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회, 원구성 ‘감투’ 두고 파행 | ||||||
민주당·무소속, 양보없는 기싸움 팽팽 | ||||||
| ||||||
4년 전 원구성 재연출 시민사회 우려
나주시의회는 제6대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지난달 26일 제157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그러나 의장 선거를 위한 임시회는 개회 후 곧바로 정회했다. 김덕중 의장은 개회 5분 만에 “의원 간 합의를 위해 정회토록 하겠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임성환(무소속) 의원은 “의원들의 의사도 묻지 않고 정회를 하는 게 어딨느냐?”며 의장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현재 나주시의회 구도를 보면 민주당 6석, 통합진보당 1석, 무소속 7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연대로 수 적으로 보면 7대7 구도이지만, 실제 자유경선투표가 진행될 경우 9대5로 힘의 균형이 깨지면서 무소속 쪽으로 의장의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상황. 이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서 민주당 소속 김덕중 의장이 감투 숫자에 대한 시간을 벌기 위해 정회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여당인 민주당이 의장석을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무소속은 자유경선 투표 방식으로 진행해 의원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협상대표인 문성기 의원은 “하루빨리 원구성을 마무리 짓는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우선 의장 선거를 먼저 하고 이후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소속 협상대표인 임성환 의원은 “7월 2일까지 협의가 되지 않으면 자유경선투표로 원구성을 하기로 협상 대표단에서 합의했다”며 “의원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협상대표인 임연화 의원은 “양측이 서로 양보하고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부족하다”며 “충분히 협의해 빠른 시일 안에 원구성이 이루어 질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반기 의장 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정찬걸 의원은 “지역사회 고질적인 정치현실이 의장단 선거에서 표출되고 지역 패권주의로 가고 있다”며 “갈등과 분열을 막고 지역사회를 화합으로 가는 의장단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4선인 자신이 화합하는 의회를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무소속 김종운 의원은 “나주에 산적해 있는 KTX 나주역 정차, 혁신도시 조기 완공 등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집행부와 원활한 대화를 통해 생산적 의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20여년의 공직생활로 경험을 쌓은 자신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최고 적임자라고 밝혔다. 무소속과 민주당이 팽팽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는 후반기 원구성이 원만하게 구성될 지 4년 전 5대 후반기 원구성처럼 40여일 간 파행을 겪을지 2일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