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 DV The Decline and Fall of Roman Empires - 1. 알라니아 재정복

[RealmDuress]

* 해당지역 역사에 대해 잘 모르고 플레이하고 있으니, 지명이나 인명 등을 잘못 적은 것은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틸의 이삭(Isaac of Itil)공의 초대를 받아 처음 이 공국에 왔을때

소도시 몇개와 반야만 상태의 유목민들로 이루어진 도시국가가 대제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들은 투르크계 유대교도들로 한때 로마(비잔틴)와 이슬람 제국 사이에 커다란 제국을 이루었으나

백여년전 로마의 후원을 받은 키예프 대공의 원정으로 인해 제국은 해체되고 수도 이틸은 거의 파괴되었으며

남은 것은 민족도 종교도 다른 적대적인 이웃들 뿐이었다.

이삭공의 경험담으로는 심심하면 쿠만, 알라니아, 불가르의 무리가 선전포고하고 쳐들어와 도성을 함락시키는 바람에

야훼께 번제를 지내 세이브로드의 기적을 빌어야했다고도 한다.

한번은 이삭공에게 로마제국쇠망사라면 야만인이라도 주변의 알란족 같은 좀 더 괜찮은 국가로 시작해도 좋지 않았느냐 하는

게임 속 주민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아리송한 질문을 던져봤더니

알라니아나 쿠만은 너무 강해서 크리미아 연작 같은 포스가 안나잖소, 하는 역시 아리송한 대답을 했었다.

비교적 부유하긴 프로빈스 하나뿐이며 위로는 쿠만 직할령, 밑으로는 3배 정도의 맨파워를 자랑하는 알라니아가

또 이백 두카트 정도의 비싼 뱃삯을 치루고 옆으로 진출하면 비슷한 맨파워에 4개의 프로빈스를 가진 부족과 싸워야하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망국의 위험을 무릅쓰고 진출하기 보다는 역시 기회를 노리며 내치에 집중해야했다.

이에 내각을 새로 수립하고, 훈련장(Training-ground) 건설 명목으로 세금을 올렸으며

(이 때는 백성과 귀족들의 원성소리가 들리지 아니하였으나 후에 충성도와 세수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후회하게 된다.)

해외로는 유대교를 믿는 군주가 없기에 이틸의 한 대부족장 집안에서 참한 아가씨를 찾아 배필로 맞이하였는바

이삭공은 이때 부족장에게서 혼수로 받은 금전을 훈련장의 건설에 쓸 정도로 사적인 금전욕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한편 주변의 정세는 카자리아에게 더 불리하게 돌아간 바 북방의 두 강대 부족인 불가르인들과 쿠만족들이 동맹을 맺었다.

콘스탄티노플에서나 이틸에서나 이놈들은 항상 문제다.

결혼한 다음해 아내가 아이를 낳다가 죽자 평소부터 마음에 들어하던 젊은 서기관을 아내로 맞이하였다.

그후 몇년 동안은 이삭공도 적절한 때를 노리며 내치에 전념하셨다.

그러나 바깥 세계는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었던 바

로마(비잔틴)는 소규모의 병력을 동원하여 아나톨리아 반도에 산재한 투르크 세력에 반격을 가했으며

남쪽의 누비아 왕국은 아스완 영지를 상실해 프로빈스 두개로 축소되어버렸으며

이베리아 반도에서는 이슬람에 의해 재정복이 아닌 정복운동이 활발이 추진되고 있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위로는 교황 대리자 토스카나 공작부인과 신성로마의 싸움이

밑으로는 프랑스 왕의 시칠리아 정복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또 러시아 북부에서는 노보고르드 공이 Bjarmia 부족을 도륙하고 있었으나

진정 이틸공을 두렵게했던 것은 북부의 강대국 불가르 인들이 이틸 부족을 공략하여 더 강대해진 일이었다. 

그러나 다시 남쪽의 알라니아로 정찰부대를 파견해 살펴보니 꿈과 희망이 있었다.

알라니아의 전 병력이 무슬람 아미르들과의 전쟁으로 남하한 것을 파악하고는

이틸공은 곧 병력을 일으켜 알라니아의 봉신인 쿠마 백작령을 포위해버렸다.

알라니아의 병력이 알아채기 전에 빠르게 성을 함락시켜야했다.

이 즈음 모르드빈 부족이 동맹을 청하는 사절을 보내와 혹시 도움이 될까 수락했지만

상호간 단 한번도 도움이 되지 못하리라고는 신만이 아셨으리라. 

드디어 공은 쿠마를 정복해 성을 양도받고, 쿠마의 병력을 합쳐 알라니아로 진격하니

800여명의 수비부대가 있었으나 카자리아군 2천여명의 공격 앞에 괴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도주하였다.

알라니아군은 카자리아군을 우습게 보고 Derbent까지 남하하여 정벌하고 유유히 개선군으로 돌아와

알라니아를 포위하고 있는 카자리아군을 일거에 격파하고 항복을 받아내려 한 것 같았지만

카자리아군은 그럴 틈도 주지 않고 알라니아를 정복하여 그 영토를 강탈하였다.

그러나 카자리아군의 침략과 약탈은 멈추지 않았으니

알라니아와 그 봉신들의 군대가 모두 남쪽에 묶인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미약한 저항군을 도륙하고 Manych를 점령하니 Manych 영지에 새로운 터전을 잡았던 알라니아 대공은

또 다시 항복하여 신종을 맹세하며 그 목숨을 구걸해야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이삭 공은 화형대를 준비해 하자리아에 대한 반역 행위와 이교 신봉의 혐의로 알라니아 공을 고소하고

또 봉주(封主)의 은덕으로 특별히 사면하는 정치적 쇼를 벌임으로써 군신 관계를 명확히한 바

이로서 한세기만에 알란족은 다시 하자르족의 산하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어 알라니아의 군대를 더해 병력을 증강하고 전부터 탐내고 있던 Kasogs땅을 이교도 정벌이라는 명분으로 침략하니

Kasogs 부족장은 2천여 부족민을 이끌고 나와 맹렬히 저항했지만 3천의 병력 앞에서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완패하니

그 땅과 가축,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온전히 약탈자들의 자비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 

[ㄶ럊]

세이브하면 ㅈㅈ라던대 괞잖으실려나요

[RealmDuress]

세이브 파일을 불러서 다시 수정하는 노가다가 필요합니다. 고대의 게르만인들도 아리우스파로 개종한만큼, 여기서도 적절한 시기에 개종시킬 생각이긴 한데... 어쨌든 이교도 플레이는 매우 힘들고 귀찮스빈다. 클레임, 작위생성 못하고. 특히 이 나라만 믿는 유대교는 정말... 남의 땅도 못지나가고 심심하면 선전포고 당하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