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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일요일(42km, 273km)
< 음성 마라톤 대회 후기 >
마라톤 대회 나가서 고생 안한적이 없고, 특히 더운날 마라톤대회에서의
고생은 이미 예견되어 있지만 이번처럼 고생을 많이 한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고생의 요인은 기후나 지리적 요건도 한몫했지만 그보다는 훈련부족과
준비부족이 더 큰 요인이었던 것 같다.
아침 6시 10분 천호역에서 아세님, 달래머리님과 만나서 함께 차를 타고
음성대회장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육각수님, 해피러너님, 알통가재형님,
만상형님, 땡큐님, 여의도님, 등등 많은 런클 회원님들을 만났다.
서로 인사하고 격려하고 이야기 하고 웃다보니 출발시간이 다 되어간다.
오늘 풀코스 참가인원은 대략 400명 정도.
날씨는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영상 30도, 코스도 만만치 않다는 정보에
살짝 꼬리를 내리고 겸손모드 달리기를 하기로 했다.
9시 정각 출발.
중간쯤에서 출발을 했다. 5km까지는 5분 10초에서 20초 정도로 가기로 하고
천천히 발걸을을 떼본다. 2km 정도 가니 대열이 갖추어진다. 전방 100미터
앞에 330 페메가 가고 그 뒤를 따르는 러너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2km 지점부터 시작된 낮으막한 오르막길은 용산저수지 뚝방길로 올라가는
4km 지점부터는 제법 경사가 가파르다.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길이지만 초반이라서 그런지 모두 힘차게 잘 올라간다.
뚝방 언덕길을 다 올라서 200미터쯤 달리니 5km 지점이다. 시계를 보니
25분 43초. 적당한 페이스라 여겨졌다. 30km이후에도 이정도 페이스로만
달리면 성공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어진 주로는 평지와 내리막길이다. 그리고 바람이 앞에서 불어 무척 쾌적하다.
자연스레 속도가 빨라진다. 계속해서 제어를 하면서 달렸다. 러너는 달리면서
"빨리"라는 마음과 "천천히"라는 두개의 마음을 갖고 달린다. 전자는 긴장감을 갖고,
후자는 여유를 갖고 달리는 모습이 된다.
그런데 빨리라는 마음과 천천히라는 마음에서 속도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가 않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천천히라는 마음이 더 빨리가는 아이러니를 경험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도 천천히라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제어를 하면서 달리는데도
앞 주자들을 계속해서 추월해 간다. 10km지점 5km 구간기록 23분 02초.
이후 20km 지점까지도 이렇다 할 오르막은 없어 비교적 쉽게 달릴 수 있었다.
11km 지점에서 330페메를 앞지르고 그 뒤로 그 페이스를 유지하며 꾸준히 달려갔다.
속도가 느려진건 20.5km 지점부터 23km까지 이어진 오르막길에서다.
이 구간에서 에너지 소비를 많이 한 것 같다.
이제 레이스도 중간을 넘어가면서 체력싸움의 국면에 접어들었다.
25km를 지나고, 30km를 지날때까지도 레이스에 문제가 없어 보였다.
이대로라면 330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32km부터 시작되어 38km까지 이어지는 고개같은 기나긴 가파른
오르막길을 달리면서 체력의 한계를 느꼈다. 최근 1개월내에 하프 이상
달려본적 없고, 날씨는 더운데, 차가운 물이 없어서 물을 마셔도 갈증은
계속되고, 그렇게 온몸은 서서히 달리기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33km 지점부터 종아리와 허벅지에 경련(쥐내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종아리에서 올라온 근육경련을 그동안의 노하우로 달래면서 달리는 것도
한계에 이르고 드디어 멈추지 않으면 근육경련을 진정시키지 못할 것 같아
잠시 걷다가 또 달리기를 반복한다.
내가 그동안 210회의 풀코스 완주를 하는 동안 이렇게 심하게 근육경련을
경험해 보지 않았는데, 원인이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보니 그것은 바로
신발에 있었다. 쿠션이 적은 신발. 이 신발이 문제를 일으켰다.
