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4. 목요일 날씨 : 흐림
양로원에 계시는 엄마의 할머니께서 위독하시는 연락을 갑자기 받았어.
작년에 오래 사실려고 수술받으시고 잘 못드시고 고생도 많이 하셨는데 연세가 너무 많으셔서 힘드신가보다..
연세때문에 의사도 수술받고 고생하시다 1,2년 더 수명 연장하시는것 보다 편하게 사시길 권하셨는데
사람 맘이 그러진 안잖니.. 과도한 보약과 육류섭취가 암을 빠르게 키운 것 같다.
이 연세에 암이 잘 커지지 않는다고 의사선생님께서 그러셨는데..
위수술이라 죽같은 것만 드시고 물론 자녀들 올때마다 각종 먹을 걸 사오라고 하셔서 드셨지만;;
안그래도 몸 움직이는 걸 싫어하셨는데 몸이 힘드니 운동은 전혀 하지 않으신대.
그래서 우울증도 오고..
좋은 링거도 꾸준히 맞으시는데 연세가 많으신지 수술 회복이 힘드신 것 같더니
오늘은 정말 고비인가보다.. 의사선생님께 전화가 왔나봐.
그동안 명절때나 연말때 간병인이 부르긴 했었거든.. 간병인도 그런날은 팁을 받아야지..
엄마는 내가 걱정되서 연락을 안하려고 하셨는데 아빠가 얼른 연락했다고 또 혼나시겠다;
임신중엔 상갓집을 못가는데 혹시 무슨일이 생기면 정말 큰일이다..
할머니 가시는 것도 못뵙는건 아닌지..
할아버지 가실땐 정말 몇일동안 맘이 아팠는데.. 지금도 할아버지께서 예뻐해 주신게 생각난다.
할머니의 기억은 인상쓰고 계신것만 기억이 나지만..
우리 만복이도 할아버지 산소에 뵙고 오자마자 그 달에 만나게 되었단다. 참 신기하지?
할아버지께서 많은 손주중에 엄마를 제일 예뻐하셨는데 돌아가셔서도 엄마를 챙겨주셨나봐.
엄마가 아기 때문에 걱정이 있는지 아시고..
나이가 들어도 건강해야 될텐데 엄마도 운동 열심히 해서 우리 만복이 더 오래오래 볼 수 있도록 노력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