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쾌적하게 단풍을 즐길 수 있는 3개 현
다양한 일본 단풍 명소 중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몰리지 않아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동북지방(東北地方)이 손꼽힌다. 동북지방에서 아카다(秋田), 아오모리(青森) 니가타(新潟)등 3개 현(縣)이 있다.
아키타(秋田) 일본에서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곳
울창한 삼나무 숲과 천혜의 경관을 간직한 아키타는 가을 추(秋) 자가 지명에 들어갈 만큼 가을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빽빽이 들어선 삼나무 숲과 티 없이 맑고 깨끗한 공기는 가을 단풍여행의 추억을 더욱 깊게 한다. 다자와 호수(田沢湖)는 일본에서 수심이 가장 깊은 호수로 '일본의 바이칼'이라는 별명도 있다. 이 호수는 특히 석양이 질 무렵 가장 신비롭게 보인다.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는 다키가에리 계곡이다. 강을 따라 우거진 원생림과 폭포, 일본 북쪽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청록색 계류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으며, 만추 무렵 단풍의 명소로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곳이다. '아키타의 작은 교토'라 불리는 가쿠노다테(角館)는 일본 특유의 감성과 함께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우아함과 멋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 마을 분위기는 일본 에도 시대의 감성을 느끼게 한다. 마치 도시를 감싸듯이 들어서 있는 신사와 절 그리고 흙으로 지은 상가 저택의 창고들은 둘러보는 재미를 더한다. 단풍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마을 곳곳을 거닐며 소소한 상점들과 맛 집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사들이 살던 전통가옥이 모여 있는 거리, 아키타의 가쿠노다테마치.
아키타에도 유명한 온천이 있다. 뉴토 온천 마을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츠루노유 온천은 드라마 '아이리스'로 이름을 알린 온천 료칸이다. 유백색의 노천온천에 몸을 담그고 주변의 자연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신선이 된 듯한 기분도 느껴볼 수 있다. 탕마다 주변의 경치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탕을 즐겨보는 것이 좋다. 미인의 탕이라 불리는 백탕은 몸을 따뜻하게 데워줘 냉증, 만성 피부염, 고혈압, 동맥경화증, 만성 부인병, 당뇨병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아오모리(青森) 일본에서도 으뜸가는 자연환경 간직
아오모리는 일본 혼슈 최북단에 있다. 봄이면 아름다운 꽃들과 새소리가 지저귀고 여름이면 북부에 있는 지리적 이점 탓에 시원한 날씨를 자랑하는 이 지역은 일본에서도 으뜸가는 자연환경을 간직한 여행지로 손꼽힌다. 가을엔 알록달록 단풍이 물들고, 겨울이면 가장 깨끗한 눈을 만날 수 있다
아오모리의 오이라세계류 온천에서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풍광.
아오모리 가을 여행의 백미는 오이라세 계류가 손꼽힌다. 국립공원 도와다 호수에서부터 이어진 14km 계류 주변을 따라 숨 막히게 아름다운 풍경들이 이어지는데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어 단풍을 감상하며 트레킹을 즐기러 오는 현지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오이라세 계류에 있는 크고 작은 다양한 폭포도 볼만하다. 높이가 25m나 되는 구모이 폭포,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초시 대폭포, 물방울이 구슬처럼 굴러 떨어지는 다마스다레 폭포, 시라이토 폭포 등이 각각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도와다 호수는 아오모리와 아키타 현 경계의 해발 약 400m 산 위에 있는 이중식칼데라호다. 약 327m의 수심은 일본 제3위를 자랑하며 투명도는 약 10m로 대단히 맑다. 주위에는 네 곳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여러 각도에서 호수의 표정을 즐길 수 있다.
호시노리조트 그룹에서 운영하는 아오모리야 호텔은 내부에 온천이 있어 편리하다. 호시노리조트 그룹에서 운영하는 아오모리야 호텔은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숙박지다. 호텔 내부에 있는 고마키(古牧) 온천은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명성이 자자하다. 대욕장과 노천탕이 있으며 일본 100대 온천 중 1위에 뽑혔던 이력이 있는 온천이다. 아오모리는 사과의 생산지로도 유명한데 일본 전역에서 생산량의 절반가량이 이 지역에서 나온다
최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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