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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마경훈목사의 설교 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마경훈목사
그리스도인의 삶의 6대/ 원리 창세기 24:1-67
(설교자: 마경훈목사, 비전교회)
사람에게 있어서 중요한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누구를 나의 하나님으로 섬길 것인가?’입니다. 이건 영생이 달린 문제입니다. 또 하나는 ‘누구를 배우자로 택할 것인가?’입니다. 결혼을 잘하면 복이 됩니다.
결혼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한 남자가 길을 가다가 빼어난 미인을 봤습니다. 남자는 그 미인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그 여자는 물론 온 가족이 IQ가 70정도의 바보였습니다. 그래도 남자는 그 여자가 너무 예쁘니 여자에게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자가 단 칼에 거절하는 것입니다. 남자가 물었습니다. “나는 부자이고 많이 배운 사람이라 당신이 나와 결혼하면 분명히 행복하게 살 건데 왜 내 청혼을 거절하십니까?” 여자가 대답했습니다. “당신이 못나서가 아니에요. 우리 집안의 전통이 있어서 그래요.”, “무슨 전통인데요?”, “우리 집안은 집안 식구들끼리 결혼하는 전통이 있어요. 저희 할아버지는 할머니하고 결혼했고, 아버지는 어머니하고 결혼했어요. 삼촌은 숙모와 결혼했고요. 고모는 고무부랑 결혼했고요. 그러니 저도 제 식구들과 결혼해야 해요.” 재밌는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식구들과 결혼하는 일이 없습니다. 친척과도 결혼을 안 합니다만 고대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친척과 결혼하는 예가 많았습니다. 이삭이 그런 경우입니다.
본문은 이삭의 결혼 이야기입니다. 이때 아브라함의 나이가 140세였습니다. 이삭은 아브라함이 100세 때 낳았으니 벌써 40세가 되었습니다. 나이 40인데 결혼을 못하고 있으니 아브라함이 이삭을 결혼시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자기가 신뢰하는 늙은 종을 불러서 사명을 줍니다. 이삭의 아내를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 며느리를 택하지 막고 자기의 고향으로 가서 택하라고 말합니다. 종이 여자가 자기를 따라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습니다. 아브라함이 그에게 이삭을 그리로 데리고 돌아가지 말라고 하고는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셔서 준비하실 것이라는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이에 종이 아브라함의 낙타 중 열 필과 모든 좋은 것을 가지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메소보다미아의 나홀의 성에 도착했습니다. 그때는 저녁때라 여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올 때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이삭의 아내 될 사람을 순조롭게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제가 우물 곁에 서 있다가 한 소녀에게 ‘너는 물동이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고 할테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고 하면 그 여자가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로 알겠습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종이 하나님께 기도를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왔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리브가에게 부탁했습니다. “내게 물을 조금 좀 마시게 하라” 리브가가 대답했습니다. “내 주여 마시소서” 종이 물을 다 마시자 “제가 당신의 낙타를 위하여서도 물을 길어 그것들도 배불리 마시게 하겠습니다.” 리브가는 물동이의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길으려고 우물로 달려가서 모든 낙타를 위하여 물을 길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리브가에게 금 코걸이 한 개와 금 손목고리 한 쌍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리브가가 누구의 딸인지를 묻고 자기가 기거할 곳이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리브가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아들 브두엘의 딸입니다. 우리에게 짚과 사료가 족하며 유숙할 곳도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리브가가 하나님이 준비해주신 이삭의 아내인 것을 확신하고는 하나님께 경배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리브가가 달려가서 가족들에게 말하니 리브가의 오빠 라반이 우물로 달려가 아브라함의 종을 집으로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음식을 베풀었습니다. 종은 식사 전에 먼저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신은 아브라함의 종이며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노년의 아브라함이 이삭의 아내를 찾기 위하여 자신을 보냈으며 우물가에서 자기가 한 기도와 리브가를 통해서 기도가 응답 된 것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리브가를 이삭의 아내로 보낼 것인지 답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리브가의 가족들은 그 일이 하나님의 역사임을 확신하고는 리브가를 데리고 가라고 말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난 아브라함의 종은 곧바로 아브라함에게 돌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리브가의 가족들은 자기들이 살고 있는 메소보다미아 나홀의 성에서 이삭이 살고 있는 네게브까지 약 800km나 되는데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리브가와 한 열흘 정도만 함께 있다가 보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종은 단호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속히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족들은 리브가의 의견을 듣고는 리브가를 이삭에게로 보냈습니다.
