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02년!
가뜩이나, 당시 타던 크레도스 1.8차량에, 되먹지도 않은 튜닝을 일삼던 나날들!
지금 생각하면...미쳐도 단단히 미쳤었죠.
아니....그 똥차에 뭔 지랄을 한들~
당시 크레도스 1.8 엔진에만 꼬라박은 돈이 거의 500만원을 넘기는 시점에, (헤드포팅, 헤드 밀링, 2mm오버사이즈 오버피스톤, 268 국스오토 하이캠, ecu맵핑....뭐 빅보어스로틀, 가변흡기캠풀리등은 기본사양이었겠죠!)
제가 가지고 있던 또 한대의 차량인, 제 인생의 첫차량인 93년 11월 태생의 1.5doch 르망 RTI에 개털리는 모습을 보고~
니미~ 이게 뭔 개지랄이고~ 아나~
하던 찰나~
이게 왠 딴세상이고? 하며 "분노의 질주"란 영화를 다니던 부천 튜닝샵? 동네 카센터에서 보게됩니다.
뭐...혹시 옛날 동네 카센터 좀 다니신 분 계시면 아시겠죠! 20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아버지에게 동네 복덕방이 있었고, 삼춘들에게 동네 당구장이 있었다면, 우리같은 X세대에겐 동네 튜닝샵이 있었습니다. 움카카~
각설하고~
우와~ 우와~ 우와~~~ 저 가스통은 뭐냐? 저거 뭐냐????
저거다!!! 저거만이 살길이다! 나도 저거 달면 통일동산 스타트라인에 설 수 있다! (파주 통일동산 불법 드레그 하던 시절)
그리고~
당시 한 동생이 외국 인터넷에 눈이 밝아, 어찌어찌 노즐이랑, 시스템을 알아내고, 저 가스통에 들어있는 가스가~
N2o라는걸, 그거시...바로 마취가스라는 걸 알게되고, 그 취급점 사장을 꼬셔서...불법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알게되고~
바로.......제작에 들어갑니다.
우선, 솔레노이드밸브가 있어야만 제어가 가능했기에, 부천 공구상가를 뒤져서 솔레이노드 밸브를 몇개 사고, -60도를 견딜 수 있는 매시호스에 노즐 및 산업용으로 나온 게이지까지 차내부와 가스탱크 입구 및 엔진룸까지 달아서.......
아~ 당시 진짜! 선반으로 노즐깎고, 몇차례의 시행착오속에~ 드디어 완성을 합니다.
VOLK RACING TE-37 - PCD100짜리 휠로 휠값이 차값보다 비싸다는....10년된 이차에~
- 차 아래에 휠 위에 올려진 큰 파이프 보이십니까? 그 옆에는 LPG가스통 하나 보이죠?
저게 바로......난로입니다. 저거 겁나 따십니다. ㅋㅋㅋ -
이런 모습의 엔진룸을 만들고 싶었지만~
현실은 이모습!!! 이게 무슨 노스시스템이냐구요?
잘 보세요! 저 지저분한 엔진룸 속에서 잘 보시면 써지탱크에 걸린 왠 이상한 선들과 노즐들이 보일겁니다.
저게 바로~ 분노의 질주속의 NOS 시스템!!!
못믿겠다구요? 아나~ 못 믿네~ 그럼
아래를 보시죠!!
아! 아! 그렇다고~~~
이런 모습을 기대하시진 마시구요~
짜잔~ 자세 작살!!!!! 이거지!!! 바로 이거지!!!!
분노의 질주는 파란색 통이지만, 난 노란색이다!!!
뭐~ (끄덕 끄덕!) 지난 무용담이지만, 옛날에 동네 양카, 특히 HRCP(한강카폭) 애들에게 트렁크 한번 열어주면! 애들 뻑이 갔습니다.
뭐~ 그렇죠! 이게 바로!! 노스 시스템!!! 니들 말로만 듣던, 영화에서나 보던!!! 그 자세 작살!!! 가스통!!!!
자 ~
드디어 테스트 주행에 나갑니다.
당시 튜닝카라면 하나씩은 다 꼽혀있던 모모튜닝핸들의 좌측크락션 버튼을 별도로 가스주입버튼으로 개조해서
오거요!!! ㅡ,.ㅡ; 아 그래도 그땐 괜찮았는데, 지금 보니~ 진짜 자세 안나오네~
( 영화속의 빈디젤처럼~)........... 옆자리 탄, 튜닝샵 사장님에게....
"형...하나,둘, 셋 하면 누를께요!" 자~
하나
둘
셋!
부아~~~~~~~~~~~~~앙!!!!!!!!!!!!!!!!!!! 오~~~~~~~~~~~~
갑자기 치솟는 알피엠 그리고 차는 진짜 튕겨져 나갑니다. 오~~~~~~~~~~~~~~
그렇게 딱 3초 누르고~
........................................................................... 엔진룸 앞에서 연기가 막 피어오르더니~
엔진이 푸드득 푸드득!!! ...................
아~ 니미~
형이 한마디 합니다.
"야~ 피스톤 녹은 것 같다!"
대략 이런 모습?
(사실 이 사진은 르망 엔진 사망 사진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략적으로 피스톤이 저 모양이 되었던 기억이~)
아.............
진짜~ 옛날 생각이 나더군요.
결국 차는 다시 고치고~ 저 르망에 달아놓은 노스시스템을 결국 크레도스 1.8에, 나중에는 투스카니에도, 투스카니 터보세팅을 해놓은 이후에도 흡입온도를 내리기 위해서 세팅을 하며 정말 한 6년이상 잘 써먹었었죠! 정말 재미있게 잘 타고 다녔었습니다.
특히...시내에서 앞에 택시나, 버스가 서서 순간 차선 변경을 해야할 때, 2-3초 정도 눌러서 말도 안돼는 가속력을 순간순간 이용하곤 했었죠.
투스카니 터보차를 탈때엔 2000회전 이하의 터빈 부스트압력이 -값일 때, (저알피엠에서) 노스를 이용해 알피엠 상승을 보다 빠르게 가져갈 수 있었었죠!
저런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저런 추억이.........정말! 추억이 되버렸습니다.
이제 "분노의 질주"란 영화에 저런 공대생의 꿈은 온데간데없고~ 아 그립습니다.
그런 그리움을 떠올리며 유투브를 보던 중에~
ㅋㅋㅋㅋㅋ 미치고 환장할 영상을 하나 찾아냈습니다.
아~놔~ 이 어이없는 러시아놈같으니라구!!!
어디 옛날 우리가 놀던 동네카센터보다 못한 작업장에서 자동차 터빈에서 임펠러 빼고, 점화는 부탄가스토치로, 연료통은 오렌지주스통으로.....제트엔진을 만들지 뭡니까!!!
그리 만든 제트엔진 테스트할 때 나는 소리에 맛이 갑니다. 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dYFYZ-g7fzA
첫댓글 모모핸들에 가스통까지... 추억 돋네요.
열정적인 매니아가 많았던 시절이었는데요.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멋진 열정이네요~~~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