님 통역.
‘간화선을 통한 동서양의 만남’-진제 대선사 뉴욕방문 대법회가 2011년 9월 15일 저녁 7뉴욕 맨해튼의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한국과 미국의 불교계, 기독교계 인사와 현지 동포 등 15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이 행사는 대구 동화사와 폴 니터 교수와 뉴욕 유니온 신학대학교가 주역이고, 미주한국불교계는 후원역할을 한 행사이다. 기획과 진행도 모두 미주한국불교계가 한 역할은 홍보 및 참가자 동원등이었다. 이 행사는 동화사와 부산 해운정사가 주최하고, 뉴욕 불교 사원인 협회와The Riverside Church NYC 가 주관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유니온 신학대학교, 매일경제신문, 뉴욕불교신도회, The Interfaith Center of NY가 후원하는 형식이었다. 행사 추진 배경은 다음과 같다.
진제 대종사와 다원주의 종교신학자 폴 니터교수의 만남은 2010년 12월 31일 ‘밀레니엄 평화토크’ 행사차 동화사를 찾은 폴 니터 교수의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진 것이다. 진제 대종사는 1954년 출가하여 한국 선승의 계보를 이어온 스님이고 폴 니터교수는 수 십년 간 평화 실천운동을 해오신 신학자이다. 이 분들이 2010년에 한국에서 흥미있고 열띤 토론을 나눴다고 한다. 이때, 대구 동화사 조실인 진제 선사는 폴 니터교수에게 ‘부모에게 나기 전 어느 것이 참 나던고?’ 라는 화두를 던졌다고. 일주일만에 화두 명상을 통해 폴 니터교수는 답을 ‘자비’라고 대답해 보았지만, 이는 거리가 멀다는 진제 대선사의 말을 듣게 되었다 한다. ‘부모에게 나기 전 어느것이 참 나던고?’라는 화두를 받아들고 한국을 떠나면서 니터 교수는 진제 스님을 뉴욕에 초대했던 것이다.
그후, 니터 교수를 비롯해 미국 사원연합회 측과 법륜행 보살 등 미국의 여러 불자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스님의 미국 방문을 추진했다. 그리고 리버사이드 교회와 유니온 신학대학의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이번 리버사이드 교회에서의 특별 대 법회와 유니온 신학대학에서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간화선 강연 및 체험이라는 아주 특별한 시간으로 그 결실을 보게 되었다. 진제 스님은 10일 미국에 입국하신 후 법회에 앞서, 미국 종교 지도자 모임과 9·11 테러 희생자 추모 행사 등에 참석하셨다.
혜민스님, 진제 대종사, 폴 니터, 유니온 신학대학교 정현경 교수, 동화사 주지 성문스님
강연하는 진제 대종사, 통역하는 혜민스님
스님이 뉴욕 불자를 향해 던진 화두는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던가(What is my true self before my parents gave birth to me?)’였다. 40여 분의 법문이 끝나갈 무렵 스님이 말했다. “산봉우리에 구름이 걷히니 산마루가 드러나고 밝은 달은 물결 위에 떠 있음이로다.” 그리고는 대중에게 마지막으로 물었다. “당신의 참 나는 무엇인가(What is your true self?).” 곧바로 미국 참석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스님에게 가장 어려웠던 순간을 묻자 “젊은 시절 화두를 타파하지 못했던 13년이 가장 괴로웠다”는 답을 했고 죽음의 공포를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깨달은 이에게는 나고 죽는 것이 없다”고 즉답했다.
(2) 미주한국불교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
2013년 3월 30일 :
미주한국불교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
주최 : 미동부해외특별교구, 미주현대불교
장소 : 뉴욕불광선원
발표자 : 성원스님, USC던컨교수(정토진종 스님), 송광섭 박사, 서영민 교수,
아시아 인들의 미국으로 이민은 1965년 이민법 개정과 아주 긴밀한 관계가 있다. 이 이민법 개정 이후에 아시아인들의 미국 이민이 본격화 되었다. 이때 이민 온 한국과 동남 아시아 여러 나라 불교인들이 모여서 사찰을 만들고 스님을 초청하여 1970년대부터 미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불교신앙공동체가 급속하게 세워졌다. 여기에 예외가 있었는데 중국불교 공동체와 일본 불교공동체였다. 1850년대 골드 러시 시기에 들어와 세운 중국인 불교공동체는 1882년 5월 6일 중국인 배척법(中國人排斥法)으로 이민이 금지되면서 거의 붕괴되었다. 그러나 20세기 전부터 시작된 일본인 불교신앙공동체는 하와이와 켈리포니아를 중심으로 미국의 대도시에 정토진종, 조동종, 진언종 등 여러 종단의 사찰들이 있었다.
미국에서 일찍 포교활동을 시작한 일본의 정토진종과 조동종은 미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한 성장과 정착화 과정이 있었다. 그러나 이 일본인들의 불교공동체는 1941년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과 일본인들의 이민자 감소로 큰 영향을 받았다.
1964년 서경보 스님의 도미로 시작한 미주한국불교계는 2004년에 뉴욕에서 미주현대불교에서 주관한 ‘미주전법 40주년 기념행사’가 전미주에서 스님과 신행단체 대표들이 참가한 유일한 행사였다. 이 행사 마치고 로스엔젤레스에서 이 지역 불교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남가주사원연합회 주최로 같은 내용의 행사가 있었다. 행사 내용은지난 온 과거를 대략적으로 돌아보고, 당시 현황을 살펴보는 것이었다.
이로부터 10년이 지난 2013년 3월에 뉴욕 불광선원에서 조계종 포교원의 특별후원으로 ‘미동부해외특별교구’와 ‘미주현대불교’ 공동 주최로 ‘미주한국불교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이 행사는 당시 하와이 주립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던 성원스님과 필자가 오랜 동안 협의하여 진행한 행사였다.
이것은 2008년 11월 부터 시작된 한국인들의 비자면제가 활성화 되고, 한국의 경제 성장이 겹치면서한국인 이민자가 감소할 것이 예상되는 싯점에서 앞으로 한국불교를 어떻게 정착시켜야 하는 방법론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2004년 행사가 과거를 돌아보는 행사였다면, 이 행사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행사였다.
강연하는 성원스님 / 강연을 경청하는 청중들 .원각사 지광, 성원스님, 조계사 도암, 청호, 오른쪽 앞, 김형근, 김지영, 던컨교수, 송광섭 박사
던켠 윌리엄 박사 강연을 통역하는 혜민스님 / 대화를 나누는 원영스님과 던컨 교수
미국불교계에서 한국불교보다 미국에서 70년 정도 먼저 포교활동을 시작한 것은 일본불교이었기 때문에 일본의 정토진종과 조동종 토착과정과 당면 과제에 대한 사례를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발표하였다. 연사는 성원스님, 미주현대불교 편집위원 송광섭 박사, 그리고 일본 조동종 스님이면서 USC 교수인 윌리엄 던컨 교수 등이 주요 연사였다. 이 행사에 당시 뉴욕에서 포교할동하던 많은 스님들이 참석하여 큰 관심을 보였다.
미주한국불교사에서 매우 의미있는 행사였고, 이 행사를 위해 성원스님은 많은 노력을 하였는데. 그로부터 4년 후에 성원스님이 2017년 암으로 입적한 것은 미주한국불교사에서 매우 아쉬운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