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인(烙印)과
인호(印號)
김 광한
아주 오래전에 본 영화 가운데 <5인의 낙인찍힌 처녀>라는 제목이 붙은 영화가 있었다.서울 중구 소공동 지금의 프라자 호텔 근처에 경남 극장이란 재개봉관이 있었는데 거기서 본 기억이 난다.아돌프 히틀러의 나치가 파리를 점령하고 프랑스는 비시라는 지방에 정부를 세웠는데 이를 비시 정부라고 한다.비시 정부는 나치의 괴뢰 정부나 다름 없었다. 마치 일본 제국의 괴뢰 국가인 중화민국의 왕징웨이(난징 국민정부)나 일본 정부가 임명한 프이가 왕이었던 만주국이나 다름 없었다.
그 당시 한 마을에 사는 처녀 5명이 먹고 살기가 힘이 들어서 나치 병사가 준 음식물을 받아먹고 몸을 허락하는데서부터 영화가 시작이 된다.나중에 샤르르 드골이 이끄는 자유 프랑스가 나치를 내 쫓고 국토를 회복하자 드골은 대대적인 숙청작업을 벌인다. 프랑스의 정신을 되찾는다는 명분하에 나치에 협력한 비시 정부의 각료들과 이와 연관된 신문사 방속국 지식인 등 수 십만명이 사형을 받거나 징역을 살게 되었다.마을의 다섯 처녀도 비록 먹고 살기가 힘이 들어서 몸을 팔았다고는 하지만 나치에게 몸을 팔았다는 것은 프랑스 정신에 위배된다고 여겨 머리를 깎게 하고 팔목에 낙인을 찍는다. 낙인이란 불 인두로 몸의 어느 부위를 지져서 그 흔적이 남게 되는 것을 말한다.이런 낙인은 주로 소나 말 양 등 관리하기 힘든 짐승들에게 엉덩짝에 불로 지져서 소유주를 알게 하는 방법인데 사람에게 적용을 한 것이다.
1850년에 미국 소설가 나타니엘 호손이 <주홍 글씨>라는 소설을 썼다.청교도 목사인 딤즈데일의 죄책감과 그와 감음한 헤스터란 여인의 순수한 마음을 대비시켜서 청교도들의 위선을 그린 것이다.간음을 한 헤스터란 여인에게 주홍글씨 낙인을 찍어서 평생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하는 형벌을 내린 것인데 여기 남자 주인공이 양심의 가책을 받아서 양심 고백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문신(文身)이란 것이 있다. 문신은 남이 돈을 받고 해주는 것이 있는 반면에 죄인이나 특별히 요주의 할 인물들에게 강제로 문신을 시켜주는 방법이 있다.
19세기에는 감옥에서 풀려난 미국의 죄수들과 영국의 탈영병들에게 문신을 해 그들의 전력을 나타냈으며 그 후로 시베리아 감옥과 나치의 집단 강제 수용소의 포로들에게도 비슷한 표시를 했다. 20세기에는 노상 강도나 오토바이 갱들이 문신을 해 그들 자신의 신분을 나타내기도 했다. 19세기말에는 영국의 상류사회에서도 문신이 잠시나마 유행했다. 지금은 유럽·미국식과 일본식의 문신과 특수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죽은 자를 위해 너희는 살을 베지 말며, 몸에 어떤 무늬도 그리지 말라"(레위 19:38)라는 성서구절처럼 때로는 종교적 이유로 해서 문신이 금지되었다. 문신으로 해 피부암과 같은 병에 걸리기도 하고 더럽혀진 문신 장구로 인해 간염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1961년 뉴욕 시 당국은 문신을 강력히 규제했다.
요즘에는 깡패나 조폭들이 남을 겁주거나 조직의 무서움을 나타내기 위해 등짝을 도화지(圖畵紙)로 알고 그림을 그려 넣어 상대를 불쾌하게 만든다.주로 용이나 호랑이 같은 겁나는 짐승을 그려넣었는데 늙어서 피부가 쪼그라 들면 여간 후회가 되는 것이 아니다.하긴 그때까지 이런 자들이 살아있을리 만무하지만서도...
이것들과는 반대로 인호(印號)라는 것이 있다.인호는 종교적인 어휘인데 그 뜻은 이렇다.천주교에서 유효하게 세례와 견진과 신품성사를 받은 자에게 박히는 소멸 될 수 없는 표지이다.신약성서에는 하느님의 도장이라고 나와있다.(묵시록 7:2~8)하느님을 잘 섬기는 자를 가려서 교회에서 인호를 내주는 것인데 이것은 천당에 갈 제 일순위가 되는 증명서나 다름 없다.
이야기가 좀 길어졌다.요즘 우리 사회는 세상을 경험한 구 세대가 신세대를 잘못 가르친 결과 모든 영역에서 가치관과 도덕성, 그리고 예의와 범절이라는 고유의 미덕이 사라진 것같다. 특히 지구상에서 종적을 감추고 있는 공산주의를 미끼로 어느 단체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말도 안되는 논리를 적용시키고 사회를 혼란 스럽게 하는 의도적인 종북주의자들이 많이 생겼다. 야당을 비롯해 무슨 연대 노동운동, 법을 만든다는 국회의원들, 종교계의 일부, 어떤 얼빠진 목사는 북한의 김정일에게 몰래 찾아가 갖은 아첨을 늘어놓고 우리 정부를 침을 튀기면서 욕질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데 이런 파렴치한 배신자를 욕한번 하지 않으면서 은근히 감싸는 야당, 노동계 등 이 자들과 한패거리인셈이다.
그리고 아동 성범죄자들,인터넷에 그 명단을 올렸다고 하지만 나이든 사람들은 인터넷을 몰라 확인을 하지도 못한다.악질 사채업자,사기꾼, 강도 절도범 등 이런 자들에게 죄의 경중을 가려서 이마에 낙인을 찍든가 잘보이는 부위에 문신을 해두면 많은 사람들이 금방 알아채고 조심을 할 것이니 돈 안들이고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내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