리브가가 네게브에 도착했을 때 이삭은 들에 나가 묵상하고 있었습니다. 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그의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들였습니다. 이삭이 리브가를 사랑하였으며 어머니를 잃고 마음이 슬펐는데 리브가 때문에 위로를 얻었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이삭의 혼인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그래서 제목을 ‘혼인의 원리’라고 정하려고 했지만 본문의 이야기는 혼인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의 삶의 6대 원리’라고 정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원리를 가지고 살아야 할까요?
1. 믿음의 원리
아브라함은 며느리 감을 찾는데 자신이 직접 가서 확인한 것이 아니라 종을 보냈습니다. 그 종이 신실하고 믿을만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종을 보내 며느리감을 결정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그렇게 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좋으신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7절을 읽겠습니다. 아브라함은 언약의 씨에 관한 하나님의 언약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셔서 이삭의 아내를 준비하게 하실 것을 믿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 믿음으로 그런 과감한 행동을 한 것입니다.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믿음이 부요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지키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가장 좋은 것을 주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믿음이 부요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미국에 노예제도가 있을 때 일입니다. 미국 남부의 목화 농장에는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수많은 노예들이 짐승 취급을 받으며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 노예는 그렇게 고생을 하면서도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고 항상 기뻐하며 감사하고 생기가 있었습니다. 다른 노예들은 쉬는 시간에 잡담을 하며 놀 때, 그는 한쪽에 앉아 성경을 읽고 찬송을 하며 하나님과 교제를 했습니다. 언제나 감사하는 그의 얼굴은 항상 밝고 행복해 보여서 주인은 그를 ‘모세 목사’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주인이 농장을 돌아보다가 한 켠에서 성경을 읽고 있는 모세 목사의 얼굴이 어두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아니, 자네 얼굴이 전과 같지 않네. 모세 목사, 어디가 아픈가?” 하고 물었습니다. “아닙니다, 주인님! 지난밤 꿈 때문에 그렇습니다.”, “무슨 꿈을 꾸었기에 그러나?”, “어젯밤 꿈에 하나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밤 우리 지역에서 제일 큰 부자가 죽는답니다.”, 그 말에 부자는 현기증이 났습니다.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부자는 난데, 그러면 내가 오늘 죽게 되는 건가? ‘
그 말을 들은 주인은 저녁도 못 먹고 잠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새벽 3시가 되었는데, 한 노예가 급히 달려와 문을 두드리면서 “주인님!” 하고 부릅니다. 그는 “주인님! 모세 목사가 죽었습니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주인은 ‘아하! 이 지역에서 하나님이 보실 때 가장 부자는 내가 아니라 모세 목사구나.’ 하고 충격을 받았답니다. 많은 것을 가졌다고 부자입니까? 우리 눈에는 재벌 회장이 부자인 것 같지만 하나님 눈에 그들은 가난뱅이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비록 남이 가진 아파트가 한 채도 없어도, 하나님으로 충만하고 믿음으로 살고 늘 기뻐하며 감사하는 삶을 산다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부자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믿음의 부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2. 경건의 원리
아브라함은 이삭의 결혼을 위해 자기가 거주하는 가나안 땅에서 며느리를 취하려고 하지 않은 이유는 경건한 가정을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가나안 사람들의 타락상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우상숭배에 빠져있었고, 성적으로 타락하고, 도덕적으로 부패했습니다. 그들에게서 경건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런 환경에서 자란 여자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종을 멀리까지 보내서 신앙이 맞는 며느리를 데리고 온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의 가정이 경건한 가정이 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경건한 가정을 만드는 비결 중에 첫째는 신앙의 통일입니다. 신앙이 맞지 않으면 결혼하지 말아야 됩니다. 고후 6:14입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의와 불법 그리고 빛과 어둠은 함께 있을 수 없습니다. 성령님을 모신 사람과 악한 영을 모신 사람은 하나 될 수 없습니다.
