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차 일정은 토스카나 지방 <산 퀴리코 도르차에서 ~ 몬탈치노까지> 하이킹 후 몬탈치노 와이너리를 방문합니다.
먼저 하이킹 사진입니다.

농가숙박에서 맞는 새벽, 일출도 볼겸 산책을 나왔습니다.
어슴프레함이 정원에 흐릅니다.

소박하고 심플한 정원...

올리브나무.

숙소 뒷편 벌판으로 나갑니다.
이곳에도 지중해 해송이 있네요. 오늘 자료를 검색하다 이 소나무 이름이 "카라카스"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음~ 아쉽게도 지평선에 구름이 짙어 일출은 별로네요.



그래도 맞은편 농가 구릉에 붉은빛이 비추며 벌판이 어제 보았던 색과 다른 분홍빛이 감돕니다.
저기 구릉 사이 움푹 들어간 곳에 물안개가 서려 있다면 완전 심봤다~인데요.
더 욕심내지 말고... 지금 그대로도 아름답습니다.^^


구름은 꽤 있지만, 오늘 날씨 맑게 시작합니다.
정원을 스캔하듯 사진에 담으며 식당으로 향합니다.

수영장도 있네요.
어느 분이 이용하신 분이 있다고 하시던데....?





이 곳에서 석류는 꽤 흔한 과일인가 봅니다.
여러 곳에 풍성하게 달린 모습도 보았고, 첫날 과일 간식에 큰게 두 개나 들어 있더군요.

식당.



안녕히 주무셨어요 두 분?~~~
허브향이 진합니다.

올리브가 익어가는 색을 담아봅니다.

토지님 혼자 참석한다고 걱정하시더니 여행 잘 즐기고 계시는거 같습니다.

꼬꼬마님은 저를 위해 포도로 준비하고 계시네요.
이 농가에 딱 한 그루 있는 포도덩쿨인데 굉장히 달고 맛납니다.^^


꿀단지 열어 보듯 아침, 저녁 오가며 한 송이 씩 맛을 음미했습니다~ㅎ

다해님 본조로노~~~^^

토스카나 농가의 아침 식탁....
제가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입니다....^^



현재 이 농가에는 우리 팀 외에 독일인 부부 한 팀이 더 있습니다.
어제 저녁 이 자리에 앉아 노을을 감상하고 있던데, 15일 일정으로 여기 머물고 있대요.
저도 한번 그래보고 싶네요~~


<토스카나 산 퀴리코 도르차 ~ 몬탈치노 하이킹>

차량으로 언덕 위의 작은 성채 마을 '산 퀴리코 도르차'로 이동해 하이킹 수준의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오늘 예상 거리는 10km 내외입니다.
어제 트래킹과 마찬가지로 길은 마을에서 다음 마을까지 구릉성 지형의 밭과
농원들 사이로 난
농로나 시골길입니다.
95% 이상 비포장이며 흙과 모래, 조약돌이 섞인 농로입니다.

산 퀴리코 도르차 San Quirico d'Orcia 는 토스카나 주 시에나 현에 있는 자치 공동체로
토스카나의 대표적 도시지만 주민은 3천명도 안되는 작은 도시입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도
예쁜 마을로 유명하고,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관광 도시입니다.


산타마리아 아순타 성당.
마을은 작지만 700~800년 전부터 순례길인 '프란치제나'의 도시로 순례자의 마을로 형성된 의미 깊은 마을로
순례자 숙소도 있을 정도로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저와 김대표님은 그림자로 함께~



수수하고 중후한 느낌의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구시가지는 작아서 마을을 빠져 나가는데 10분 정도 걸음이면 됩니다.


옛날에 말을 묶어두었던 쇠고리입니다.

Horti Leonini 정원으로 1575년에 조성된 잘 가꿔진 정원으로 꽤 유명한가 봅니다.
일반 여행자들은 보통 이 정원을 둘러보고 가시는 듯 후기가 몇 개 나오네요.


"Via Francigena" ... 비아 프란치제나 라고 발음합니다.
이 길이 이탈리아 순례자의 길 '비아 프란치제나' 임을 안내하는 길 안내 사인입니다.
▶비아 프란치제나는 중세시대 순례자가 영국 캔터베리에서 출발해 프랑스, 스위스를 거쳐
교황이 있는 이탈리아 로마로 가는 길을 의미합니다. 이탈리아 구간 중에서 토스카나 지역이 이 길에
위치합니다. 보통 4개월 정도 족히 걸리는 순례길이라고 합니다.
저도 한번 걸어보고 싶네요.^^




장미 모양의 창과 아치는 고딕 양식이래요.

