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박순경 시리즈 23탄입니다.
세상에 공짜란 없습니다.
내가 서울시에 근무 할 때
뇌물 사건으로 파면되는 공무원들이 종종 있었는데
절대 뇌물을 받을 것 같지 않은 사람이 연루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뇌물을 받게 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처음에 인연 학연 등으로 식사 등 가볍게 접촉을 하다가 친분이 생기면
작은 선물 등을 주다가 점점 커져
나중에는 빠져 나갈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됩니다.
구로구청에 있을 때
온 나라를 떠들썩 하게 했던 세무비리 사건 때
친했던 동료가 연루되어 파면 되었고
건설관리과에 가로정비 반장으로 있을 때
옆 보상계 직원 6명 전원이 그만 두거나 징계를 받았고,
주택과에 있을 때
영등포구청 주택정비계장이 영구임대주택 딱지를 마구 발행하여
구속 된 경우도 있었고,
금천구청 주택과에 있을 때
시립 대 출신으로 전도유망한 계장이
시흥2동 재개발사업 조합으에서 뇌물을 받아 파면되었고,
위생과에 있을 때
남부지청 처녀 검사에게 위생과 직원 전원이 불려가 조사를 받고
1명 파면 4명 징계를 받았습니다.
물론 나는 운 좋게 처벌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이처럼 대부분 부정을 저지를 것 같지 않던 사람들인데
한 순간의 실수로 옷을 벗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나는 건설관리과 가로정비반장, 주택과 철거반장, 위생과 위생감시반장,
광고물계 주임 등 소위 왈 이권부서에서 많이 근무를 하여
깨끗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살아서 정년퇴직을 할 수 있었던 게 다행입니다.
다시 오산 지서 시절,
경찰은 필연적으로 깡패 등 범죄자들을 알 수 밖에 없습니다.
나는 경찰생활 1년 밖에 안 된 촛자였지만
본서 합동단속 등에 자주 동원되다보니 얼굴이 알려져
이리에 있는 조폭들이 내 얼굴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복을 입고 술집에 가서 술을 마시고 술값을 내려하면
이미 누군가 계산을 했다고 받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공짜 술을 마셨습니다.
지서에 출근을 하려면,
자전거를 타고 가던가 아니면 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야하는데,
역으로 기차를 타러 가다보면
택시가 내 앞에 와서 서서 지서까지 태워다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안 타려 하다가 나를 알아보는 게 신기하여
몇 번 얻어 탔는데
이게 공짜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당시는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이었는데
당시에도 요즘과 같이 총알택시가 있었습니다.
통행금지 시간에 급한 일이 생겨 군산을 가려면
할 수없이 비싼 돈을 주고 총알택시를 타야 하는데
이 택시가 큰 길로 가면 목천검문소에 걸리기 때문에
우리 지서를 경유하여 농로를 이용하여 군산으로 갔습니다.
어느 날 통행금지 시간에 이 총알택시를 단속하려 하자
운전석 창문이 열리면서 “형님 저예요 ”하는데
자세히 보니 아침에 나를 태워다 준 그 운전기사였습니다.
공짜 택시를 탔는데 단속 할 수 있습니까?
ㅋㅋ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40년도 더 된 이야기입니다.
첫댓글 오늘도 재미있는 하루입니다 정년퇴직 무사히 마친거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무사히 정년 퇴직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코에 걸면 코걸이요
귀에 걸면 귀걸이 시절에 참 다행입니다
맞습니다
안 짤리고 정년퇴직한게 다행입니다
세상 공짜 없지요
하다 못해
쓰디 쓴 쓸개도 찾아간다 하잖아요
언젠가는 받은 만큼은 받은 사람에게 줄수없으면 또 다른 누군가에게 가더라구요
그건 만고의 진리입니다
정퇴 축하드립니다.
하마터면 잘리실뻔~ ㅎㅎㅎ
ㅎㅎ
맞습니다
운이 좋았죠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