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형극의 길이다. 또는 부부는 일심동체라 한다. 어느 말이 맞는 것인가. 당연히 형극의 길이다. 부부간에 어찌 일심동체가 될 수 있는가. 여기서 동체(同體)는 가능하지만 일심(一心)은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다. 부부간에는 상대방에게 뭘 기대해서는 안된다. 아니 기대는 하되 그 대답이 자신이 바라는 바와 맞지 않아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얘기다.
부부간에 상대방에게 바라는게 많다는 얘기는 우리 좀 잘살아보자는 노력이 숨어 있다. 그런데 이게 까딱하면 자신은 하는 일 없이 남에게 바라기만하는 형국이 되고만다. 이게 유식한 말로 하면 관념론의 함정이다. 정치로 얘기하면 이념이다. 이념도 나라가 잘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 뿐이지 이념으로 나라가 흥하지는 않는다. 이는 진보나 보수나 다 마찬가지다. 사실 진보 보수라는 말도 웃기는 말에 불과 하다. 자기 할 일은 안하고 맨날 이게 옳으니 저게 옳으니 하는 건 말은 좋아도 사실 도둑놈이나 마찬가지란 애기다.
각설하고 부부간에는 상대방에게 뭘 요구하지 말고 자기가 할 일만 하면된다. 죽을 때나 되서야 이걸 깨닫는 이유가 무엇인가. 젊은 날에는 기운이 넘쳐 어지간한 트러블은 다 감당이 된다. 하지만 나이들어 부부간에 아옹다옹한다면 이젠 피곤해서 견딜 수가 없는거다. 어찌되었건 젊어서나 나이들어서나 상대방에게 뭘 요구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하면 안된다. 자기 할 일만 제대로 하면 되는 것이다. 이게 바로 예수님이 바라는 바다.
남을 대할 때 할 수 있는한 자기의 도리를 다하라 이게 성경 말씀이 아니던가. 이건 종교적인 얘기이므로 신앙심의 깊이에 따라 행동하는게 다 다르다. 뭐가 옳고 그르다는 오로지 종교적인 관점에서만 판단할 일이지 예수 안믿는다고 그 사람이 도둑놈인건 아니다. 공맹자는 또 어떠한가. 좋은 말씀 무수히 남겼는데 공자님은 왜 그리 마누라한테 허벌나게 터지고 살았는가. 이유는 위에 얘기한대로 간단하다. 좋은 말로 사람을 가르치려하기만 했지 자신이 실제로 남을 위해 뭘 했는가를 돌아 볼 필요가 있다. 소크라테스도 마찬가지다. 마누라가 왜 그리 악처가 되었겠는가.
아침부터 헛소리가 많지만 좌우지당간 세상을 편하게 살려면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한 자기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 마누라에게 뭘 기대하지 말고 자기의 도리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실 우리나라 여자들은 이걸 젊어서부터 실천해 온 훌륭한 사람들이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다해도 그 무서븐 시집살이 또 가부장적 울타리에서 홀로 눈물흘린게 우리나라 여인네 들이다. 남자들은 그저 이게 옳니 저게 옳니 이리해라 저리해라 말만 많았지 마누라가 원하는 일엔 소극적이었다. 그게 남자답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건 남자다운게 아니라 자기 욕심이요 자기 편하기 위함이었을 뿐이다.
각설하고 마누라한테 뭘 기대하지 말자. 그리고 잘해주자. 에구나머니나 그리 했더니 마누라 왈 "나이들어 궁하니 마누라한테 빌붙는다고라 ??" 좋다 마누라야 어찌 생각하던 내 할도리만 하자. 내가 언제 마누라믿고 살았던가.
첫댓글 그래도 나이들면 마누라 눈치보며 살아야 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