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서관이라는 실체도 없고
언제 만들어질지 약속도 할 수 없는 현실에서
후원금 통장을 만들고 기금을 모으는 일은
그간 추진위원들 모두에게 적지 않은 부담감과 소극적인 태도를 낳게 했습니다.
그래도 이제 저희집에서 작게나마 어린이도서관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해보려는데 더이상 미룰 수 없어 은행을 갑니다.
제 이름을 걸고 통장을 만들려니 책임감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네요.
농협에서는 정관도 없고 회의록도 없고 회원명부도 없다고 거절당했는데...
역시 관계를 맺고 있는 하나은행은 무사 통과되었어요.
제가 나름 꾸준히 10년 넘게 하나은행만 거래한것이 도움이 되었네요.
충청하나은행은 지역의 마을어린이도서관만들기 운동에 후원도 해주는데
노은지점은 통장도 안해주냐면서 뭐라 캤드만
조만간에 정식서류를 챙겨오기로 하고 만들어 왔습니다. ㅎㅎㅎ
때마침 읽고 있는 치유와키움,기적의 풀뿌리 주민운동 체험기는
우리가 해보려는 것들이 죄 들어있어 힘이 납니다.
우리 진짜 행복하게 잘 해보아요.
그동안 후원금내주신 거북이님,이슬님
푼푼 벼룩시장에서 물건팔아 모은 돈
특히 어린 상수가 자기 장난감 팔아 전액 후원금으로 준것
("아줌마~~과자 사먹지 말고 꼭 도서관 만드세요..."그랬더랬지요?)
모임때마다 조금씩 내준 씨앗지기님들
제 스카프 팔아주셔서 제가 조금 더 낼 수 있었고요.
그외 여러분들이 계십니다.
현재 496,500원입니다
하나은행 고연 노은마을어린이도서관 모임통장
689-910004-18605 입니다.
나의 나눔으로 한 마을에 어린이 도서관이 생깁니다.
씨앗(노은 어린이 도서관추진모임의 이름)은 구걸하지 않습니다.
온정주의에, 감정에 호소하지도 않습니다.
여러분에게 스스로 어린이도서관을 만드는 주인이 되는 길을
단지 조금 먼저 알려드리는 역할을 합니다.
내 사는 동네도 아닌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모든 시민운동은 서로 돕고 서로 함께 나아가는 공동체를 살리는 일에
지역을 떠나서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책을 기증하시면 책에 기증자의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찍습니다.
언제라도 책을 읽는 분들이 여러분들의 고마움을 느끼겠지요?
우리모두가 함께 만드는 어린이 도서관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이제부터 책과 후원금을 모아봅니다.
도서관이 만들어지기전까지
죽동의 저희집에서 재미난 일들을 함께 해보렵니다.
그 첫번째는 아이와 함께하는 물물교환의 장터가 되겠습니다.
장난감이든 책이든 생활용품이든
뭐든지 나눠쓰시고 싶은것들을 가져오시면 됩니다.
무언가 소비하기전에 한번 더 생각해 보고
나누고 다시쓰고 최소한의 것들도 가지지 못한 우리이웃들을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자 이제부터 다함께 행복해지실까요?
기부는 당신을 행복한 세상으로 다가가게 할 것입니다.
대전 유성구 죽동 423-1 번지 고 연
010-9402-9665
혹 도움주시는분들께서는 꼭 실명과 연락처를 알려주시면
소식지를 보내드리고 계속되는 인연을 맺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개인적으로 연락주신분들에게 일일이 답변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알려드려 죄송합니다.
카페 게시글
풍경소리.사랑방
기부금통장을 개설하면서...
버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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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9
07.12.04 23:57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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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ㅎㅎㅎ....자동이체도 되나?난 일일이 귀찮아서 맘하고 다르게 잘 안돼...
은행가시면 자동이체 직접 신청가능합니다.CMS개설은 돈이 많이 들어서리...나중에는 그리 되겠지만요. 고마워요~~
이 실화를 보고 있노라면........소설......상록수.....에 나오는..... 채영신? 이던가 (실명모델:최용신 님) ......처럼...처연한 느낌을 받곤 합니다.........
실은 옆에서 보시면 아주 애간장이 녹기도 하지만 나름 재미나고 행복합니다.저혼자 하는 일도 아닌데요 뭘...
성남의 책이랑도서관에 9월1일자로 발령받아 와보니 역시 작은도서관은 운영하기가 힘들더라고요. 마음으로 함께 어려움 나눕니다. 따뜻한 동지가 있어서 좋은일이 있을 것 같네요.
도서관을 만드는데 들어간 에너지의 딱 백배의 힘이 제대로 운영하는데 드는 에너지라고 들었습니다.의미있고 재미난 일 많이 기획하세요~~저희는 이제 만들려고 힘을 쓰는데 만들어 지신곳에 가셨다니 부럽네요.
추워서 목이 움츠러드는 날이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
아마 풍경의 선생님이 되주시는 것처럼 어느날엔가 저희 도서관 특별강사로 모실지도 모릅니다.그럼 거절 말아주시고...
정말...누군가가 옳곧게 나서서 어떤것이 모아지고 그것들이 보람되게 자리 한다면 그 또한 작은 행복이네요. 꼭 좋은 결실이 맺어지길 기도 합니다^^
기도해주시면 정말 그 에너지가 모두 저희에게로 와서 힘이 되겠지요? 늘 고맙습니다.
입력됐구요. 이제 조바심 덜고 즐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