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트레이닝장에 있는 한 작은 방에서 다비드 데 헤아는 작은 컴퓨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첫번째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보고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경기에서 2:1의 승리를 거뒀지만 20살의 데 헤아에게는 자신의 사기를 꺾이는 경험이었을 것이다
- 웨스트 브롬위치의 셰인 롱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만들어낸 슈팅이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갔다 리그에서 첫 경험이었던 1시간으로 라이벌 팀 팬들은 그에게 '비실비실한 골리' 라며 데 헤아를 조롱하기 시작했다, 또한 칼럼니스트였던 제이미 래드냅은 데 헤아가 피지컬을 더 키운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지적했다
- "이런.." 데 헤아가 자신의 눈을 굴리며 말했다, "잔인한 스타트였죠 웨스트브롬은 이 스페인 소년을 보고 센스있게 플레이했죠 공을 높이 띄우고 피지컬적인 측면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는.. 저에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죠 그러나 그 변화에는 시간과 경험이 필요했었습니다"
" 정말 힘들었어요 새로운 나라, 드레싱 룸,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한마디도 모르는 곳이었죠 게다가 전 너무 어렸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은 대학에 막 진학하고 그랬겠지만 전 매 경기를 이기길 바라는 사람들로 가득찬 그 곳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전 많은 경험과 조언을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파트리스 에브라와 같은 상징적인 선수들에게 받았습니다, 리오가 저에게 해줬던 말이 기억나네요 그는 저에게 니가 어린 선수인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여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우리는 오로지 최고인 선수만을 받아들일 뿐이다 라고 말했었죠"
- 데 헤아에게는 퍼거슨이라는 강력한 편이 있었다 퍼거슨은 2011년 반 데 사르를 대체하기 위해 에릭 스틸을 파견해 20회 이상 데 헤아를 관찰하라고 지시했고 또한 데 헤아를 관찰하기 위해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생략하고 그를 보러간 놀라운 모습도 보였었다그리고 그 날 돌아오는 길에 자신의 스태프들에게 데 헤아가 자신의 골키퍼가 될 것이라는 것을 언급했었다.
- 데 헤아가 말하길 퍼거슨이 아주 큰 위험을 감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뚝뚝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항상 저에게 적응이 필요하다, 그 시간을 견디기에는 힘들고 많은 장애물들이 버티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줬죠
처음에 유나이티드가 저에게 관심이 있다는 기사를 읽고 전 처음에는 믿지를 않았어요 40살의 엄청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반 데 사르를 대체하기 위해서 단지 한명의 꼬마였던 저를 원한다니.. 그건 우린 서로에게 큰 도전이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 데 헤아에겐 매 고비마다 새로운 도전과제가 주어졌다, 2011년에 계약을 한 후 커뮤니티 쉴드에서의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실수를 저질렀고 슈퍼마켓에서 도넛 사건으로 더 선의 1면에 실리기도 했다 첫 시즌이 시작되었던 8월 20일 유나이티드가 실패했던 또 다른 골리였던 마시모 타이비가 당시에 자신과 데 헤아의 유사점을 언급하는 인터뷰가 전 세계로 퍼지기도 했다
- 그러나 지금의 데 헤아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불리우고 있다. 그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연속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해의 선수로 뽑혔고 6년동안 PFA 올해의 팀에 5회나 선정되었고 올해의 선수 명단에 6번이나 올랐었다 그리고 지금은 FA컵 결승전에도 올라가 있다
- 팀 동료들은 종종 데 헤아에게 경외감을 느낀다고 한다 특히 에레라가 웃으며 말하길 "다비드는 특별한 무언가를 갖고 있습니다, 재능을 타고 난 것이죠 훈련할 때 슛을 날리고 생각으로 마치 스페인 해설자가 "골입니다~~"를 외치는 순간 고양이 같은 손으로 공을 할퀴듯 쳐내버리죠 전 그를 보면서 고개를 저어버립니다 그러면서도 웃고 즐기기도 합니다.