젊은이들은 배우자의 조건 중에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어리석은 것입니다. 한 형제가 외모를 몹시도 따지는 자매에게 톡 쏘며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취하시지 않고 중심을 보십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자매가 대답습니다. “예, 저도 압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결혼 전에는 외모를 따지지만 실제로 결혼 생활에는 외모가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의 눈으로 상대를 보면 맹구 같이 생겼어도 멋지게 보이는 것이고 BTS 멤버들처럼 이쁘게 생겼어도 미움의 눈으로 보면 꼴 보기 싫은 것입니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 중요한 것은 경건함입니다. 잠 31:30입니다.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여자를 공에 비유하는 글을 읽었습니다. 여자분들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십대 여자들은 축구공과 같답니다. 축구는 11명이 뛰기 때문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따라다니기 때문이랍니다. 이십대는 농구공과 같답니다. 농구는 5명이 뛰기 때문입니다. 삼십대가 되면 골프공이 된답니다. 한 사람만 따라다니기 때문이랍니다. 사십대가 되면 탁구공이 되어 서로 받지 않으려 하고, 오십대가 되면 피구공이 되어 다 피한답니다. 이것이 여자의 일생이랍니다. 너무 외모지상주의적인 발상의 글입니다. 화무실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합니다. 열흘 동안 붉은 꽃은 없다는 말입니다. 외모보다 중요한 것은 신앙이며 물질보다 중요한 것도 신앙입니다. 우리는 어디서나 경건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3. 기도의 원리
11절부터 보면 메소보다미아 나홀의 성에 도착한 종은 우물 곁에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 기도를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리브가는 늙은 종의 기도대로 종에게 물을 주고 또 낙타에게도 물을 먹였습니다. 늙은 종은 여호와께서 과연 평탄한 길을 주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아브라함의 종처럼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가장 합당한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기도가 신기한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미국 워싱턴 D.C에 바네사라는 의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레이크우드 교회의 교인인데 관절 요통으로 30세도 안 된 나이에 할머니처럼 꼬부라졌습니다. 차에서 내려 지팡이를 짚고 교회에 들어가 의자에 앉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45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버지도 그 병으로 43세에 죽었고, 할머니도 그 병으로 죽었습니다. 그러니 그는 ‘아! 나도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죽겠구나. 서른도 안 되어 죽겠구나. 의사까지 되었는데 죽는구나.’라며 낙심하며 사는데 하루는 믿음의 불이 확 붙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우리 집의 운명, 우리 집안의 병은 이렇지만 하나님은 전능하신데, 하나님은 전능하신데….’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희 집안에 내려오는 저주와 같은 이 병을 걷어 가 주세요. 주여! 이것을 걷어 가 주세요.” 바네사는 하나님 앞에서 울부짖었습니다. 그렇게 기도한 후 3개월 만에 그의 병이 완치 되었습니다. 그는 기도로 자신이 뛰어넘을 수 없는 담을 뛰어넘은 것입니다. 우리는 범사를 기도하며 행해야 합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겸손한 삶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입니다.
