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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넌나의마네킹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넌나의마네킹
여시들 하이~~
와따시 쩌리에 글 쓰려니 춋또. 떨.린.달.까...☆
노잼주의 허무주의 ! 난 분명 말했당 ((((((((나))))))))
솔직히 우리 역사 배울 때 임진왜란 부분 사이다 아니잖아여.. 존나 고구마잖아여..
특히 임진왜란 전, 후 상황 존나 고구마 ㅠ
이런 마음 든 거 나만 그런 거 아니잖아요
근데 300년 뒤의 후손들이 역사를 배우며 임진왜란급의 고구마를 경험할 수 있는 사건이,
이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도 일어나고 있었으니....
그건 바로
I.M.F.
IMF 사태랑 임진왜란은 평행이론이라고 할 정도로 비슷한 고구마를 보이고 있는데....(두둥)
이 글 찌기 전 내 심정
자 그럼 지금부터 임진왜란과 IMF 사태와의 평행이론을 알아보겠습니다.
(2n년째 내 프레젠테이션 멘트..ㅋㅋ 미친년 하나도 안 변했어..)
1. 사태 전 눈부신 발전에 도취됨
조선의 경우.
난 역사를 배우면서 붕당, 척신 등 때문에 상당히 조선의 정치가 갑갑했다고 생각했는데 중국이나 일본에 비교하면 그렇지 않았나 봐.
사극에서도 대신들이 복식호흡으로 '토옹-촉하여- 주시옵소서- 저언하-' 이렇게 왕 말에 개기는; 경우도 많이 봤지?
왕이랑 신하들이 의견이 안 맞으면 기싸움도 하고..
이런 모습들이 안 좋아 보였을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왕의 명령이 절대적인 게 아니라, 대화와 교섭을 통해 결론을 이루어내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있었던 거라고 할 수 있지.
조선은 이런 세련된 정치적 의사결정체계가 있었고, 일본은 그 동안 계속 내전 중이었지.
어떻게 보면 일본과 비교해서 우리나라의 체계에 자부심을 가질만 했던 것 같기도 해.
대한민국의 경우.
ohOh 한강의 기적 Ohoh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나라가
국민들의 각고한 노력으로 경제발전을 해서 가난을 극복하고
급기야는
화질구지 미안..
★88 올림픽★을 개최하고
마침내
O E
C D
1996년 12월 12일 OECD에 가입하게 됨.
ㅋ 한국의 OECD 가입 이후로 국가 위상이 높아졌다는 자축의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한다.
2. 사건 발생 전 빗나간 예측, 혹은 여론 호도
조선의 경우
어릴 때 책 읽으면서 육성으로 탄식 나왔던 장면
조선통신사로 일본에 다녀온 김성일과 황윤길의 의견이 서로 달랐던 것.
황윤길 : 저들은 틀림 없이 공격해 올 것으로 신은 보옵니다.
김성일 : 신은 그런 낌새를 발견하지 못하였나이다. 윤길의 말은 사리에 어긋날 뿐 아니라 인심을 동요시킬 우려가 있사옵니다.
황윤길 : 풍신수길을 보니까 눈빛이 반짝이고 지력이 풍부한 사람으로 보였나이다.
김성일 : 제 눈엔 쥐같이 생긴 몰골로 두려워할 만한 인물이 못 돼 보였사옵니다.
이 상반된 주장에 대해 왜침을 준비하자는 주장은 서인의 주장으로, 김성일식 주장은 동인의 공식 견해로 자리 잡았다고 해.
그리고 당시 집권 세력은 동인이었따...torrrrrr..☆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이순신, 송상현 등을 남쪽 최전방에 배치하고 전국에 성곽 보수 등을 명하긴 했다고 함.
이순신이 임진왜란 전 1년 동안 고속승진했던 것도 조선 나름대로 전쟁에 대비했던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어.
김성일은 이것도 못마땅해서 '왜놈보다 민심이 더 무섭다'며 축성을 폐기할 것을 상소하고, 이순신이 너무 파격승진했다며 체직하라고 상소를 올렸다고 함 ㄷㄷㄷㄷ
(이순신이 체직 안 된 건 정말 신의 한수 ㅠㅠㅠㅠ)
그렇게 분위기 파악을 못한 채 전쟁은 다가오고 있었고..
한국의 경우
오 씨발?ㅋ(놀람) .. 씨..입..빨...(빡침)
IMF 사태 직전 1997년 초 조선일보 기사임 ㅋ
이때 집권당 어딘지 알지 다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나도 찾아보면서 헛웃음 나왔엉ㅋ
조선일보가 답 없는 곳이라서 피의쉴드를 친 것이냐 하면 아님 ㅋㅋ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한국 금융상황 위기 없다고 언플을 해 옴ㅋ
IMF 직전인 1997년 11월 10일 한국경제 기사
최근 해외언론들이 한국의 금융상황을 "위기"로 몰고가자 정부가 발끈하고나섰다.