이 성당도 '비아 프란치제나' 순례길 성당에 포함되네요.



(San Quirico Dorcia)산 퀴리코 도르차 마을을 빠져나와 본격적인 하이킹이 시작됩니다.


오른쪽 파란 루트를 따라 몬탈치노까지 걷습니다.



시작부터 어제 걸었던 피엔차 지역과 다르게, 곳곳에 포도밭도 자주 보이고, 아직 푸른 빛을 띤
잡초와 꽃도 군락으로 피어 있어 좀 더 시골스럽고 자연스런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오른쪽으로~

포도밭이 이렇게 생겼군요.
보통 포도 수확이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이루어진다고 해서 혹시 풍성하게 달려있는 모습이나
수확 장면을 볼수있을까 기대했는데, 이미 수확을 마쳤더군요.

어느 쪽으로....?




왼쪽 Agriturismo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이 길은 전봇대도 있고, 길 옆에 잡초도 보이고...
어제 걸었던 길이 빈틈없이 곱게 다듬어 놓은 계획된 초지 길이였다면,
오늘은 자연스런 수수함이 묻어나는 시골 포도밭 길입니다.







오늘도 특별한 긴장감이나 힘들거 없이 내 발소리 들어가며 타박타박 걷습니다...






맥 놓고 널부러지듯이 몸에 긴장을 풀고 걸은 듯합니다...


젊은피 은정양을 위해 김과장님이 분위기도 마추어 주십니다~




음전한 아가씨 컨셉으로~~^^


이번에 오신 부부팀은 모두 다정다감한 스타일이신거 같습니다.






















나중에 알아서 사진에는 없습니다만, 이런 포도밭 입구에 장미가 한 그루씩 심어져 있었습니다.
포도나무는 병충해에 반응이 아주 무뎌 자기가 병에 걸린지도 모른대요. 그래서 병충해에 민감한 장미를
밭 입구에 심어 병충해 여부를 판단한다고 합니다.

동행...







어제보다는 풍경 변화가 다양하지요?...^^











???

^*^....















선두에 곰아저씨가 왜 걸음을 멈추었을까? 아, 우산 주려고~ㅎ
기어이 가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포도밭이 남아있는 건 먹어도 된대요~


높낮이가 거의 없는 구릉길을 편안하게, 지루하게 않게 아주 가벼이 걸었습니다.
그 길에 또 서고 싶네요~~^^
이제 와인 시음하러 몬탈치노 산지 와이너리로 갑니다~~~
첫댓글 농가 구릉이 어쩜 저리도 예쁘지요?
다음에 또 가실려나? ㅎㅎ...놓친 저 시간이 못내 아쉽다능~~~^^;;
아~ 우리가 걸었던 길
이미 아름다운 추억이 된 길
되짚어 가며 행복했습니다
토로님의 밤잠 아끼며 수고하심 덕분으로~💓
다시봐도~ 멋진 곳을 다녀오신 듯~
여행은 항상 즐거움을 주고~ 다녀온 후 사진으로 보면 더 배가되는 행복감이 있죠
진즉에 망원렌즈로 바꾸실 걸~ 사진이 더 아름답습니다 ㅎㅎ
ㅎㅎㅎㅎ
그런 것 같습니다
사진 1도 모르는 제가 봐도
작가 토로님의 말하려는 바가
눈에 뵈는 것 같습니다^^
못따라붙은 것에
급 후회되는 오늘입니다^^;;
목가적인 풍경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잔잔한 수채화 같은
풍경에 넋놓고보다
아침 식사준비에
소홀~~
ㅎ
인간이 만든 위대하고 아름다운 게다가 불가사의한 예술작품에도
절로 머리가 수그러지지만
자연이
의도한 바 없이
드러내는 천의무봉한 아름다움엔
할 말을 잊습니다......
그것이 말이든 글이든 그림이든 사진이든
그 드러냄이 곧 그 자신이라고들 하더군요....
귀하에게 감히 경의와 우정을 보냅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길을 걷는 것만큼 행복한 것도 없는 듯 합니다.
돌아보니
그 시간 그 길에서 좋은 분들과 걸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할 거밖에 없네요
좋은 사진들 즐감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