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 구현은 법을 직접 보아야
모든 것은 곧 법(Dhamma)입니다. 우리가 육체의 눈으로 보는 것들뿐만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들 또한 모두 법인 것입니다. 한 생각이 일어나 변하고 사라집니다. 이를 ‘마음의 법(nāma -Dhamma)’이라 하며, 단지 심상(心象)이 일어나고 사라짐을 뜻합니다. 이것이 마음의 진정한 본성이며, 곧 법의 성스러운 진리[聖諦]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보고 관찰하지 않는다면 참으로 보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이와 같이 보게 된다면, 붓다께서 설한 법을 들을 수 있는 지혜가 생겨날 것입니다.
붓다는 어디에 있는가?
붓다는 법 안에 있다.
법은 어디에 있는가?
법은 붓다 안에 있다.
바로 지금 여기에!
승가는 어디에 있는가?
승가는 법 안에 있다.
불 ‧ 법 ‧ 승(佛 ‧ 法 ‧ 僧)은 우리 마음속에 존재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명확하게 보아야만 합니다. 어떤 이들은 “불 ‧ 법 ‧ 승은 내 마음에 존재한다.”라고 습관적으로 말합니다. 그러나 정작 그들 자신의 수행은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입니다. 불ㆍ법ㆍ승이 자신의 마음 안에서 발견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은 적절치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 마음은 먼저 법을 아는 마음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법의 핵심으로 귀착될 때, 비로소 우리는 이 세상에 진리가 실재하며 수행을 통해 그 진리를 깨달을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일례로 ‘마음의 법(nāma-Dhamma)’인 느낌, 생각, 상 등은 모두 불확실합니다. 화가 일어나면 증가하며 변화하다 마침내 사라져 버립니다. 행복도 마찬가지로 일어나 확산되고 변화하다 마침내 사라집니다. 그들은 비어 있으며, 정작 그 무엇도 아닙니다. 바로 이것이 (정신적인 것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모든 존재의 실상(諸行無常)입니다. 존재의 내면은 몸과 마음이며, 외면은 불확실[無常]한 우주의 법칙을 보여 주는 만물의 형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