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어제는 싸늘한 주검으로 누워있는 티나를 보고 왔습니다.
인생이 허무한 것이 또 증명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아옹다옹 할 시간이 없음을 느낍니다.
가족같은 이를 잃은 슬픔과 수족이 잘린 것 같은 상실감으로부터 백집사를 보호하여 주소서.
안수집사로 선출된 이후 새 마음으로 임하는 이 아들에게
주어진 이 과제물을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허락하옵소서.
성령님, 말씀 앞으로 나아갑니다.
새 노래로 주님을 찬양하듯이 새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26. 해가 바뀌니 벤하닷이 아람 사람을 소집하고 아벡으로 올라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매
27. 이스라엘 자손도 소집되어 군량을 받고 마주 나가서 그들 앞에 진영을 치니 이스라엘 자손은 두 무리의 적은 염소 떼와 같고 아람 사람은 그 땅에 가득하였더라
28. 그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아람 사람이 말하기를 여호와는 산의 신이요 골짜기의 신은 아니라 하는도다 그러므로 내가 이 큰 군대를 다 네 손에 넘기리니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29. 진영이 서로 대치한 지 칠 일이라 일곱째 날에 접전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하루에 아람 보병 십만 명을 죽이매
30. 그 남은 자는 아벡으로 도망하여 성읍으로 들어갔더니 그 성벽이 그 남은 자 이만 칠천 명 위에 무너지고 벤하닷은 도망하여 성읍에 이르러 골방으로 들어가니라
31.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되 우리가 들은즉 이스라엘 집의 왕들은 인자한 왕이라 하니 만일 우리가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고 테두리를 머리에 쓰고 이스라엘의 왕에게로 나아가면 그가 혹시 왕의 생명을 살리리이다 하고
32. 그들이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고 테두리를 머리에 쓰고 이스라엘의 왕에게 이르러 이르되 왕의 종 벤하닷이 청하기를 내 생명을 살려 주옵소서 하더이다 아합이 이르되 그가 아직도 살아 있느냐 그는 내 형제이니라
33. 그 사람들이 좋은 징조로 여기고 그 말을 얼른 받아 대답하여 이르되 벤하닷은 왕의 형제니이다 왕이 이르되 너희는 가서 그를 인도하여 오라 벤하닷이 이에 왕에게 나아오니 왕이 그를 병거에 올린지라
34. 벤하닷이 왕께 아뢰되 내 아버지께서 당신의 아버지에게서 빼앗은 모든 성읍을 내가 돌려보내리이다 또 내 아버지께서 사마리아에서 만든 것 같이 당신도 다메섹에서 당신을 위하여 거리를 만드소서 아합이 이르되 내가 이 조약으로 인해 당신을 놓으리라 하고 이에 더불어 조약을 맺고 그를 놓았더라
(나의 묵상)
아람과의 두 번째 싸움에서 이스라엘은 완전히 승리한다.
벤하닷과 그 신하들은 굴종의 제스추어로 아합에게 나아가고 우쭐한 아합은 벤하닷과 조약을 맺고 그의 생명을 놓아준다.
‘여우가 호랑이의 힘을 빌려 거만하게 잘난 체하며 경솔하게 행동한다는 뜻’의 호가호위(狐假虎威)가 생각난다.
그냥 호가호위가 아니라 그 절정이다.
몰라도 이렇게 모른다면 누가 말릴 재간도 없겠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다.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나님의 사람으로 이 말을 분명히 듣고도 어찌하여 아합은 자신의 능으로 이 일을 이루었다고 생각했을까?
적은 염소 떼로 그 땅에 가득한 무리를 이긴 것이 어찌 자신의 힘이었을까?
여우는 꾀라도 있었지만 아합은 어리석은 것이 무식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아합같은 인간들이 허다한 것을.....
그들은 하나님의 크신 계획 속에 부를 누리기도 권력을 가지기도 또 세속적 성공을 이루기도 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스스로가 이루었다고 생각하니 문제가 생긴다.
좋아 보이는 것, 나빠 보이는 것....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관이다.
좋으면 감사를, 좋지 않으면 간구를 드림으로 모든 것을 좋아지게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그리하면 또 하나님 주시는 안정감을 누릴 수 있다.
하나님께서 아합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라. 그리고 돌이키라’이다.
아합같은 나를 돌이키게 하셔서 이러한 생각을 적을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생각 뿐 아니라 행함이 있는 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마침 기도)
주님, 어리석고 무식한 아합을 통해
다시 한 번 주님 안에 거해야 함을 느끼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안에 거하는 것은 말씀 안에 거하는 것이고
기도로 주님과 교제하는 것임을 압니다.
게으르고 어리석은 제가 늘 빠지기 것이 또 아합의 함정이오니
말씀 안에서 기도하면서
깨닫게 하시고 그 구덩이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혹 그러했을지라도 끌어내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