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사를 보고 내려오는 길에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잠시후 엄청난 우박이 내리기 시작해서,
점심으로 백합죽 먹으러 다시 부안으로 가기로 한 계획을 변경하고 얼른 변산을 떠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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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눈구경조차 할수 없는 부산에 사는 우리는,
해본 적도 없는 눈길운전이 겨울여행의 가장 큰 변수입니다...
그러한 관계로 부산을 떠나올 때부터 계속
일기예보에 귀를 쫑긋 세우고 돌아다니는 중입니다ㅎㅎ
그리하여 점심때가 한참 지나 고픈 배를 참고, 4시 즈음 담양에 도착합니다.
식당 주차장에 들어선 순간...앗~ 잘못 찾아온거 아냐...
주차장에 차도 없고, 식당 불도 꺼져있고...-_-;;
들어가서 혹시 식사되나요? 하고 물어보니,
주인아주머니로 보이는 분께서 일어나시더니 여기저기 불을 켜시며 들어오세요~한다.
식당이 좀 넓어서 식사시간 말고는 손님이 안계셔서 불을 몇군데만 켜놓으신다고...^^;;
이집은 죽순나물밥정식이 추천메뉴라해서...요걸로 2인 주문합니다.
자리에 앉아서 주문은 했지만,
그래도 음식이 영~ 아니면 어쩌지하며 맘이 영 불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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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 음식들을 본 순간...
그 불안감은 어느새 싹 사라집니다^^
훈제오리 샐러드...
굴도 너무 예쁘게 나왔죠~
보기에도 좋은데, 굴이 너무 싱싱하고 맛있더라구요.
아주 미안한 표정으로 한접시 더주시면 안되냐고 했더니,
주인아주머니께서 활짝 웃으시며 알았다고 하시네요^^
닭가슴살 샐러드...
밑에 깔린 풀들도 아삭아삭, 소스도 새콤하니 입맛을 자극하더군요.
콩고기 탕수육...
콩을 고기처럼 만든 콩고기...로 탕수육처럼 만든건데, 식감이 정말 고기같더군요.
그래도 전 진짜 고기가 더 좋아요...ㅎㅎ
매생이전...
홍어...묵은 김치...두부
적당히 삭아서 제가 먹기에 딱 좋았던 홍어~
대구머리구이...
콩나물 위에 살짝 구운 대구머리를 얹고, 고추장소스 비슷한 걸 드레싱으로~
와우...뜯다보니 살도 많고,
양념장 얹어서 콩나물이랑 같이 먹으니 참 맛있네요.
뼈까지 들고 쪽쪽 다 발라먹었다는...^^;;
전체샷...
1개씩 나오다보니 먼저 먹은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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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8가지 기본음식 다 먹을즈음...
돼지고기 양념철판구이가 나오네요.
떡도 몇개 들어있고, 매콤한 양념돼지고기도 맛있네요.
양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먹을 것이 많으니 이정도면 적당한 듯하구요,
고기를 많이 먹고 싶으면 담양돼지갈비를 따로 주문하면 될듯 합니다.
배가 적당히 부를즈음 식사가 나옵니다.
해물맛도, 고기맛도 안나는,
진짜 수수한 된장맛만 나던 웰빙스럽던ㅎㅎ 아주 심심한 된장찌개...
맵고, 짜고, 자극적인 맛에 단련되어 있다가
구수하고 심심한 편안한 된장찌개 맛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시원하고 아삭한 동치미가 정말 맛있었어요^^
반찬들도 대체로 다 간이 잘맞고 맛이 괜찮은 편입니다.
너무 싱싱하고 맛있어서 한번 더 부탁드린 생굴이 나왔네요...
이제 죽순나물밥이 나옵니다.
밥에는 죽순이랑 나물이 들어있고,
아래사진에 같이 넣어먹는 간장이랑 같이 나오는데
간장만 살짝 찍어 먹어보니, 그냥 먹어도 될만큼 짜지 않고 자극없는 맛입니다.
죽순나물밥에다, 자극없는 심심한 맛의 양념간장을 넣어서는
살짝 비벼서 맛을 봅니다.
싱거운 듯하면서 담백하니, 잘게썬 죽순도 씹히고, 나물도 살짝 씹히고,
적당히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맛입니다^^
배불러도 밥안먹으면 섭섭한데ㅎㅎ
양도 그렇게 많지 않고, 적당히 마무리 할정도로 나오네요.
너무 맛있겠죠.... 한숟갈 하실래요?
디저트로 새콤하고 상큼한 오미자차...
식사한 시간이 4~5시사이라 제가 앉은 홀에는 손님이 하나도 없습니다..ㅎㅎ
몇년전 담양왔을때 유명한 떡갈비집을 찾았는데... 비싼 가격에 비해 너무나 실망스런 맛에,
이번엔 떡갈비집 말고 다른 집으로 찾아봤는데,
정말 만족스럽게 먹은 집입니다.
점심시간을 이미 훌쩍 넘기고 저녁시간이 다되어가는 시간에 먹은 식사라,
너무 배가 고파서, 죽순 나물밥정식을 먹고 매생이떡국도 하나 주문해서 맛을 보려 했으나
배가 불러서 도저히ㅎㅎㅎ...
이거 2인분만으로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1박2일이나 무한도전에서 다녀갔던 떡갈비집, 덕**이나 신**은 외지인들이 찾는 곳이고,
이곳은 담양사람들에게 더 사랑받는 곳이라고 합니다.
담양에 떡갈비와 대통밥만 있는건 아니예요..ㅎㅎ
떡갈비와 대통밥에 실망하셨다면 다른 밥집도 한번 찾아보시고,
삼정회관의 죽순나물밥 정식도 드셔 보세요^^
정성들인 포스팅에 손가락 꾹~ 추천해주시면 힘이 나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시간 절로 츄릅.옥 방문하고 싶네요.
전번 기록해놓았습니다.
한번 꼬
맛없는 떡갈비집 가서 바가지 쓰지마시고, 이집 꼭 가보세요^^
사진도 이쁘고 음식들도 다 맛있어 보이네요~
음식이 정말 예쁘고 정갈하고 맛있고...담양가면 또 가고 싶은 집이예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한신단지님, 담양가시면 이집으로...하실거예요^^
너무 맛있어보입니다 꼭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정말 하나하나 다 깔끔해보이네요^^ 감사합니다!!
깔끔하고 다 맛있더라구요^^ 감사합니다...
크아~~ 완전 내 스타일!! 담양 가면 꼭 가봐야겠어요!!
전 떡갈비보다 이런 음식이 훨씬 낫더라구요^^
목포서 담양이 그리 멀지 않을 듯합니다.. 만이천원에 저 음식이 다 나오다니..... 여름방학엔 꼬옥 하겠사와요
아...JSA님 입에도 맞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