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세탁한 행주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고, 새로 꺼낸 수건인데 왠지 눅눅하다.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발생하는 세균과 곰팡이가 바로 그 주범. 여름철 불청객, 세균의 습격을 피해 상쾌하고 건강하게 여름나는 생활 속 항균&탈취법을 알아봤다.
여름철 퀴퀴한 섬유 속 냄새의 원인은 세균
습도 높은 장마철이나 무더운 여름날 카펫이나 덜 마른 빨래, 아기용품 등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대학교 미생물연구소 허원기 교수는 “여름철 퀴퀴한 냄새의 주요 원인은 세균과 곰팡이”라고 말하며“습기 찬 벽이나 장판 아래 등에서 나기 쉬운 퀴퀴한 곰팡내는 다름 아닌 곰팡이가 분비하는 액체 또는 기체의 냄새 때문에 발생한다”고 전한다.
매일 사용하는 의복이나 신발, 침구, 갓 세탁한 행주나 수건에서 냄새가 나는 것도 세탁 과정에서 제거되지 않는 균이 주원인. 이는 세균의 대사물질 냄새로 섬유 속에 밴 땀 속에서 발생한다. 옷에 묻어 있는 세균이 피부에서 분비되는 긴 사슬 모양의 불포화지방산(linoleic acid)을 분해해서 사슬길이가 짧은 지방산 및 알데히드, 케톤 화합물 등을 만드는데, 이와 같은 휘발성을 갖는 분해 산물들이 나쁜 냄새를 풍기게 되기 때문. 냄새유발 대사물질을 생성하는 이러한 세균들은 때로는 각종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허원기 교수는 “세균은 인체 온도 37℃와 비슷한 여름철 고온에서 가장 기승을 부리며, 비가 오지 않는 여름날 평균 습도인 50%보다 30~40% 정도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더욱 급증하므로 특별히 유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세균번식과 냄새의 발생을 예방하려면 젖은 운동화는 신문지로 습기를 제거하고 아이들 물건엔 항균탈취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손쉬운 생활 속 항균&탈취법
그렇다면 곰팡이와 세균의 번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침구와 매트리스의 경우, 한 사람이 하룻밤 자고 난 후에는 이불에 물 1컵 정도의 수분이 흡수되므로 30분 정도 젖혀 습기와 체온이 어느 정도 날아간 다음 정돈하는 것이 좋다. 옷장 속은 습기가 바닥부터 차오르기 때문에 옷장 아래쪽에 신문지를 깔아두고 제습제를 두면 효과적이다.
습기에 강한 무명이나 합성섬유는 맨 밑, 모직은 중간, 실크는 맨 위에 두면 습기로 옷이 손상되는 것도 줄일 수 있다. 신발을 수납할 땐 다른 신발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젖은 신발이 완전히 마르지 않았다면 신문지를 둥글게 말아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 손쉽고 효과적인 탈취 및 항균 효과가 필요하다면 항균 효과를 지닌 섬유탈취제를 수시로 뿌려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페브리즈 브랜드 매니저 조민수 부장은“침구와 옷을 햇볕에 말릴 때 항균섬유탈취제를 뿌려서 말리면 단순 일광 소독만으로 없애기 힘든 사람의 체취와 세균까지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한다.
옷장 역시 통풍시킨 뒤 수납할 옷에 항균섬유탈취제를 뿌려서 정리해주면 탈취는 물론 세균증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천 소파와 카펫의 경우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닿으므로 일주일에 1~2회 항균 기능이 있는 섬유탈취제를 뿌려주면 냄새는 물론 세균과 곰팡의 발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서 99.9% 항균효과인증(인증범위: 대장균, 포도상구균)을 받은 페브리즈의 경우, 냄새는 물론 세균까지 잡을 수 있어 편리하다. 천연 옥수수 추출물에서 유래한 유효성분을 사용해 천으로 된 아이 옷이나 침구, 신발 등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그밖에 유용한 천연 제습&탈취제로는 삶아서 건조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숯을 비롯해 음식냄새와 습기를 없애주는 로즈마리, 특유의 향과 살균 작용을 하는 소나무 분재, 각종 냄새제거에 탁월한 야레카 야자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