그 친구가 공을 막아내면 사람들은 환호하죠 그리고 TV에서는 그 장면을 몇 번이나 다시 보여주고 트위터는 새로고침 하면 그 장면에 대한 글들이 계속 올라오죠 그런데 다비드는 그 일이 마치 쉬운일인 것 마냥 계속 보여주죠
경기가 시작되기 전만 되면 항상 긴장이 되더군요 그래서 저는 막 몸을 흔들거나 춤을 추기도 합니다 그때 데 헤아는 제 뒤에서 등을 두들기며 이렇게 말해요 "아냐 안데르 긴장하지말고 가만히 서 있어, 만약 상대에게 슈팅을 허용해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을거야 왜냐면 내가 골대 앞에 서 있으니까" 라고요
16년 에버튼과의 FA컵 4강전 루카쿠의 PK를 막고 경기 후에 또 이렇게 말했죠 "봐봐, 내 말이 맞지? 내일은 뭘 하고 싶은데?" 라고요 마치 학생이 숙제를 풀 듯이요, 정말 대단한 친구입니다
그래서 제가 데 헤아에게 이렇게 말했죠 "넌 세계 최고의 골키퍼냐?" 라고 하니 그는 이렇게 답했어요
"난 잘하고 있는건 맞지, 자신도 있고 근데 실력을 유지하면서 트로피를 따내야지 그게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해야하는 것이니까"
[헤아야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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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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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 헤아는 자신의 터닝포인트 2가지를 언급했다
첫 번째는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3:3 경기에서 후안 마타의 프리킥을 막은 것
두 번째는 게리 네빌의 비판이었죠, 그는 제가 실점을 당했을 때 선수들의 반응을 보고 아마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비난 받았을 것이라고요 물론 네빌의 말 처럼 눈 내리는날 크로스 궤적을 잘못 판단한 것에 대한 지적은 옳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퍼거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 전에 저를 아기로 비유했죠 아직은 일어나기에 급급하고 걸음마를 배우는 과정인.. 재능은 넘쳐나지만 성장이 필요한 선수라고요 아직도 기억납니다 퍼거슨 감독님은 그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이제는 소년이 걷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얼마나 절 믿고 있는지를 말해준거죠
- 퍼거슨은 네빌이 데 헤아를 비판한 것에 대해 굉장히 화가났었다 실점 당시 리오, 비다, 에브라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분석하고 네빌을 따로 불러와 너가 상황 파악을 잘못한 것이라고 엄청 혼냈다, 그리고 드레싱 룸에서 선수들에게 전문가가 그 상황을 잘못 분석해서 나온 소문이라고 말해줬다
이후 데 헤아가 드레싱 룸에 들어서자 고참 선수들이 데 헤아를 위로하기 위해 주변으로 모였다
- 퍼거슨과 에릭 스틸(당시 유나이티드 골키퍼 코치)는 모든 힘을 다해 데 헤아를 보호했다, 데 헤아의 최악의 경기였던 WBA전에서도 그는 데 헤아의 순간적인 긍정적인 면을 발견해 그를 위로했었다
"그건 너 답지 않다, 테크닉이 담겨있는 슈팅이 아닌 굉장히 평범한 슈팅이었다 그러나 경기 내내 높게 올라온 공을 잡기 위해 높은 점프력으로 몇 번 잡아낸 모습을 봤다, 그게 니가 해야만 할 일이며 넌 할 수 있다 그러니 용기를 가져라" 라고
- 데 헤아가 커리어 초창기에 유나이티드에서 생활의 마무리가 좋지 않으면 어떨까 라고 걱정을 한 적이 있는지 궁금해서 물어봤고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글쎄..아마도?, 그런데 제 자신을 항상 믿어왔었기에 시련이 있었긴해도 좋은 순간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 퍼거슨 은퇴 이후 유나이티드는 고된 시간을 견뎌야 했다, 데 헤아는 더욱 성장해 나갔지만 팀은 점점 약화되고 있었다
2015년 여름, 루이 반 할의 2번째 시즌이 시작하기 전 중요한 일이 발생했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가 데 헤아를 원한 것 이적시장 마지막날 까지 그들은 데 헤아에게 구애하며 영입하려 했고 데 헤아는 스페인에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끝내 황당한 사유로 사가가 끝나버렸다.
반 할은 첫 두번의 홈 경기에서 데 헤아가 뛰고 싶지 않아했다고 말했으며 그를 리저브 팀과 훈련하도록 했다, 그러나 데 헤아는 그 주장을 거부했다 오히려 그는 충격적인 이적시장에서 벗어나 팀을 위해 회복을 원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첫 OT 홈 경기가 리버풀전이었습니다, 확실한건 전 올드 트래포드에서 팬들이 저한테 어떻게 대해줄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는 겁니다"
"출전이 다가오니 너무 긴장되었습니다, 팬들은 절 항상 지지해줬죠 그러나 그 날 만큼은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고 나니 팬들의 응원은 너무 환상적이었습니다, 제 이름을 연호해줬고 이건 저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고 봅니다"
[리버풀과의 복귀전 당시 영상 00:20초 부터 보시면 됩니다.]
