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weet People-문경중학교, 내 맘의 강물
참 귀한 자리였다.
그리고 영광스러웠다.
2015년 3월 4일 수요일인 오늘 낮 12시,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160에 자리한 ‘더 팔레스호텔 서울’ 2층 일식집 ‘다봉’에서의 일로, 우리 문경중학교 동문들이 어우러진 자리가 그랬다.
맨 위의 기수로는 4회 변탁, 김안제, 윤성길 선배께서 함께 했고, 맨 아래 기수로는 23회 고윤환 문경시장이 함께 했다.
후배들은 선배들에게 ‘전설을 쓴 선배’라고 했고,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영웅 같은 후배’라고 했다.
고향땅 문경과 모교 문경중학교에 대해, 다들 깊은 애정을 가지고 나름의 역할을 다해온 그동안의 애씀을 그렇게 비유했다.
김안제 선배께서는 함께 한 우리 모두를 향해 ‘영광의 주역’들이라고 칭찬해 마지않았다.
그 자리에 나도 함께 했다.
언젠가부터 조금씩 조금씩 고향에 대한 정을 키워왔다.
아내도 그러는 나와 늘 함께 했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귀하고 영광스러운 자리에 부름을 받게 된 것이었다.
스스로 생각해도 자랑스럽기 짝이 없다.
주옥같은 대화들이 오갔다.
선배들의 덕담 한 마디 한 마디에는 경험에 기초한 귀한 가르침이 있었고, 후배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꿈과 희망이 넘치는 자리였다.
특히 윤성길 선배께서 미리 써놓으셨다는 묘비명은 내 가슴에 찡한 감동으로 담겼다.
그 묘비명, 이랬다.
「한도 원도 없이 고향을 사랑하다 가다.」
문득 노래 한 곡이 떠올랐다.
내 요즈음 새로이 배우고 있는 이수인 작사 작곡의 우리 가곡 ‘내 맘의 강물’ 바로 그 노래였다.
그 노래, 내 이렇게 마음으로 불렀다.
수많은 밤은 떠나갔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그 날 그 땐 지금은 없어도
내 맘의 강 물 끝없이 흐르네
새파란 하늘 저 멀리
구름은 두둥실 떠나고
비바람 모진 된서리
지나간 자욱마다 맘 아파도
알알이 맺힌 고운 진주알
아롱아롱 더욱 빛나네
그날 그 땐 지금은 없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