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 방림면 계촌리 소재 어린이 보호시설인 샘사랑 마을이 폭우로 고립, 출동한 평창경찰서 직원들이 어린이들을 구출하고 있다. 평창/이재용
'하늘길이 고립을 풀었다'.
수해 3일째인 평창군내에는 도로가 유실되며 17일에도 고립이 계속돼 수재민들의 고통이 가중됐으나 이날 오후 산림청 헬기 3대가 투입되며 긴급 구호품을 실어나르고 고립됐던 주민과 관광객들을 후송해 최악의 고립에서 벗어 났다.
피해가 극심한 진부면지역은 17일에도 거의 전지역이 도로가 끊겨 반고립상태에 있으며 진부면 상월오개리, 거문리, 마평리, 신기리, 장전리, 막동리 지역은 접근이 어려운 상태였다.
17일 오전 상월오개리와 거문리, 수항리 지역으로 산길을 이용해 이동로를 뚫어 구조대원들이 물과 식량을 등짐으로 운반해 갔고 오후 3시쯤 산림청 헬기의 지원을 받아 이들 지역에 긴급 구호품을 전달하고 고립객을 구출해 진부시가로 후송했다.
또 이들 지역외에도 도암면 유천2·3리와 용산1리, 용평면 속사2리, 도사리, 봉평면 유포3리, 면온1리, 창동4리도 교량이 끊기고 도로가 유실돼 이날 오전 구조대와 공무원이 구급약품과 물, 식량을 지고 걸어서 마을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들 지역과 함께 평창읍 뇌운계곡과 대상리 안정마을, 대화면 개수1·2리, 상안미3리 등 금당계곡 지역도 도로가 끊겨 군내에 모두 1만2000여명의 주민들이 고립상태다.
또 인명피해도 늘어 17일 오전 9시쯤 용평면 속사1리 6호선 국도에서 도로응급복구공사 교통안내를 하던 안영근(48)씨가 중장비에 치여 숨졌고 진부면 상월오개리 은기임(49)씨와 도암면 용산1리 김충열씨가 추가로 실종된 것으로 파악돼 사망 6명, 실종 4명 등 인명피해가 모두 10명으로 늘어났고 이재민도 16일보다 늘어나 8개 읍면에 모두 2974명이 학교나 마을회관 등지에 수용돼 있고 주택도 667채가 전파, 반파, 침수된 것으로 잠정집계되고 있다.
국도 지방도 등 주요 도로들은 응급복구로 일방통행이나마 통행이 가능해졌지만 진부면에서 정선으로 이어지는 국도 59호선과 봉평면 유포리∼대화면 상안미리, 도암면 유천리∼횡계리 등 지방도 2개노선, 도암면 수하리∼대기리, 진부면 하진부리∼거문리 등 군도 2개 노선은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
평창/신현태 sht9204@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