- 데 헤아는 반 할을 "Pesado" 라고 표현했다, 여러 뜻으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가장 원어에 가까운 뜻은 '지루함'이라는 뜻이다, 좋게본다면 디테일함 정도로 볼 수 있다
-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데 헤아는 이전보다 더 훨씬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 무리뉴가 유나이티드 감독이 되고 가장 먼저 한 행동이 유로 2016동안 데 헤아와 대화를 한 것이다
무리뉴는 데 헤아의 추천을 받아들여 골키퍼 코치인 에밀리오 알바레즈를 데려와줬다, 알바레즈는 꼬마에서 데 헤아의 멘토였었다. 그는 데 헤아의 반사신경을 키우기 위해 단거리 슈팅에 반응하는 훈련에 안대 착용이라는 조건을 넣기도 했다
데 헤아의 아버지이자 헤타페에서 뛰었던 골키퍼인 조세는 데헤아에 대한 가장 강한 비판을 가하는 비평가로 볼 수 있다
"제가 어릴 때 아버지는 저에게 있는 그대로 솔직히 말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은 부드러워졌죠 왜냐하면 지금은 좀 잘하기 때문이니까요, 그럼에도 아버지는 비판적인 사람이긴 합니다"
"항상 저의 사소한 실수를 알아차렸죠 그런 아버지가 저를 아이에서 성인으로 훈련시켰습니다, 이는 아버지와의 유대라는 것을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 스페인 리턴에 관한 루머들은 꽤나 거리감있어 보이지만 유나이티드는 이번 여름에 그를 남기고 싶어한다, 데 헤아 역시 무리뉴를 존경하며 정신적인 성장을 느끼고 있다
" 반 할 감독 밑에서는 좀 그랬습니다, 4위로 마치는 건 충분한게 아닙니다 전 우승을 원했어요 유나이티드에 뛸 때는 위닝 멘탈리티가 장착된 감독이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퍼거슨 감독님이 있었다면 지금은 조세 무리뉴가 있죠 그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만을 원합니다"
"유로가 열린 기간동안 저와 감독님과 대화를 나눠봤습니다 그는 저랑 함께하고 싶어했고 트로피를 원한다 했습니다, 퍼거슨 감독님이 은퇴한 이후 힘든 시간만을 보냈습니다 그건 실로 헤아릴 수 없었죠"
"우리는 더 많은 트로피를 따내야 합니다, 타이틀만이 제가 갈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로 다시 되돌려 놓아야하고 챔피언스 리그로 되돌려 놓아야 하고 리그 챔피언이 되도록 즉 최고가 되도록 해야합니다"
진짜 프로페셔널한 선수. 어쩌면 지금 우리 팀에 가장 위닝멘탈리티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07년부터 12년까지 있었다면 너도 정말 월베도 많이 들었을텐데.. 트로피를 못 들어서 정말 안타깝죠. 리그 우승 3회이상 챔스 우승을 꼭 커리어에 포함시켰으면.
첫댓글 내가 골대 앞에 서 있으니까 ㄷㄷㄷㄷ 종신!!
잘보고 가요 우리헤아 종신가즈아~ 반할이 진짜 ㅡㅡ
좋은글입니다
미안하다..사랑한다..
종신가자 ㅜㅜ
데헤아 최고야
슈마이켈-반데사르-데헤아
일단 fa컵 우승 가즈아~
충성충성^^7
잘 읽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소동 이후 복귀 전 영상 정말 최고네요!
사랑해 헤아야 미안해 헤아야 남아줘 평생...
"내가 골대 앞에 서있으니까" ㄷㄷ
진짜 너무 만나기 싫은 골키퍼...
경이로움
글 잘 봤습니다!
헤아야 오래오래 있자!!!
종신하자 제발
이제 소년이 걷고있다.. ㅜㅜ 퍼기옹 ㅜㅜ
세계 최고
종신가즈아
데헤아 타팀팬이지만 성장해가는걸 보는게 넘 좋음
우리 헤아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하고 항상 응원해
우리 헤아 최고
진짜 프로페셔널한 선수.
어쩌면 지금 우리 팀에 가장 위닝멘탈리티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07년부터 12년까지 있었다면 너도 정말 월베도 많이 들었을텐데..
트로피를 못 들어서 정말 안타깝죠.
리그 우승 3회이상 챔스 우승을 꼭 커리어에 포함시켰으면.
ㄷ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