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 친구들이 5월 1일 대전 동학사에서 전국적인(?) 모임을 갖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황사가 심하게 온다는 예보가 있는 날이지만 새마을호편에 출발하기 위하여 수원역에 모인 친구들은 소풍떠나는 아이들처럼 만나자는 시간보다 30-40분 먼저나와 늙은이 답지 않은 들뜬 언행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
서울에서 떠난 서광열을 열차 안에서 합류했는데 우연찮게 이광욱의 옆에 앉은 신사가 자기도 "대고32기 전충묵으로 전완묵의 맏형이고 춘천 강태용이(37회) 자기 매제가 된다며 휘지에서 다니러 왔다고 한다. 이 분이 실은 휘지에 1979년대에 통조림 공장을 설립하여 1대 사장 이덕환, 3대 사장 전롼묵으로 초빙했던 장본인이다.
우리 일행과 반가운 인사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대전이다 대전에서 내려 아쉽게 작별하면서 언제 휘지에 오면 환대하겠다고 하며 헤어져서 동쪽 광장으로 나와 보니 이종룡과 이동수가 차를 가지고 마중나와 있었다
기분 좋게 들뜬 마음으로 어딘지도 모를 새로 난 길을 달려 유성톨게이트 앞에 오니 울산에서 차를 몰고 올라온 박영환(엣날 의 배구, 당수도)이가 연도에서 반갑게 맞는다 차 3대가 합류하여 동학사 앞, "희락지실" 에 오니 박천규, 최영만, 정희태가 일행을 영접한다
멀리 울산에서 온 박영환이는 자기가 잡은 붕어에 온갖 한약재를 넣어서 만든 개소주와 집에서 오래 묵은 복분자술을 친구들에게 주기 위해 가져와서 식전부터 돌린다 맛있고 푸짐한 청국장백반에 환담은 끝이 없고 ....
때마침 노동절이라 행락객이 몰려든 동학사 경내 산책은 명절 기분이었다. 점심에 남은 맥주로 사찰경내 쉼터에서 가볍게 나누는 맥주는 한결 분위기를 윤기있게 해 주었다. 오랜만에 만난 박영환이는 자기가 보내고 있는 낚시인생을 이야기 하는데 한번은 바다낚시를 하다가 중공근해에까지 표류하여 해경대에게 잡혀 간첩으로 오인되어 고생한 적도 있단다
요즈음엔 고흥쪽 수로 낙시에 한번 나가면 10 - 15 일씩 장기낚시를 즐긴다는데 새로 산 스타렉스를 개조하여 침대, 취사, 위성TV 시설까지 갖춘 이동홈에서 기거한다고 그 차량을 공개했다. 주차장 근처 토속음식점에서 막걸리파티가 다시 벌어졌는데 도토리묵에 막걸리를 기울이니 해가 기울도록 일어날 줄 모른다.
싼타크럽은 옛날 고교시잘에는 페쇄적으로 끼리끼리만 모여 놀았지만 최근에는 모임때 간간이 친하게 지내는 주위친구들도 게스트로 초청해다가 같이 즐기는데 이번에는 이동수와 정희태가 참석하여 뜻깊은 시간을 함께 가졌다 .
<우리끼리> 에 머무르지 말고 동창회를 위해 도움이 되자는 공감대도 확산되어 그간 싼타회원 중에 이광욱, 김시영, 송희경 등은 37동창회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박천규, 임정빈, 이호영은 37카페에서 적극 활동하고 있다
귀로에는 유성에서 고속버스편에 상경했는데 다음 모임은 천안쯤에서 갖는데 최영만이 오리 몇 마리 가져오겠다고 하고 박영환이는 자기 캠핑카에서 조리해 주겠다고 하는데 서울에서는 공짜전철로 천안까지 왕복하자고도하여 계획이 많았다 아마도 재미로 하는 에기겠지만 돈들지 않는 재미이니 무슨 계획인들 못세우랴 ?
이날 먹거리는 최영만, 이종용 대전 친구들이 우겨서 부담을 해 주었다 감사합니다.
이날의 참석자는 김시영(서울), 박영환(울산), 박천규(대전), 서광열(서울), 설영문(안산), 송희경(서울), 이광육(서울), 이동수(대전), 이종용(대전), 이호영(평혼), 임정빈(용인), 정희태(대전), 최영만(대전) 13 명인데 음, 이만하면 전국적인 모임이 됐나 ?
희락지실 앞에서 왼쪽부터, 정희태, 이동수, 이종룡, 설영문, 이광욱, 송희경, 박영환, 최영만, 박천규, 김시영, 임정빈, 서광열
막걸리잔에 정담은 오가고 ....
돌솟밥에 청국장이라 .....
최영만과(좌) 임정빈(우)
이광욱, 이동수
박영환, 이종룡
이호영, 송희경
설영문, 박천규, 이호영, 이광묵
서광열, 김시영, 정희태
첫댓글 늠늠한 얼굴들이군 ,싼타회 언젠가 들었던 이름 같은데 학창시절의 우정이 이제 새롭게 꽃이핀다고나 할까,앞으로 더욱더 노익장을 누리시기를 ! 그런데 몇몇 친구들은 졸업후 처음대하는 친구도 있어 새로이 인사를 하여야 할것 같군 그래.카페에서라도 사진으로나마 얼굴을 대했으니 반갑네. 프랑스 파리에서
싼타회? 난 과문 한탓으로 무언 모임인지 잘 모르지만 머리허~연 옛친구들의 얼굴을 보니 나도 참석한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 앞서네.자주 만나 옛날 회포 마니마니 풀게나.....
즐거운 나들이, 축하합니다. 老年의 멋있는 白髮이 많이 보입니다. 이 또한 축하드립니다.
왕년의 대고를 주름잡던 건아들이 이제는 백발이 성성하여 다시 모여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아주 좋군! 박영환이는 왜 이렇게 얼굴이 좋은 거여? 바다 낙시로 잡아올린 싱싱한 생선만 먹어서 그런 것 아녀?
고교 시절에 그런 클럽이 있었나 ! 50여년 전 고교 시절의 추억을 그리며 우정을 나누는 모습들 정말 정겨워 보이는 군, 이런 추억을 갖지 못한 나의 쓸쓸함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