재정경제원은 한국경제상황을 사실과 다르게 보도하고 있는 헤럴드트리뷴,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부총리 자문관 명의로 반박자료를 발송한데 이어 불룸버그통신에도 조만간 강력한 항의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이는 해외언론기관들의 왜곡.과장보도가 한국의 해외신인도하락과 해외투자자의 조직적인 국내이탈로 이어져 우리경제를 파국으로 몰고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재경원은 한국경제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가 계속될 경우 법적대응등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한국의 대외지급능력등을 극도로 과소평가한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사에 대해선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외신 보도에 정부 발끈..... 이거 무슨 데자뷰 같다
이렇게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인 채 위기는 다가오고..
3. 발생 후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위기... 정말 나라가 망하는 것인가..
조선의 경우
4/12 부산 상륙 보이시나요..
저 3개 화살표가 일본 1,2,3 군 진격 경로임.
화살표 끝에 있는 게 서울. 서울 도착 5/2....
부산에서 서울까지 몇 만 명이 이동하는 데 20일 정도 걸림 ㅋㅋ
중간에 전투다운 전투를 거의 안 했다고 봐야 가능한 속도임
저 미친 속도가 가능했던 이유는 제승방략이라고 하는 조선의 방어 체계에 있음.
이 얘기도 존나 갑갑하지만 여기서는 IMF와 비교가 초점이니까 일단 패스할게
한국의 경우
이 하나의 짤로 모든 설명을 끝낸다
전설의_자고_일어나면_또_부도.jpg
뉴스를 보는 우리들의 심정
4. 지도자에 대한 민심 추락
조선의 경우
5월 2일에 한양에 일본군 당도했을 때 이미 선조는 없ㅋ엉ㅋ
선조가 한 일 중에 잘 한 일 다섯 손가락에 꼽힐 업적(?)임
(첫 번째는 이순신을 전라좌수사로 임명한 것, 두 번째는 이순신을 죽이지 않은 것..ㅡㅡ, 세 번째는 이순신을 백의종군 시킨 것.. 선조 ㅗㅗㅗ)
일본에서는 성주를 잡아야 전쟁이 승리하는 것이었기에, 일본군은 한양에 도착했지만 전쟁에 승리했다고 할 수 없었음.
선조가 피난을 간 덕분에(?) 조선은 일본에 함락되지 않고 재반격의 여지를 가질 수 있었음;;
하지만 왕이 백성을 버리고 도망가는 게 말이 됨?
이 사실을 알게 된 백성들은 파워 분노하여 궁을 불질렀다고 해ㅠㅠㅠ
사초랑 승정원일기 등의 기록도 이때 불타 버렸다고 함 ㅠ
한국의 경우
까만 그래프가 김영삼 지지율이고 4년차 → 5년차 사이에 IMF 터짐
그리고 퇴임 후에는 퇴임빵으로 페인트 계란도 맞았다고 함.
계란 맞은 사진 주의
페인트 계란이라 빨간색 주의
왜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다 웃고 있는거죠?;
어째 내용이 점점 짧아지는 것 같다고?
응 맞아... 나 점점 지쳐가고 있어..
5. 민초들이 일어서다
조선의 경우
의병과 승병이 일어나서 관군과 함께 싸우거나 게릴라 전법을 써서 싸우기도 했어!
사명당의 경우 승병을 조직, 통솔해서 싸우고, 가토 기요마사가 있는 일본군으로 가서 일본군의 동정을 살폈다고 해!
당시에 가토가 "조선의 보배가 무엇"이냐 묻자 유정은 "조선의 보배는 조선에 없고 일본에 있다"고 했다. 의아해진 가토가 그 보배가 무엇이냐고 묻자 유정은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당신의 머리를 보배로 생각한다"라고 하였다. 가토가 놀라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출처 엔하위키)
워... 조상님 센스.. ㅎㄷㄷ
홍의장군 곽재우
곽재우는 원래 유학자였다고 해.
별시에도 응시해서 급제할 뻔 했는데 답안이 선조의 눈 밖에 나서 낙방함..
(임금이란 문무를 갖추어야 한다 는 구절에 무력 제로인 선조가 노발대발하여 국문하려던 걸 신하들이 뜯어말림.. 사스가 선조..)
곽재우는 게릴라 전에 능해서, 숨어서 화살을 쏘고 사라져서 일본군을 패닉에 빠지게 하기도 하고,
자신과 비슷한 체격의 부하 여러 명에게 자신의 옷을 입혀서 신출귀몰하는 이미지를 만들기도 했다고 해.
사명당, 곽재우 말고도 많은 의병들이 일어나서 위기의 순간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일어섰지.
한국의 경우
기억난다
국민들이 금모으기 운동을 시작함..
장롱속에 묻어 놨던 금들을 모아 수출해서 외환보유고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약 227톤 (1인당 65g)의 금을 모았대.
이 중에는 신혼부부 예물, 아기 돌반지 등 사연 깊은 물건들도 많았대.
