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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 갤러리 개관 초대전 노정하 사진전 'Love Feast' 2006년 5월 8일 ~ 5월 21일 몽갤러리 (대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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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떠한 이유로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을까 ?
나의 경우는 우연성을 이야기하는 진화론보다는 사랑의 대상으로서 인간을 이야기하는 창조론에 동의한다. 그동안의 시간을 돌이켜 본다면, 결국 나의 존재는 '사랑'이라는 단어 안에서만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좀 더 솔직히, 수 천년 동안 내려온 인류의 역사 역시 그 주제는 사랑에 관한 것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머지 것들은 좀 더 사랑이야기를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한 장신구에 불과하다. 그런데 왜 인류는 그렇게 오랜 시간 몰두해온 사랑에 관해 명쾌한 해답을 아직도 못 찾고 있는 걸까? 왜 우리는 예나 지금이나 '사랑'에 대해서는 소심증에 걸린 사람처럼 구차한 설명과 변명을 늘어놓게 되는 걸까?
‘사랑’은 완전한 단어이다. 그런데 우리는 항상 '절대적, 영원한, 유일하게....' 기타 등등의 형용사나 부사가 따라붙지 않으면 만족을 하지 못한다. '사랑'이라는 단어 그 자체에 이미 우리가 원하는 모든 미사여구들이 다 포함되어 있는데 말이다. 도대체 우리의 사랑에 대한 이러한 불안증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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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 feast#1, digital print, 2005 |
| 에덴의 동산에서 부족한 것 없이 천상의 사랑을 누리던 인간이 지상에 내려와 고달픈 사랑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정말 신이 먹지 말라는 금단의 열매를 단순히 먹었기 때문일까? 좀 더 타당한 이유가 필요하다. 인류의 사랑에 대한 심각한 불신은 금단열매를 따 먹어서가 아니라, 그것을 먹은 아담과 이브가 서로를 비난한 것에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닐까. 특히 아담은 자신의 뼈 중에 뼈요 살 중에 살이라 말할 만큼 이브에 대한 사랑을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막상 어려움 앞에서 그는 그녀의 잘못을 감싸주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실수까지 그녀에게 덮어씌웠다. 그런 아담의 모습을 바라보는 이브의 마음은 얼마나 참담했을까. 난 가끔 에덴에서 쫓겨난 아담과 이브가 어떤 모습으로 살았을까 하고 상상해본다. 그리고 이미 변덕스러운 사랑의 경험으로 크게 상처받은 그녀가 어떻게 다시 그를 받아들이고 인류의 어머니가 될 수 있었는지 생각해본다. 정말 이브는 에덴시절 아담과 나누었던 천상의 사랑에 대한 기억을 지울 수 없었던 걸까? |
| 몽갤러리 (대구) | 053-425-25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