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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2008/11/06(木) 21:48:57 ID:L4m+VEAW0
질문이야
욕조 속에 가득 찬 인간이었던 건, 어떻게 밖으로 가져가?
666 :청소맨 ◆/ElToLKirY :2008/11/07(金) 14:37:56 ID:SLfqePjR0
레스 못해서 미안&레스고마워
그만큼 [건강 잘 챙겨] 라는 말을 들었는데
감기 걸려버렸어...
게다가 가족 다...
목아프다
669 :청소맨 ◆/ElToLKirY :2008/11/07(金) 15:00:51 ID:SLfqePjR0
그럼 욕실 청소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할게.
보통은 흡수재라는 걸 사용하여 액체를 제거해.
그 후 닦아내면 끝이야.
만약에 흡수재로는 턱도 없을 정도일 경우,
양동이로 꺼내.
이게 제일 [싫어]
마개를 뽑아서 흘려보내는 건 일단 안 해.
막히면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지니까...
670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2008/11/07(金) 15:18:28 ID:ofjLSRKS0
청소맨은 업무상 얼버무릴 수 없는 인생과 죽음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유족과 의뢰자에게서 얘기를 듣는 경우도 있을 것 같고..
그렇게 일하면서 인생관에 변화가 생겼어?
알려주면 좋겠어
671 :청소맨 ◆/ElToLKirY :2008/11/07(金) 15:27:11 ID:SLfqePjR0
>>670
처음 일하기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보면,
인생관은 상당히 바뀌었다고 생각해.
[목숨을 걸고 열심히] [하나만을 열심히]
이걸 마음에 새기고 있어
열심히 살아온 인생의 마지막에 이길 수 있는 감동은 없다고 생각해
[다음날]
689 :청소맨 ◆/ElToLKirY :2008/11/08(土) 16:14:48 ID:mOVjr2wc0
다들 레스 해줘서 고마워
너희들 마음씀씀이가 정말 기뻐
감기는 많이 나았어
아이는 힘이 팔팔해
690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2008/11/08(土) 16:15:29 ID:qYU87IaB0
청소맨 고마워
계속 살아가는데 조금 자신이 생겼어
이 스레를 찾아서 다행이다
나도 너같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갈게
703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2008/11/08(土) 23:45:27 ID:Uw2s0e0VO
어서와! 청소맨ww
감기 나아서 다행이다
704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2008/11/09(日) 00:26:36 ID:ZW2agjBT0
좋은 스레 발견
드디어 따라잡았다
작년에 20년쯤 살던 집에서 2km즘 덜어진 새집으로 이사를 했는데
청소맨의 동업자라고 추정되는 청소업자한테 방청소를 부탁했어.
대형 쓰레기, 가전제품쓰레기비용 포함 80만쯤 들었는데
이거 시세 맞아?
참고로 청소원 2명이서 6시간, 1톤 트럭 사용, 이사 작업은 따로 ㅇㅇ
리얼한 금액을 적어버렸기 떄문에 업무에 지장이 된다면 무사해줘
>>704
청소내용에 따라서 요금은 크게 차이나는 경우가 있어.
그냥 청소만 하는 거면 비싼 것 같지만,
어쩌면 특수한 것을 필요로 하는 오물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 경우에는 그에 적합한 요금인 듯해.
우리 회사 경우는, 처음에 견적을 내 의뢰인이 확인한 후에 청소를 하는데,
그런 수순은 안 밟았어?
만약에 견적 작업이 처음에 없었다면 그닥 친절한 회사는 아닌 것 같아
하지만 역시 그 현장에 있던 게 아니라 뭐라 할 수가 없네..
713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2008/11/09(日) 01:43:02 ID:0hdQ/RB1O
청소맨 질문이야
전에 시신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은 일을 했었는데 여러 일이 있어서 관뒀어.
일단 부패나 백골화된 시신을 취급한 적도 몇 번 있었고,
내성이라고 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익숙해진 점을 살려서
청소맨 같은 일을...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 일은 하루에 몇 시간씩 해?
월급에 관해선 냅두고,
개인적인 시간은 어느 정도 가질 수 있는 건가...싶어 질문했어.
>>713
개인시간은 거의 없지 않을까?
일하는 시간은 날마다 달라
오늘은 8시간이었는데 당연히 집에 못갈 때도 있어
처음엔 휴가쯤은 취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햇수가 많아짐에 따라서 [책임]이라는 것이 따라오기 때문에
휴가 같은 건 내고 싶어도 못내.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우리 회사 경우야.
더 좋은 회사는 있을 거야.
있으면 소개해줘w
724 :청소맨 ◆/ElToLKirY :2008/11/10(月) 16:52:59 ID:HCdpNk3y0
다들 레스 고마워
자세한 건 못 쓰지만
여러모로 바빠서..
746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2008/11/11(火) 01:37:15 ID:x2jykjtA0
청소맨은 어른스러운 남자란 느낌인데
자기가 애 같다고 느낄 때 있어?
집에선 애교 떨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w
>>746
있어~많아w
시답잖은 것 때문에 아내한테 화가 났는데 아내가 바로
[미안해 내가 제대로 못해서...]
이런 말을 할때면
[나는 몇 살이 돼도 어린애구만...]
이렇게 생각해(ノД`)
애교는 애한테는 하지w
아아아아아내한테는 아아아아아안그래!!
