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걸으면 뇌가 좋아진다
건강을 돌보는 '웰빙(Well-being)'을 대신할 새로운 트렌드는 뇌를 돌보는 '웰싱킹(Well-thinking)'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창의성이 화두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아인슈타인은 걸으면서 상대성원리를 생각해 냈다. 뇌과학자인 저자는 창의성을 높여주는 손쉬운 방법이 걷기라는 사실을 자신의 연구와 실천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걸으면 왜 기분이 좋아지는지, 걷기가 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걷기가 어떻게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는지 등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걷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한다.
지은이는 걷기의 첫걸음은 즐겁게 걷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즐
겁게 걸을 수 있을까? 책에서는 웃으며 걷기, 음악 들으며 걷기, 사진 찍으며 걷기,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걷기, 사랑하는 사람과 걷기 등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하나씩 따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뇌에 활력이 생기고 즐겁게 걸을 수 있다. 인간의 뇌는 쓰면 쓸수록 활발하게 움직이고, 긍정적•적극적으로 사고한다. 이러한 뇌의 활동에 주목한다면, 걷기는 우리에게 더 큰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결국 걸으면 걸을수록 뇌의 노화를 막을 수 있고 10년은 더 젊게 살수 있다.
마음의 평화를 찾아주는 행복한 습관 걷기
걷기는 우선 다리와 허리의 근육을 강화시켜주며 심폐기능을 좋게 한다. 고혈압,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며 당뇨, 관절에도 효과적이다. 또, 금연에도 효과적이며 건망증을 극복할 수 있다. 특히 중년층이나 비만인 사람들은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때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걷기가 가장 적합하다.
걷기는 특히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이런 사람들은 헬스 클럽에 고정적으로 나가거나, 새로운 운동이나 기술을 배우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자신감이 떨어지고 의욕을 잃었을 때, 고민이 생기거나, 인간관계가 얽힐 때, 몸이 찌뿌드드 할 때는 일단 걸으라고 주문한다. 걷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며 무거웠던 마음이 가벼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이처럼 '왠지 기분이 좋은 느낌'이 뇌가 기쁨을 만끽하는 증거라는 것이다. 두 발을 움직여 걷는 순간 뇌는 참된 기쁨을 느끼며, 그것이 행복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오감을 자극하는 사계절 걷기 여행
걷는 것이 몸에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꾸준히 걷지 못하는 이유는 걷는 즐거움을 모르고 단지 걷는 데만 집착하기 때문이다. 걷는 것이 의무감으로 느껴지면 날씨가 쌀쌀해지면 춥다는 핑계로 쉬고, 날씨가 더우면 덥다고 걷기를 중단한다.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 걷기도 꾸준함이 생명이다. 계절의 변화를 걷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이유로 생각한다면 어떨까? 봄에는 햇살의 기운을 느끼고, 꽃을 보며 걷고
여름에는 숲 속을 걸으며 자연을 느끼고, 가을에는 상쾌한 공기와 바람을 맞으며 걸어보자. 겨울에는 분주한 사람들 사이에서 도심의 거리를 누비거나, 철새 도래지를 찾아 새를 구경하며 걸어보자.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순간 우리 뇌는 활력을 되찾고 감성을 자극하며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여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걷기를 꾸준히 하려면 즐거워야 하고 즐겁게 걷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인데 걷기도 엄연한 운동이므로 걷기 전 후에 가벼운 스트레칭은 필수다. 다음으로 옷차림과 신발은 가벼운 것이 좋다. 잘 걷기 위해서는 잘 먹는 것도 중요하며 물을 준비해 걷는 동안 수시로 수분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수시로 걸을 수 있는 시간을 내는 것과 만보계를 준비해 자신의 걸음 수, 거리 등을 확인하고 이를 꾸준히 기록하는 것도 걷기의 동기를 높여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않는 것이다. 다리가 아프거나 걷고 싶지 않으면 걷기를 멈추면 된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어디 한 번 걸어볼까?'하는 마음으로 운동화 끈을 동여매고 거리를 나서 걷는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
추천의 글
웰빙에 이어 웰싱킹(Well-thiiking)의 시대로 가고 있다. 걷기는 이제 단순히 몸의 건강을 지켜주는 차원을 넘어 정신건강을 지켜주고 '창의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게 뇌과학자인 저자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이다. 걷기는 이제 건강의 필수 조건이다. 나아가 뇌를 젊게 하는 행복의 필수 조건이기도 하다.
- 윤방부 (사단법인 한국 워킹협회 회장)
한번 걸어볼까? 걷기의 출발은 여기서 시작한다. 바쁘고 빠른 세상에서 느림의 미학을 찾고 즐기는 것. 그것이 걷기의 매력이다. 걷기를 통해 내가 사는 땅의 자연, 공기, 소리 등을 듣고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 소개된 걷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내게 걷기의 미학을 한층 더 깊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 유인촌(유씨어터 대표)
이 책에서 제시한 즐겁게 걷는 다양한 방법들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걷는 즐거움을 두 배로 높여 줄 것이다. 또, 걷기를 통해 자신과 대화하며 혼자만이 사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그를 통해 창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은 기업을 경영하는 이들과 직원들 모두에게 걷기를 적극 권장할 만한 또 다른 매력적인 이유이다.
- 윤재승(대웅제약 부회장)
걷기가 사회적인 붐을 이루고 있다. 크고 작은 동호회에서 각종 걷기대회까지 걷기를 함께 실천하려는 노력도 곳곳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걷기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 은 이미 매체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은 걷기를 뇌 건강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뇌과학자가 쓴 책이지만 이해하기 쉽고 걷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책을 읽고 나면 걷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 김완수 (KBS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