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글 - 양두구육 (羊頭狗肉) ♧
- 양의 머리에 개고기라는 뜻으로, 겉과 속이 다르게 속임수를 잘 쓰는 사람을 가리킨다 -
춘추시대(春秋時代) 제(齊)나라 영공(靈公)은 괴상한 취미가 있었다.
그는 궁중 여인들 중 특히 아름다운 여인들에게 남장(男裝)을 시키고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즐겼다.
영공의 이러한 취미는 제나라 전체에 퍼졌다.
"임금은 남장한 미인(美人)을 좋아한다."
이 소문이 퍼지자 백성들 가운데 얼굴이 반반한 여자들 사이에 남장이 널리 유행하게 되었다.
혹시라도 영공에 눈에 들까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러자 영공은 '대궐 밖에서는 여인이 남장하는 것을 절대 금한다'는 포고령(布告令)을 내렸다.
하지만 이 금령(禁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재상(宰相)인 안영(安榮)에게 까닭을 물었다.
"전하께서는 궁궐 안에서는 남장하도록 하면서 밖에서는 이를 금하셨습니다. 이는 마치 양머리를 문에 내걸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 어찌하여 궁중에서 남장하는 것을 금하지 않으십니까? 궁중에서 금하면 밖에서도 아무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영공은 크게 깨닫고 즉시 궁중에서 남장하는 것을 금했다.
그러자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제나라 전역에 남장하는 여자가 모두 사라졌다.
※ 출처 : 맹자(孟子) 항언록(恒言錄) 안자춘추(晏子春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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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두구육 (羊頭狗肉)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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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7 10:2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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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금 세태랑 비슷한 기분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