753 :청소맨 ◆/ElToLKirY :2008/11/11(火) 15:53:50 ID:8xL5yAd20
매일 레스해줘서 고마워
오늘은 비교적으로 온화한 하루였어
일찍 마쳤고 ♪
768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2008/11/11(火) 23:07:04 ID:T4fB6+rx0
일 수고 많아(`・ω・´)
쭉 정년까지 같은 일을 할 거야?
나도 같은 30대라서 50대가 되면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힘들지 않을까 싶어...
하지만 바라건대 청소맨 같은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 계속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
>>768
정신은 해마다 단련이 되어서 괜찮을 것 같지만
체력적으론 정년까지 하는 건 어렵지 않을까..
그래도 할 수 있을 때까진 하고 싶고
언젠가 은퇴하게 된다고 해도
비슷한 일을 하고 싶어
할 수 있으려나?w
[다음날]
773 :청소맨 ◆/ElToLKirY :2008/11/12(水) 17:39:07 ID:YgCJD9UM0
매일 레스해줘서 고마워
아~오늘도 피곤하다...
776 :청소맨 ◆/ElToLKirY :2008/11/12(水) 18:20:16 ID:YgCJD9UM0
나는 죽을 땐 역시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죽고 싶어
혼자 죽고 혼자 썩는 건 쓸쓸하지...
783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2008/11/12(水) 22:12:32 ID:BWjnmsmo0
청소맨 매일 수고 많아
질문인데
모 블로그 모 대장은 현장에 있는 오물 욕실에 풍덩 빠진다는
매우 뼈아픈 경험은 한 적이 있다던데
청소맨도 그런 사고 등 있었어?
784 :청소맨 ◆/ElToLKirY :2008/11/12(水) 22:19:30 ID:YgCJD9UM0
>>783
사고...있다.
부패현장에서 발을 헛디뎠는데
발을 내디딘 곳이 인체에서 나온 기름투성이인 곳이라
미끄러져서 다이빙한 그곳이 부패한 인간 위였어.
물론 나는 끔찍한 상태가 되어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게 됐어.
울었어....
785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2008/11/12(水) 22:55:24 ID:/Sd4TrO10
와씨발gkbr 무사해서 다행이다 =3
그런 경우 감염이 걱정되는데 예방주사나 정기검진 같은 건 받아?
회사에는 감염대책 같은 게 있어?
786 :청소맨 ◆/ElToLKirY :2008/11/12(水) 22:59:06 ID:YgCJD9UM0
예방접종은 안 해
정기검진은 1년에 한 번 사원 모두가 해
몸이 안 좋아지면 바로 병원에 가고,
일 때문에 그렇게 된 거면 회사에서 병원비랑 위로금이 나온대
지금까진 별일 없었어...
787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2008/11/12(水) 23:03:41 ID:BWjnmsmo0
큰일이었구나...
근데 그 상태로 집에 간 거야?
회사에는 샤워기 같은 건 없으려나
788 :청소맨 ◆/ElToLKirY :2008/11/12(水) 23:08:54 ID:YgCJD9UM0
없어
회사 자체는 매우 평범한 오피스야
예비복으로 일단 갈아입은 다음 집에 갔어
792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2008/11/13(木) 09:31:14 ID:f9FsjJrB0
청소맨 언제나 수고 많아
회사에서 제령 같은 그런 공양?을 하는 경우도 있어?
청소맨은 귀신은 안 보인다고 했는데 회사에서 흔히 말하는 [보이는 사람]은 있어?
지금까지 무서웠던 경험(들은것도 ㄱㅊ)이나, 그런 게 혹시 있으면 알려줘
796 :청소맨 ◆/ElToLKirY :2008/11/13(木) 20:23:02 ID:8FPQ7Eca0
>>792
우리 회사는 청소를 한 사원에게 제령이나 공양은 안 해
그런걸 하면 괜히 더 무서워지지w
보이는 사람도 우리 회사엔 없어
근데 가끔 안 좋은 예감이랄까, 오싹하거나 하는 경우는 있어.
한 부패 현장 맨션에 도착한 순간 오싹하고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았어.
방 안에 들어가는 게 너무 싫었는데
[무서워서 집에 갑니다]
이런 말을 할 수 있을리도 없어 현장으로 ㄱㄱ
현장과 가까워짐에 따라 심장 고동과 공포는 더 커지기만 했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문을 여니 심장이 튀어나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크게 [두근]하고 심장이 뛰었어.
자세한 건 생략하겠는데, 원룸 방안이 온통 피바다였어.
자살이었다고 했는데, 이런 자살 현장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장절한 상태였어.
바닥은 물론, 벽, 천장까지 피가 마구 튀어 있었어.
벽에는 드문드문 손자국이 있어, 괴로워하던 모습이 쉽게 상상이 갔어.
그리고 숨이 끊어졌다고 추정되는 곳에도 손자국이 남아있었어...
오컬트식으로 해석하자면 수호령이 경고를 해준 건가,
그 집에 살던 사람이 경고를 한 걸까...
나는 모르겠어...
797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2008/11/13(木) 21:42:22 ID:qoCvgiDS0
수고~~~...
혈액감염은 조심해
간염이나 에이즈 존나 무서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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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얘긴 좀 오싹하네요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