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캄캄해서 봉창을 확인해 보니 반가운 빗님이 출근을 하셨네요. 오, 레이닝! 롱 타임 노 씨! 이 비를 기점으로 여름이 맺듭지어 지길 염원했어요. 어제 늦게 일을 나갔다가 에스더와 통화를 하느라고 am 2시 반 쯤 그냥 퇴근해 버렸어요. 출근을 안 했으니 홀리데이인 셈입니다. 마지막 남은 휴가와 맞 바꾼 통화지만 1도 아쉬운 게 없네요. 이것도 보상심리라고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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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교 전공 수업 5시간 들었어. 택시 타고 이동 했더니 좀 나아. 기사 아저씨 한테 형편을 말하고 누워서 갔다가 왔어요. 일 끝나고 11시 쯤 전화할게(에스더)" 통화하면서 에공이 많이 힘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나서 울컥해지더이다. 보통 단단한 아이가 아니지만 사방팔방으로 웃겨 쌈을 당해 맘고생한 생각을 하니 아비로서 기가 막혀 참았던 눈물이 납니다. 워. 워, 동무! 센티맨탈-휴머니즘-부르주아는 반동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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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풀어 가자. 우선은 맨탈 단디 먹고 출석 수업 있는 날은 하루 전 준비가 필요할 것 같구나 당분 간은 모든 일정을 네 위주로 잡고 아비를 포함 가족들과 거리 두기를 하시라. 아비가 학교 가는 날(주 2회) 픽업을 해 줄 발칙한 생각을 했다. 사양하지 말고 하루 전날 일정을 톡으로 보내주시라. 시간을 두고 좀 더 생각해 볼 일이지만 강남 이사 건은 학부 끝낼 때까지 내년으로 미루는 게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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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배려할 줄 아는 삶은 자기만의 스타일, 자기만의 미학을 갖게 된다." "당신도 알다시피 인생은 비극(콩밥)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어떤 형태로든 용매를 찾아야 합니다. 낙천적인 낙관주의는 좀 멍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한편으로 비판적인 비관주의는 좀 신경질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관적 낭만주의야말로 이 세상을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미셀 푸코-
2024.9.20.fri.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