4. 인격의 원리
배우자의 조건 중에 중요한 것은 인격입니다. 신앙은 좋은 것 같은데 인격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가나안은 세상을 상징하기 때문에 가나안 족속의 딸들은 세상의 가치관을 따라 사는 여자들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 며느리를 맞이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고향으로 가서 여자를 만나 따라오겠느냐고 물었을 때 거절한다면 데려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도 순종치 않는 성품을 가진 여자는 이삭의 배우자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고향에 도착한 엘리에셀은 한 소녀에게 물을 구할 때 낙타에게도 마시게 한다면 그 소녀가 이삭의 아내감이라고 여겼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이처럼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야 이삭의 아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대의 인격을 보고 한 결혼은 평탄합니다. 하지만 외적인 조건을 보고 한 결혼은 많은 시련을 겪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결코 외적인 조건만 보고 결혼해서는 안 됩니다.
낙타 한 마리가 80리터의 물을 마시는데, 10마리면 800리터입니다. 800리터의 물을 마시게 하려면 우물에서 낙타가 있는 곳까지 몇 번을 왕복해야 할까요? 물통 하나에 20리터를 담는다면 40번은 왕복해야 합니다.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그렇게 하려면 온 몸이 물에 젖고 땀이 비 오듯이 흐르고 몸살도 날 수 있습니다. 리브가의 인격은 남을 섬기는 자세가 된 것입니다. 희생할 줄 아는 인격이었습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려면 훌륭한 인격을 가진 사람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인격적으로 가족들을 대해야 합니다.
굉장히 예쁘게 생긴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남모를 하나의 콤플렉스(complex)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녀는 눈썹이 없었습니다.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항상 화장을 짙게 했습니다. 특히 눈썹 부분은 남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잘 그리고 다녔기 때문에 사람들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여자에게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습니다. 정말 한평생 사랑하고픈 멋진 남자였습니다. 다행히 그 남자는 이 여자가 눈썹이 있는지 없는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고, 그저 이 여자의 좋은 점이 마음에 들어 결혼하였습니다.
그런데 신혼의 기쁨이 어느 정도 가시고 난 어느 날이었습니다. 갑자기 이 여자는 눈썹 걱정에 사로잡히기 시작하였습니다. ‘언젠가는 탄로 날텐데, 그러면 이 남자가 날 미워하고 버릴까, 아니면 나를 있는 그대로 용납하고 계속 사랑해 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날마다 눈썹을 정성껏 그렸습니다.
결혼 생활이 삼년 쯤 되었을 때에 이 부부에게 예상치 않았던 어려움이 닥쳤습니다. 남편의 사업이 망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어쩔 수 없이 연탄배달 일을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앞에서 끌고 아내는 뒤에서 밀며 열심히 연탄을 배달했습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던 어느 오후였습니다. 앞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연탄 가루가 갑자기 뒤로 날라와서 여자의 얼굴을 덮쳤습니다. 여자는 갑자기 눈물이 나고 앞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얼굴을 닦을 수 없었습니다. 이유는 눈썹 때문이었습니다. 혹시나 자기의 비밀이 들켜 버릴까봐, 모든 것이 다 탄로날까봐, 그냥 눈물만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남편이 걸음을 멈추고 아내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는 수건을 꺼내어 아내의 얼굴을 닦아주었습니다. 갑자기 그녀의 마음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하였습니다. ‘들키면 어떡하나’ 그런데 이상하게도 남편은 아내의 눈썹 부분만 건드리지 않고 얼굴의 다른 부분만 모두 닦아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눈물까지 다 닦아준 후 남편은 다정하게 웃으면서 다시 앞으로 가서 수레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콤플렉스를 이미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참 훌륭한 남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성숙한 인격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5. 사명의 원리
32-33절에 보면 아브라함의 종이 리브가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리브가의 오빠는 낙타의 짐을 부리고, 짚과 사료를 낙타에게 주고, 그 사람의 발과 그의 동행자들의 발 씻을 물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음식을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늙은 종은 음식을 먹지 않았습니다. 그는 리브가의 가족들에게 자기가 그곳에 간 이유를 말하고, 하나님의 응답도 알리고, 리브가를 이삭의 아내로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먼 길을 왔으니 피곤하고 배가 고팠을 텐데도 육신의 편안함보다 자신의 사명을 먼저 생각했던 것입니다.
