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라면서 불렀던 들었던
친숙한 노래 하나
밀과 보리가 자란다~~
얼마 전 뉴스에
일본을 제치고
1인당 국민소득 전 세계 6위로 등극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달러 가치로 3만 6천불 어드메쯤?
때마침 중국에 예전 우리처럼
대입 수능,
시대에 따라 예비고사, 학력고사, 수능 등
이름은 바뀌었지만
베이비붐 시대의 끔찍한 경쟁구도 속
배고팠었던 시절얘기입니다.
식량이나 문화적 갈증이나
집 나서면 경쟁해야 했던 인구 폭증시대~~!
그래도
논 몇 마지기,
밭 몇 뙈기 있다보니
그 흔하게 듣던 보릿고개는
실감을 못했더랬는데~~
오늘,
고향에서 열리는 밀축제를 다녀왔습니다.
타작의 고난은 걍 덮어두고
밀 그 자체가 좋았습니다.
저 역시 밀과 호밀을 씨 뿌려
농사짓던 추억이 있어
반갑기 그지 없어
까끄래기 보리타작
아픈 기억은 나지도 않습디다!
영하 30도를 오가는 추위 속에
새싹이 서릿발에 떠 오르면
밟아주던 일,
진달래 꽃망울 필 즈음
보리밭 사이로 솟구치던 종달이
풋보리 여물기 전 꺾어다
모닥불에 주둥이 시커멓도록
구워먹던 동무들
롯데 껌만은 못해도
밀이삭으로 씹어대던 밀껌,
호밀 껍데기 누룩 밟아
밀주 담가주시던 울 오마니, 할머니~~
마카 다 그립고
추억이 아스라해
밀축제장을 외면 못하고
다녀왔습니다.
지금은 우리밀과 많이 다른
미국 혹은 유럽의 원조 밀 맛에
우리 밀 고유의 맛을 잘 모르겠지만
투박한 듯,
고소한 밀 고유의 맛을 젊은 세대가
이해할까요?
글루텐 함량이 높은 요즘 밀과는
많이 달라서~~!
올해로 두 번째 맞는
양평 밀 축제가
6월 7일 금요일부터
3일간 물 맑고 공기 좋은
웰빙도시 양평에서 개최됩니다.
작년에는
비가 와서 쫄딱 망한 지역축제였는데
올해는
제법 성황을 이루고 있네요.
수도권 전철역의 종점 지평과
경기도의 동쪽 끝트머리 청운 일대에서
열립니다.
전철을 이용하면 종점인
지평역에 내리면 광장 앞이 축제장이고
버스가 편하시면
동서울 터미널서 탑승,
청운 용두리에서 내리면
셔틀버스가 편하게 모십니다.
자가용을 이용하신다면
두 곳 다 둘러보시면 좋을 듯~~!
밀음식의 대표,
발효양조와 국수 뿐 아니라
우리밀빵, 음료, 과자 등 친환경 먹거리
곤충, 닭, 토끼 등 체험부스
전통놀이, 상상력 키우기
지자체 동호인모임에서 갈고 닦은
공연 뽐내기
밀밭 사이로 나만의 그대와 함께
산책하며 종달새 높이 뜨던
하늘 쳐다보기 등 등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많은
규모는 작지만 아련한 추억을 소환할
밀축제,
시간 되시거나
고향의 저릿한 느낌이 계시다면
함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첫댓글 처음에 미국이 밀을 너무 싸게팔아
우리 농가들이 재배 포기하자 무지 비싸게 팔았지요
이제 정부 지원도 있고 국내산 밀이 어느정도 생산되기 시작 했습니다
국민소득 일본을 넘어 섯다는 소식 듣고
만세 삼창 했습니다 ㅋ
주말 즐겁고 평안하게 보내세요
어릴때 밀서리해서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남니다
어릴때
아버지가 밀을 불에 그을려
손으로
비벼줘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볼만한 축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