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18. 5. 9. 수요일.
오후에 서울 서초구 양재동꽃시장에 들렀다. 평일이니 무척이나 한산하다.
영구시설인 가동(棟), 나동을 천천히 돌면서 화초들을 들여다보았다. 야외판매장에서 정원수를 올려다 보았다.
모두 자동차에 운반할 만큼 크고, 무겁다.
나는 지하전철을 타고 꽃시장에서는 작은 화분 속에 든 화초나 구입해야 되는데도 오늘은 구입하지 않았다.
란타나가 무척이나 크다. 란타나는 열대 아프리카 식물이 키다 2.5m. 나도 한 번 잘 키우고 싶다.
내 텃밭에서 본 듯한 나무이름을 메모했다. 덜꿩나무가 꽃을 피웠다.
백자단, 단정화, 홍자단 나무 모양새가 거의 엇비슷하다.
은행잎조팝의 하얀 꽃잎이 마치 쌀틔밥을 틘 것 같다. 자잘한 잎이 커다란 은행나무 잎을 닯았다.
전철역사 안에 있는 aT 센처 2층에서는 제19회 2018년 '한국음식관관광박람회' 개회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전통음식물, 궁중요리, 서양의 빵, 해군과 육군의 요리도 전시되었다.
이 가운데 '초당한식' 궁중요리와 강릉병과의 진설이 독특했다. 우리나라 전통음식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강릉시 초당동 203번지(난설헌로 176) 대표 조진희 033- 653 - 7272.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조진희 대표와 한참이나 이야기를 나눴다. 60대 후반의 중후한 할머니가 한국 고유전통 음식상에 대해서 나한테도 설명해 주셨다.
'두메향산'은 강원도 원주시(일산초교가 52-1)에 있는데 토종 산약초를 말려서 우려낸 다양한 차(한방차)를 제조 판매한다. 꽃차도 있다.
이외에도 외국의 식품은 제빵류가 다양하게 진설되었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육성으로는 떡을 다양하게 전시했다.
어떻게 보면 식재료 완성된 식품으로 장난치는 것 같이 멋지게 꾸몄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극소수의 사람의 사람, 부자인 사람, 한가하게 노작거리면서 눈으로 먹는 식품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각 시군의 특색있는 식재료와 식품도 간략하게 전시되었다.
특이한 것은 해군과 육군이 부스 하나씩 차지하면서 중질 정도의 민간요리를 선보였다.
훈련하거나 임무수행에 바쁜 장병들이 먹는 음식이 아니고 고급장교들이나 회식할 때나 먹는 요리이다.
훈련과 직무수행에 바쁜 군장병이 고급 요리를 한가로히 먹을 수는 없을 터. 더군다나 몇백 명에서 몇천 명이 이용하는 식당이라면...
육군과 해군이 한국음식 관광박람회에 참여한 의도를 모르겠다. 60만 명의 장병들이 삼시세끼니를 고급 요리로 먹지는 않을 터. 무엇인가를 크게 착각했다. 외부 손님 접대용에 불과한 요리를 내놓은 어리석음을 보였다.
두서너 차례 돌면서 음식물을 관람했다.
귀가하는 길에 aT 센터 안에 있는 도서관에서 들러서 농업 관련 책자를 뽑아보았다.
김태정 '한국의 야생화와 자원식물' 5권, 2008년 초판, 300,000원
우리나라 식물과 외국 식물 포함 2,300종 사진, 1,000종 집중 설명
윤주복 '우리나라 나무 도감; 2015년 발간, 99,000원
조경수목 2,270종 수록
무척이나 욕심이 난다. 식물학에 관심이 많은 나한테 유혹한다. 퇴직한 지가 오래 된 나한테는 이 들 책값은 큰 돈인데...
도서관 안에는 도시노인 몇몇이서 종합 일간지 신문이나 본다.
실용적인 농업용 책을 볼 수준은 아닌 것 같다.
2.
한낮이 무척이나 덮다.
야외 판매장에서 토마토, 호박, 치커리, 당귀(일당귀), 딸기, 고추, 상추, 신선초, 식방풍 등의 농작물 모종도 많이 전시했다.
가슴만 답답하다. 서해안 내 텃밭은 지금쯤 어떻게 변했을까?
고향에 내려간다고 하면서도 벌써 열흘이 훌쩍 넘도록 망설이고 있다.
길 떠나지 못할수록 하절기 농사는 폐농이다.
3.
귀가한 뒤에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초당한식(강릉병과)는 경포호 인근에 위치했고, 약선약과가 유명하다.
일반 한정식과 궁중 한정식이 있다. 손님의 기호와 주머니 사정에 따라서 전통음식의 양도 다를 터.
주변에 음식점이 많다.
첫댓글 많이 돌아다니시니 정보가 많네요
저는 요즘 바쁘다 보니
공원 산책을 못했네요
감기 때문에 병원에 다녀오고 나니 또 퇴근 시간이 되어서
예. 집에 있으면 답답하지요. 집에 있으면 고작 컴퓨터 사이버세계에 들어올 터.
현실성, 실용성이 없는 내용이나 읽으면서 짜증이나 낼 터.
바깥에 나가면 온통 관심거리, 흥미거리, 배울 거리이지요.
위 음식박람회에 가면 입맛도 다시고, 전통차도 얻어 마시고, 더러는 저렴한 가격으로 전시물도 구입할 수 있고요...
운동화 떨어지는 거야 어쩔 수 없지요. 돌아다니려면... 덕분에 운동한 셈치고요.
하루 하루 움직이면서 소일도 하고
내게 필요한 지식도 얻고
그러니 다양한 정보를 접하시겠지요.
예 걸어다니면서 보고 듣는 교육이 진짜로 살아 있는 교육이군요.
책 속의 교육?
그거 너무 편협하거든요. 보여주는 것만 겨우 배울 수 있기에.
음식 박람회에 참관하면서 조금씩 맛 볼 수도 있고... 어제는 아쉽게도 공식행사를 진행 중이어서 음식 맛은 보지 못했네요. 한군데 송편을 나눠주대요. 다섯 개 쯤의 작은 송편.. 꽃차 등.
우리의 것, 한국적인 것이 세계로 더욱 뻗어나갔으면 합니다. 이제는 당당하게 우리의 것에 국력이 실려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