50절 이하를 보면 늙은 종은 먼 길을 와서 피곤할 텐데도 며칠 묵을 생각을 하지 않고 리브가와 바로 떠나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주인이 자신을 그곳에 보낸 목적을 먼저 생각했던 것입니다.
‘선공후사(先公後私)’라는 말이 있습니다. 공적인 일이 먼저고 사적인 일이 그 후라는 뜻입니다. 늙은 종은 선공후사가 분명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종은 주인에게 강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알 수 있는 것이 그의 말입니다. 그는 항상 아브라함을 자신의 주인이라고 말했고, 성경의 저자도 아브라함을 그의 주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창세기 24장에서만 이런 표현이 27번이나 나옵니다.
아브라함이 늙은 종을 자기의 고향에 보낼 때, 사명을 주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인 저와 여러분을 이 세상에 보내실 때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인생의 성공은 그것을 찾고 그 사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산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칭찬하실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항상 사명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든지 그것은 사명과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어디서나 사명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복된 인생인 것입니다.
6. 사랑의 원리
인생이 행복하려면 사랑해야 합니다. 가정이 잘 되고, 교회가 잘 되고, 사회생활이 잘 되려면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67절에 보면 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그의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들였습니다. 그리고 리브가를 아내로 삼고 사랑하였습니다. 이삭은 자기 어머니 사라를 장례한 후에 사랑하는 리브가 때문에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삭은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고 슬펐으나 리브가를 사랑했기 때문에 다시 행복해졌습니다.
어떤 남자가 목사님을 찾아와서 아내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목사님은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생명을 다해 아내를 사랑하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그 차원은 너무 높아서 사랑할 수 없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목사님은 다시 “성경은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내를 이웃의 차원으로 사랑하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저는 이웃은 사랑해도 아내는 못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목사님은 마지막으로 “성경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원수 차원의 사랑으로라도 사랑하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할 말을 잃은 그 남편은 머리를 긁적이며 돌아갔습니다.
신앙생활이 행복하려면 사랑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목회자를 사랑하고, 성도를 사랑하라고, 이웃을 사랑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의 삶의 6대 원리’를 말씀드렸습니다.
1. 믿음의 원리입니다. 아브라함은 며느리를 찾는데 자신이 직접 가서 확인한 것이 아니라 종을 보냈습니다. 그는 자신과 언약하시고 자신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그렇게 했던 것입니다.
2. 경건의 원리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이 경건한 가정을 이루기 원했습니다. 그래서 타락한 가나안 여인이 아니라 자기 고향에서 경건한 며느리를 데리고 오기 원했던 것입니다.
3. 기도의 원리입니다. 아브라함의 늙은 종은 메소보다미아 나홀의 성에 가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기도 응답으로 리브가를 만났습니다. 우리는 범사를 기도하며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런 삶이 복된 삶입니다.
4. 인격의 원리입니다. 배우자의 조건 중에 중요한 것은 인격입니다. 신앙은 좋은 것 같은데 인격에 문제가 있으면 불행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신앙도 성장해야 하고 인격도 성숙해져야 합니다.
5. 사명의 원리입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자기 주인이 자기를 메소보다미아에 보낸 목적을 분명하게 알았고, 무엇보다 그 일에 우선순위를 두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명대로 살아야 합니다.
6. 사랑의 원리입니다. 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그의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들였습니다. 그리고 리브가를 아내로 삼고 사랑하였습니다. 이삭은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고 슬펐으나 리브가를 사랑했기 때문에 다시 행복해졌습니다. 가정이 잘 되고, 교회가 잘 되고, 사회생활이 잘 되려면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목회자를 사랑하고, 성도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