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9회 기백산(1,331m) 2026. 7. 11(토)
* 참가자 : 조성식, 황영옥, 백귀순, 서종희, 박치용, 이은주, 정철효, 김복남, 표정숙(9명)
* 코 스 : 용추사 일주문(10:20)-계곡 쉼터 휴식(11:20)-삼거리-기백산 정상(13:25)-점심-하산 완료(16:20)
* 거 리 : 8.6km / 6시간 / 19,000보
용추사 일주문에서 출발하여 기백산 정상을 돌아 오는 코스는 비교적 완만하고 흙길 구간이 많아서 자주 찾는다. 예전에 주로 다닌 코스는 사평에서 시흥골-책바위를 거쳐 정상을 돌아 다시 사평마을로 가는 코스인데, 상당히 가파르고 위험구간이 많았다. 거기에 비하면 요즘은 꽤 점잖은 코스로 다닌다고 할까.
한여름 산행이라 짙은 숲길에 계곡을 끼고 오르는데도 땀이 비오듯 흘렀다. 높은 산엔 비가 자주 왔는지 계곡 물이 불어나 있고, 흙길이 꼽꼽하여 걷기엔 좋았다. 시원한 산바람을 고대했는데 끝내 바람 한점 없어 올라가는 동안에 얼굴은 땀 범벅이 되었다.
마침내 전망대 데크에 오르니, 저 멀리 책바위에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가! “저기 우리 자린데!” 저절로 나오는 말 속에 추억의 자리를 젊은이들에게 넘겨주는 아쉬움이 묻어있다. 그러나 한새미는 젊음에서 나이 듦까지 35년의 세월동안 산행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으니, 얼마나 대단한가!
정상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등산객 한분에게 인증샷을 부탁하니 그 분의 목에 선풍기가 걸려있다. 좀전까지 땀범벅이던 우리는 너무 신기해서 얼마나 시원한지, 어디서 샀는지, 얼마인지 등등 속사포처럼 물었다. “등산용 목걸이 선풍기”라는데 인터넷에서 2만원대, 충전식이며 여름 등산에 필수품이라 한다. 곧바로 단체 주문 들어갈 뻔했는데, 정작 목에 걸면 무게감이 있을 거 같다니까 그만 “없던 일로 하입시다”가 되었다. 젊은이들은 좀 무거워도 목에 선풍기 걸고 얼굴 뽀송하게 다니고, 나이 든 이들은 하던 대로 땀 흘리며 가면 된다, 지금처럼...
정상에서 얼마간 내려오고부터는 수월한 하산길이었다. 불어난 계곡물에 빠질 뻔하기도 했지만 다들 무사히 잘 다녀온 여름 산행이었다. 저녁은 두달간 알바한다고 고생한 은주님이 산더미오리를 한턱 내어서 배불리 먹고, 대장님이 대망의 안나푸르나 산행계획을 공포하며 마무리.
첫댓글 더위에 땀 뻘뻘흘리며
산에 갔다오니 오자마자 쓰러져
눈 좀 붙이고 주섬주섬 정리했어요.
등산기 쓰느라 수고하셨고,
맛있는 저녁 한턱쏜덕에 맛있게 잘먹었네요.
오늘의 명언"힘들게 벌어서 보람있게 쓰자"
총무님 말씀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