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이 날씨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베트남에서 영상 10도면 '한파'다. 그것도 기록적인 한파다.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는 "6년 만에 가장 무서운 한파가 찾아왔다"라고 전해졌다.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하노이 시민들에게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하노이의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23일 휴교를 허용했다. 하노이 교육부의 지침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기온이 섭씨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휴교할 수 있다. 중학생은 7도 이하일 경우 휴교할 수 있다. 하노이의 이날 최저 기온은 영상 9.9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들으면 정말 황당한 이야기지만 대전과 발리의 경기는 엄청난 추위 속에서 치러지는 셈이다. 모두가 벌벌 떨면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전 구단 관계자들 또한 두터운 패딩을 입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방콕에서 방금 하노이를 방문한 김현회(41, 경기도 고양시) 씨는 "고국에 있는 5천만 동포들이 강추위에 떨고 있다. 그에 비하면 우리의 추위는 아무 것도 아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자는 것도 다 고국의 동포들 덕분이다. 나는 이 정도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겠다. 고향에 계신 어머니 생각에 반팔 차림으로 경기를 지켜보겠다"라고 하더니 "어 추워 XX"을 외치며 잠바를 껴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