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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너무 암울해지고 자신없어지고 갑자기 노무사에 꽂힌 제가 후회되네요..
저희 상황을 잠시 말씀드리자면,
작년에 출산하고 육아휴직 중 복직을 앞두고(기업
인사팀 재직중) 정말 지금 생각해도 뭐에 씌었나 싶을 정도로 급작스럽게 노무사 1차 해볼까?! 싶어서 당시 제일 빠른 지텔프 시험 접수하고 네이버에 공인노무사 검색해서 제일 상단에 나오는 시대고시에서 무작정 1차 패키지를 끊어버렸어요 ㅎ
애기가 어리니 공부할 수 있는 여유가 너무 없었지만 혹시나 1차라도 붙으면 복직해서 2차 공부하면서 나이 40전에만 따도 좋겠다는 가벼운 마음이었습니다..
(17학번이 할미님이시면 06인 저는 무덤에서 살아돌아온.. 건가요..?🥲🫠)
그렇게 감사하게도 1차 시험을 붙었고 솔직히 공부한 시간이 너무 적은데 어라 이게 되네..? 나 아직 공부머리 안 죽은건가? 싶은 어줍잖은 자신감과 합격률 35프로라는 수치에 갑자기 너무 고민이 되더라구요..
복직, 육아, 2차 공부는 아기가 너무 어려서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 이 기회가 아니면 다시 휴직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미친척 달려보자라는 마음에 회사에 내년 2차 시험까지 자기계발 휴직을 냈습니다.
그렇게 본 게임은 내년이다 마음먹고 동차반 인강을 듣고(노동법, 행쟁) 2차 시험을 봤습니다. 3개월의 시간이 있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7월 말부터 부랴부랴 동차반 강의를 들었고, 이번 시험은 정말 의미가 없지만 분위기라도 보고오자는 마음에 끝까지 시험보고 법전 받아왔습니다.
동차반 짧은 수강기간이었지만 그 짧은 시간안에 거의 완벽에 가까운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는 점과, 특히 아직 손도 못댄 인사나 경조는 시험 후기들을 살펴보니 시작도 인했는데 두려움이 엄습하더라구요..
후기의 특징이 특히나 공부했다고 무조건 잘 볼 수 있는게 아니라 너무 운이 크게 작용한다는 느낌..?
솔직히 나름 외우는 건 잘한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건 중간, 기말고사와 같은 짧은 기간과 적은 범위의 경우에 한정되는 것이었고, 이렇게 장시간의 호흡을 갖고 말도 안되는 것만 같은 넓은 범위의 서술형 시험을 진정 나라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인지 근본적인 의문이 들기시작했어요. 폭풍같은 후회가.. ㅠ
어제 시험이 끝나고 나니 1년 열심히 달린다고 될 시험이 아니구나.. 싶으면서 휴직까지 하고 돈도 못벌고 남편한테도 애기한테도 피해만 끼치면서 되지도 않을 시험에 시간과 비용과 에너지를 투입하는게 맞는건가? 하는 생각이 이제서야 드네요.. ㅠ 2차 시험에 대해 너무 진지하게 고민하지 못한건가 하는 생각이요.. 어제 밤까지는 그냥 복직하고 포기할까 마음이 들다가 합격자 유튭 영상을 보며 아직 갈팡질팡 하고 있습니다..
당장 노동법 0기 강의시작인데 시름만 깊어지네요..
다른 분들글 읽어보는데 다 비밀댓글이라 용기내 글을 써봅니다.
그리고 혹시 아직 경조를 할지 민소를 할지 너무 고민중에 있는데 (시험을 다 포기하면 의미없는 고민이겠지만요.. 또륵)
민법이 고득점이 나왔고 행쟁도 노동법보다 재미있는것 같아 민소가 나을까 싶은 마음이 자꾸 올라오는데, 저와 같은 생각으로 시작하셨다가 몇년 고생하시고 경조로 바꾸신다는 얘기들도 많아서.. 정말 고민과 고민의 연속이네요!
선배님들의 의견 여쭙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넋두리 해보았습니다.
오늘 하루 몸과 마음 힐링하시는 하루가 되시길 바랄게요! 🙇♀️
첫댓글 저랑 같은 학번이시네요 남들 많이 하는 이유가 있겠지 하고 경조 0기까지 들었는데 인사 때랑 마찬가지로 이런 걸 왜 외워야하지? 이게 학문인가? 이런 생각들이 드니까 집중도 안 되고 동기부여가 안 되더라구요 민소 동차반 듣고 올해는 2차 시험장에 비록 참석만 하고 왔지만 시험지 보니까 민소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어요 추상적인 암기에 약하고 논리적인 흐름이 중요하면 민소 추천이요 직장병행이라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내년까지는 열심히 달려봐요..
