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부의장이자 4선 중진인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탈당을 선언했다고 합니다.
김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주당이 제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며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꼈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습니다.
김 부의장은 “지난 4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 언론으로부터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아 왔다”며 “그런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저는 친명도 아니고 반명도 아니다”라면서 “그런 저를 반명으로 낙인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점수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며 “민주당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키지는 않겠다”고 밝혔는데, 김 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영등포갑으로서, 김 의원은 4선의 중진이자 SK(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인물로 평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김지호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경기 분당갑 출마)이 페이스북에 “부디 앞으로는 마음 편하게 지인분들과 일본여행 다녀오시길 기원한다”는 게시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고 합니다. 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문제 삼았던 지난해 6월 김 부의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폰을 통해 지인과 일본 여행 일정을 논의했던 일을 거론하며 김 부의장을 비꼬았기 때문입니다.
오영환 의원은 김 부실장의 게시글을 의원 단체 대화방에 올린 뒤 “이런 발언이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있는 우리 당 당직자이자 출마 희망자가 취할 수 있는 태도인가. 두 눈으로 보고서도 믿기지가 않는다”고 했는데, 논란이 커지자 김 부실장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고 합니다.
더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의 후보만 공천할 것 같습니다. ‘나를 따르는 자는 공천을 받을 것이요, 거스르는 자는 공천에서 탈락이다’인가 봅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총선 공천을 두고 밀실·비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전국 각 지역에서 공천을 위한 ‘후보 적합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비주류 특정 인사들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읽힌다는 주장이다. 서울 중·성동갑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광주 서구갑의 송갑석 의원 등이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 비주류에선 ”정체불명의 해괴한 여론조사”라며 반발했다.
지난 16일 당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서울 송파갑 지역에서 임 전 실장에 대한 경쟁력을 물은 여론조사가 진행된 것이 논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표 원내대표와 몇몇 최고위원들은 해당 조사가 어떤 경위에서 나온 것인지, 당 전략위 차원에서 진행한 조사인지를 물었고,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등은 아니라고 답했다고 한다.
‘지도부’라 불리는 최고위원회의 참석자 대부분이 공천 여론조사의 배경과 목적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당 공식 기구는 알지 못하는 정체불명 여론조사가 돌아가고 있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면서, 지도부나 공관위가 아닌 이재명 대표 중심의 밀실·비선이 따로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출마 선언을 한 서울 중·성동갑에서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도 페이스북에 “운명처럼 다시 성동에 돌아왔다”며 “또다시 성동의 당원과 지지자들께 아픔을 드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썼다. 임 전 실장 측은 “아직 공천과 지역구 변경에 대해 공식적 제안을 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
광주 서구갑에서도 지난 주말 현역 송갑석 의원을 배제하고 정은경 전남대 의대 교수와 개혁신당 이낙연 대표, 국민의힘 하헌식 후보 등 3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진행됐다고 한다. 86 운동권 출신인 송 의원은 이재명 체제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냈지만 비명계로 분류된다.
경선을 곧 본선으로 여기는 광주광역시에서는 현재 전략지인 서구을을 제외하면 서구갑과 광산갑만 대진표가 확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주도의 비례 위성정당(민주개혁진보연합) 협상 과정에서 서구갑이 야권 연대 지역구로 지정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서구갑을 위성정당에 참여한 다른 진영에 내어줄 경우, 이 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은 자동 컷오프가 되는 셈이다.
앞서 이재명 대표에게 불출마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한 문학진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지역구(경기 광주을)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해괴한 여론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 광주을에서) ‘지식디자인연구소’에서 시행하는 정치 현안 조사라고 하면서 각종 지표에서 1·2위를 보이고 있는 두 후보를 제외하고 3·4위 후보만 넣어 조사가 진행됐다”며 “확인 결과 경기 광주을뿐만 아니라 분구가 확실시되는 경기 하남 두 군데, 서울 성북을, 전남 여수을·순천갑 지역에서도 이런 조사가 진행됐다”고 썼다.
가령 여수을 조사에 포함된 조계원 전 경기지사 정책수석, 순천갑 지역의 신성식 전 검사, 김문수 당대표 특보 등은 친명계를 자처하는 인물이고, 성북을에서는 현역 기동민 의원은 제외하고 한민수 대변인과 김남근 변호사 등 예비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인물들이 포함됐다고 했다.
이 외에도 지난 주말 김상희·이인영·홍영표 의원 지역구에서 일부 문항 등에서 현역을 배제한 새로운 인물을 여당 후보와 붙이는 여론조사가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선이면서도 86 운동권, 친문 진영과 가까운 현역들이 여론조사에서 배제되면서 컷오프 대상에 오른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이 대표 측 인사는 “과거 총선 때도 같은 방식으로 경쟁력 조사를 거쳤다”면서 “공천 때는 기동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당 공식 라인이 아닌) 공관위와 긴밀히 소통하는 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상 이런 과정을 거쳐 현역 의원이 컷오프 되기도, 살아남기도 하는데, 계파 갈등이 부각되면서 단순 경쟁력 조사에 과하게 의미 부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이 대표가 지난 13일 밤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어 노웅래·기동민 등 현역 의원 컷오프 여부를 논의했다는 데 대해 당 차원에서는 “지도부 회의가 아닌 전반적인 정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부인했다. 그러나 정체불명 여론조사가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벌어지면서 밀실·비선 공천 의혹은 더 커지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와 가까운 ‘경기도 출신’ 친명 인사들은 현역 의원이 공석·불출마한 지역이나 민주당 강세 지역에 줄줄이 출사표를 내는 상황이다.
한 비주류 진영 인사는 “아직은 의혹이지만 친명 인사들을 위한 찍어내기 컷오프가 현실화할 경우 충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조선일보. 김경화 기자
출처 : 조선일보. “전국서 정체불명 여론조사”… 민주당, 밀실 공천 논란
더민당의 대부분 사람들은 오랜 시간을 민주당 계열에서 몸을 담았던 사람일 겁니다. 그런데 어느 사이에 이재명과 그 무리들이 당을 완전 장악하고 공천권을 행사하며 비명계를 제거하는 현실에 무척 당황스러울 것 같습니다. 누가 그에게 칼자루를 쥐어줬는지 땅을 치고 후회해도 이젠 방법이 없다는 체념뿐일 겁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는 말이 바로 이런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19일 TV조선에 따르면 민주당의 현역 국회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로 평가받은 31명 중 28명이 비명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특히 하위 10%에는 친명 핵심의원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누가 봐도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공천이라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제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으려면 친명계가 되거나 그들 밑에서 충성 서약이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탈바꿈은 이재명이 아니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겁니다. 거짓말과 말 바꾸기의 달인이 되는 것은 보통 사람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2회 영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