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월요일
6회 수업
금요일에 있을 공연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먼저, 자신의 생각을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게 했습니다. 일단 나오는 그림을 한 장 그리고 그 그림에서 자신이 더 클로즈업 하고 싶은 부분을 끌어내서 다른 그림이 나오게 했습니다. 그 그림을 두고 앞, 뒤, 가운데 장면들을 구상할 수 있게 말이죠. 그렇게 각자의 그림이 나왔어도 비슷한 느낌의 그림끼리 또 같이 모이니,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언제나 연극교실에서는 예상할 수 없는 의외의 전개가 기다리니까요! 이게 공연이 된다고 하니, 다들 걱정과 설레임이 뒤죽박죽인 채로, 열심히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물론, 자신의 심정과 느낌들에 관한 이야기도 빠뜨리지 않고요!
“여행에 관심이 생긴 요즘 연극 여행을 표현하자 생각이 많아졌다. 은선샘과 지은샘과 비슷한 느낌을 공유하고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선생님들의 마음이 전달되어서 연극을 집중력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연극에 빠진 내 모습이 기대된다.” -구지윤-
“극을 만든다고 할 때, 막연했는데 그림으로 표현하고 말을 해나가니 쉬워졌다.” -김지은-
“드디어 공연할 연극을 만들기 시작하는구나. 내 극에는 내 심리적 문제가 스며있는데 다른 모람들 각자가 만든 모든 극의 이야기도 그러해서 놀랍고 흥미로웠다.” -조슬기-
“내 마음에 어떤 것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꺼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다.” -김정주-
“구체적인 연극 내용이 떠오르지 않아 고민하느라 시간이 빨리 간 거 같다. 잘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걱정이다.” -서은혜-
“사실 이미지화가 너무 부담스러웠다. 무슨 내용을 해야할지... 나의 현실을 이미지화해보려 노력했다. 다른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어떤 팀은 동화 같기도 하고, 어떤 팀은 현실 이야기 같기도 하다.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정미형-
“늘 화가 난 장면만 각인되어 있었는데, 평화로웠던 상황도 떠오른다. 기억 속으로 들어가니, 늘 다른 장면이 나오는 것 같다. 마음 속 가득찬 압력을 느낀다. 어떤 이야기들이 공연될까? 막막함도 느낀다.” -홍지원-
“작품을 만든다니... 엄두가 안났는데, 한 장면에서 시작하니 그래도 그림이 보인다. 셋이서도 이야기를 엮을 수 있을 것 같다. 선생님의 ‘시적’이란 고마웠다. 내가 나고 전부이자 일부가 되는 것. 내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정은선-
“나는 아이디어가 비교적 쉽게 떠올랐다.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듣는 것도 재미있었다. 캐스팅(수정, 태영)에 문제가 없었으면...! 오늘은 몸상태가 별로여서 아쉽다.” -이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