같은 학번이시라니 반갑습니다 ㅜ
저랑 비슷한 판단으로 민소 선택하셨네요. 동차때 슬쩍이라도 들어봤으면 좋았을거 같네요 🥲
같은 처지였고 30기입니다. 전 그나마 아이가 커서 유치원다닐때였는데 돌쟁이라면 마음 더 독하게 먹으셔야해요. 돌아갈곳이 있지만 없다는 마음으로 하셔야지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겁니다. 그나이에 아이들이 애착형성하는데 절대적 시간이 필요한데 워킹맘보다 더 시간을 못쓰는게 맘시생인지라.. 시간낭비 되지 않도록 여러방면에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2차시험 끝나고 정말 몇달만에 아이랑 제대로 시간보냈는데 아이가 갑자기 말을 너무 유창하게해서 놀라고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경조는 남들이 많이하는건 다 이유가있다고 생각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인사가 필수과목인 이상 경조는 분명 시너지 있습니다.
애기 애착 형성시간이라는 말씀에 넘 공감해요 ㅠ
1차 2주 남기고는 남편이 씻기고 재웠는데 시험 끝나고 제가 다시 하려니까 울고 아빠만 찾더라구요.. 하아.. 제가 가방만 메면 잘가라고 인사하구요.. ㅎㅎㅎ
그래서 셤 끝나고 애기랑 시간 많이 보냈어요 ㅠ
저는 늘 발 깊게 담그기 전에 빼라고 늘 그러는데 다들 부대껴 봐야 알더라구요 그래서 언젠가부턴 열심히 하라고 합니다
그만 두시는 분들이 가장 많은 시기가 지금이 아닌가 싶네요 근데 나중에 지나고 후회 안 할 자신 있으신지 은근히 다시 돌아오시는 분들 많더라구요
다음에 다시 오시면 지금보다 더 어려워져 있을꺼에요
고 스톱 어떤 선택도 다 괜찮아요 그 동안도 자격증 없이 잘 살아오셨자나요
어떤 선택이 나와 가족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고민해보시면 되지 않을까요
본질을 잃지 않고 꾸준히 끝까지 할 수 있다면 고 하는것도 좋다고 봐요 결국 승자는 끝까지 버티는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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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어린이집 종일반.. 9시~17시정도 보낼수있으면 충분히 도전하셔도 될거같아요.
경조->민소러인데요. 행쟁에 대한 선호도가 절대기준이 되는건 안될것같아요. 일단 두과목 양 차이가 압도적으로 많고, 양이 많다는건 그만큼 이해해야하는 깊이가 행쟁보다 더 많이 요구된다는 것 같거든요. 근데 행쟁은 사실 양도 적고, 노무사시험은 본안심리사항인 행정실체법은 아예 시험범위가 아니니까 더 양이 적어져서, 좁은범위 안에서 어릴때하던 구몬학습지처럼 문제가 반복된달까요. 이해의 깊이와 상관없이 그 문제만 반복해도 어느정도 커버가 되잖아요. 근데 민소는 그렇게 반복해서 풀어야 되는게 더 많고 조금더 복잡해요ㅠ 물론 노무사 민소는 쉬운편이라고는하나... 행쟁의 2배는 넘게 투입해야 산출이 나오는 느낌입니다.
다만 장점도 많으니까 김광수쌤이 여기 올리셨던 민소선택관련글 있거든요. 그거 읽어보시고 판단해보세요!
1년 병행하다 퇴사하고 전업 2년 해본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요즘 시대에 노무사도 직병은 말도 안되는 수준까지 온 것 같아요 이제
전업 2년 정말 빡세게 했는데도 인사 저런 문제 나오고 행쟁 애매하고 한 거 보면 표면적으로는 40전까지 직병 하시는거 응원합니다만 내면적으로는 그냥 깊이 담구시기 전에 빠지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87 맘시생입니다. 반가워요 저도 3월에퇴사하고 1차준비후 붙고 2달2차해서 여차저차보고왔는데..ㅋㅋ그래도휴직이시면돌아갈곳이 있으시겠어요.
저는 내년에 아이가 8세라초1학부모와 이것을 같이해야하는데 님께서도 아이가 3살이시니 저희비슷한처지네요ㅜㅜ 저희같이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