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길상사 근처) 에 위치한 한국가구박물관은 개인 박물관으로
전시물은 한옥 (궁채를 비롯, 모두 10채)과, 가구 (주로 조선시대 후기 제작)로 구분되는데
한옥을 복원하거나 옛가옥을 이전하는 등, 준비 기간만 14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아직 공식 개관 전이다보니 일반 관람이 불가능한 지라
지인의 소개를 받아 미리 예약 (?)을 했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으나
일인당 2만원의 관람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곳이었어요.
다만, 개관 전이다보니 사진 촬영이 일절 금지된 것이 매우 안타까왔다는.
아래 올린 사진들은 designboom 이라는 사이트에서 가져온 사진들입니다.
현재 전시되고 있는 가구가 약 4백여점인데
소장하고 있는 가구는 2천여점이 넘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정식 개관을 하게 되면 교체 전시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개관 시기에 맞추어 도록도 발간할 예정이구요.
궁채
관람객 대기실 및 다실 등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회랑채
실로암 샘 - 온천수를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중정에 놓여진 십장생 문양의 굴뚝
마당 안에 나무를 심지 않는 이유는
口안에 木이 들어서면 困이 되기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마당에는 배수가 잘 되는 마사토를 깔았습니다.
가까이 가보면 야트막한 담 위로 탁트인 한양 전경이 한 눈에...ㅎ
안채 앞뜰입니다.
안채의 위치는 기를 가장 잘 받는 곳에 정했다고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오른쪽 감나무 잎이 온통 주홍빛으로 물들었더군요.
주홍색 커다란 잎들이 무성하니 나무 색깔과 어울려 아주 멋있었어요.
부엌채 앞의 절구들
이 부엌채는 명성왕후 사촌 오라버니 가옥에서
그대로 옮겨왔다고 하더군요.
opening ceremony 사진 중에서~
장독대도 예쁘지요?
이제부터는 실내입니다.
가구 사이즈가 아담하다고 해야할까..
가운데 놓여있는건 바둑판인데
바둑돌을 조개껍질과 조약돌로 만들었더군요
들개문이 달려있는 대청마루
요 평상은 딱 제 사이즈 였다는. ㅋ
문갑도 창문에 맞추어서 창문보다 조금 낮게 만듭니다.
대문 옆에 자리잡고 있는 정자
오프닝날 사진 중에서~
첫댓글 음...한옥의 미는 그 무엇과도 비교 할 수 없는 운치가 있지요.쪼위 개다리 소반은 저고 가지고 있답니다^^
그저 보여주기 위한 맛과 멋 안 나는 그런 한옥과는 다른 정통한옥의 미를 뻑 느낄 수 있는 곳이 생겼다니 무한 반갑습니다 장판이나 마루도 지금처럼 만날 반질반질 윤이 났으면 정말 좋겠습니다..외국인에게 보여줘도 전혀 손색없을그런 곳으로....
우와 !어릴적 생각이 난다는~
연못까지 갖춘 대단한 한옥집이네요.저는 어린 시절 한옥집에서 살았기 때문에 겨울엔 춥기도 했고 불편도 했지만 햇볕 반짝 드는 툇마루에서 혹은 여름날 시원한 대청마루에서의 즐거움도 잘 알지요.앞으로 우리 한옥을 현대식으로 발전시켜 대중화 시키는 것도 매우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외국인들에게 옛모습 그대로의 전통 가옥와 가구를 보여주고 싶어서 이런 박물관을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존해있는 고택들은 지방에 내려가야만 볼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구요. 그리고 전시된 가구들을 관람한 외국인들 중에는 우리 가구를 일본이나 중국 가구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네요.
히야안에 있는 가구도 멋집니다만 전통 한옥집이 제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대청이나 툇마루에 앉아 저런 널따란 마당에 비가 오는 모습을 보는 것도 큰 거움이겠거니와 사랑에 앉아 문풍지에 어리는 교교한 빛을 바라보는 것도 참 근사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