故김수환 추기경은 추기경 취임 때 받은 금 십자가를 쾌척하시면서 '예수님은 몸도 버리셨는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고 하시기도..
이 와중에 국회에서도 금모으기 했는데 총 13kg (1인당 45g) 모여서 빈축을 샀다고 함.
예나 지금이나 참 ㅉㅉ
6. 상황 정리한 후에도 사건 전의 세력들이 득세함. 그리고 진실을 가리려는 노력들..
조선의 경우
임진왜란이 끝나고도 선조는 왕위를 계속 유지함 ㅋ
게다가 이순신은 전사하고 곽재우는 다시 재야로 들어가 살면서, 전쟁 영웅들도 사라짐.
고로 이전의 관료들을 위협할 수 있는 세력은 없었음ㅋ
선조는 계속 원균을 띄워주며 이순신의 공을 평가절하하는 모습을 보임. (원균이 청해서 이순신이 마지못해 간거지 첨부터 간게 아니다는 드립을 침;;)
전쟁 후 공신책정에도 이순신, 권율과 함께 원균을 1등 공신에 책봉함 ㅋㅋㅋ
한국의 경우
여시들 고구마 먹을 준비 됐어?
여기서부터는 여시들도 비교적 잘 알고 있는 내용일거야.
IMF 사태 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으로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그게 오래 가지는 않았지.
2007년 대선때 한나라당은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 기간을 비판하는 선전을 해 왔어.
1998년부터 2007년간 경제구조 조정, 양극화가 진행되면서 서민들의 삶이 힘들어진 것을 겨냥한 문구였어.
하지만 그 직접적인 원인인 IMF에 대한 이전 정권의 책임을 쏙!! 뺀 얘기였지
이거 쓰는데 진짜 부들부들.. 누가 싼 똥 치우느라 그 고생 했는데 시발..
그리고 그 결과
이 사람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서
구한현새(구 한나라당 현 새누리당)은 잘 먹고 잘 살고 있다고 한다.....
개같다_이거예요.jpg
-끗-
하 나.. 이글 쓰는데 5시간 걸렸어.. ㅠㅠㅠ
쩌리에 글 올리는 여시들 정말 존경스럽다;; 어떻게 썼지;
노잼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준 여시들 사...사...사..
사랑한당 ♡
사실 난 이과 여시라서 역사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알지는 못하고, IMF도 경제 관련 내용은 잘 몰라ㅠ
그래도 임진왜란과 IMF가 나라의 운명을 충분히 뒤바꿀 만큼 큰 사건이었고 공통점도 많은 것 같아서 쪄봤어!
문제 되는 내용 있으면 둥글게 얘기해줘!
끝으로,
이 고구마 역사를 배우게 될,
못난 조상을 둔 후손에게..
정말...
미안하돠아아악!!!!!!!!!
첫댓글 아임에프 또나면 어캐... 답없는 것 같아 지금 경제도 ㅠ... 빚늘어간다는 기사만 많고..
에혀 예나 지금이나ㅜㅜ갑갑허다
여시 글쓰느라 고생했어ㅜ 제 2의 아엠에프온다는데 열심히 일해놔야겠다....진짜 나라가 개판..
머지않아 2차 IMF사태 올 거 같아.. 지금 경제나 정치나 보면.. 내가 4,50년 산 것도 아닌데 이런 상황을 두 번이나 겪을 줄은 몰랐구요..ㅠㅠㅠㅠ그리고 존나 생각해보면 어이없는 게 그 때 금모으기 운동 국민들이 한 거지 대기업이나 이런 데는 존나 노답이었음ㅋㅋㅋ
아마 존나 고구마 먹다가 퇴임식 이야기 나오면 환호성 지르겠지...but...
오 흥미돋..고마워 여시
민중총궐기도 존나 고구마 사건일듯ㅋㅋㅋㅋㅋ
고마워ㅜㅜ정말 유익한 글이야ㅠㅠ
우와 고마워 여시ㅜㅜㅜㅜㅜ덕분에 역사의식 늘엇슴다
소름;;;;
아이고 아이고
저때가 나 초3, 초4 쯤이었는데 아파트 살다가 갑자기 허름한 집으로 이사갔었지ㅠㅠ 고깃집 윗층이라서 맨날 고기냄새 들어오고 시끄럽고 ㅋㅋ 근데 지금이 그때보다 더 살기 어렵다 ㅠ 집이 또 어려워졌는데 회생이 불가능해 지금은 ㅠ
새삼 투표의 중요성 깨닫고 갑니다...고마워여시!!!!
존나 개빡쳐..역사에서 배우지를 못해 배우지를!!
존나빡친다.....우리나라는 도대체 왜 역사에서 배우지 않은걸까....ㅎㅎ......
아진짜...하....
임진왜란과 IMF비교라니.. 정말 유익한 글!! 잘 읽었어요^^
항상 궁금했는데 자세한 글 고마어 여시야 이따 자기 전에 읽어야지
글 흥미있개 잘 읽었어... 왜 항상 역사는 반복되는걸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