이 신발(타사 질)은 동아마라톤에서 한 번 신고 그동안 신지 않았다.
그리고 이후엔 훈련을 할때도 대회에서도 쿠션이 많은 신발을 신었다.
그러나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이번 음성대회에서는 이 신발을 꼭 신고 싶었다.
그런데, 몸에 익숙하지 않은 신발이 레이스 도중 근육에 많은 충격을 주었고
그로 인해 경련(쥐내림)이 일어났던 것 같다.
기나긴 가파른 오르막길을 다 오르고 나니 이제 내리막길이다. 거리표지판이
38km를 알리고 있다. 이제부터는 질주를 해야 하는데 속도를 내면 경련이
일어나고, 그래서 또 멈추고를 반복한다. 정말 미칠 지경이다.
마지막 질주를 위해 초중반에 힘을 비축해두었는데, 그 힘을 쓰지 못하는 심정이란?
그래도 달리다 보니 거리는 줄어들고 이제 1km가 남았다. 다른 대회에서 같으면
지금의 거리에선 전력질주를 하는 위치인데, 다리 경련으로 인해 걷다 뛰다를
반복한다. 드디어 200미터를 남겨두고 쥐내림이고 뭐고 게이치 않고 스퍼트를
했다. 그리고 골인. 3시간 39분 37초.
쥐가 날때부터 시계를 보지 않고 달리면서 최소한 3시간 50분 이내만 달리자는
생각으로 달렸는데, 생각보다 기록이 좋아 어떨떨 했다. 오늘 달리면서 느낀건,
여름철 달리기 참으로 준비를 많이 해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마라톤은 힘들다. 준비를 하지 않으면 더 많은 고생을 하게된다.
풀코스 210회를 완주했는데도 지금도 마라톤은 쉽지가 않다.
그래서 더 매력적인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 기록 정리--매 5km >
25분 43초, 23분 02초, 24분 00초, 23분 55초, 26분 53초,
25분 28초, 28분 30초, 29분 58초, 12분 03초(2.195km)
계--3시간 39분 3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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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 목요일(9km, 231km)
샛터--한국타이어 왕복--7km--33분 05초.
조깅 2km.
오후 5시에 운동을 시작했다.
현재기온 29도.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웜업 2km를 하고 나서 출발.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빠르게 달려보았다.
오르막 1km를 달리니 숨이 턱에 막힌다. 속도를 늦추며 다시 전진.
일정한 속도로 달리려고 노력하며 계속 올라갔다.
3.5km 지점에서 턴. 속도를 제어하며 가볍게 달려내려갔다.
대략 4분 33초 정도가 나온다. 마지막 1km는 빠르게 달려
4분 13초에 끊고 마무리 했다.
이로서 음성대비 훈련을 마무리 했다.
음성대회 목표는 1차--3시간 45분, 2차--3시간 40분.
3차 목표는 3시간 35분이다.
무더위에서 어떻게 달려질지 궁금하다.
아무튼 후반에 고생하지 않으려면 초반 천천히 달려야 된다는
생각을 잊지 않고 레이스를 해야 되겠다.
5분 5초, 4분 56초, 4분 58초, 4분 43초, 4분 33초, 4분 34초.
4분 13초---7km 계--33분 0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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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수요일(9km, 222km)
샛터--한국타이어 왕복--7km--34분 07초.
2km 조깅.
날씨가 무척 덥다. 오늘 33도가 넘어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오후 4시쯤 운동을 시작했다. 아직도 열기가 대단하다.
가볍게 조깅 2km를 하고 출발했다.
오늘은 음성대회에서도 이렇게 더울거란 생각을 하며
페이스 조절을 하며 달리기로 했다.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빌드업주--속도를 점차 증가하며 달리는 방법.
처음에는 5분 30초로 달리기로 했다.
그러나 1km를 달리고 보니 5분 17초.
호흡과 착지에 부담이 가지 않는 속도로 달리려고 노력하며
달렸다. 다음 1km는 5분 7초.
천천히 달리는데도 날씨가 더워서인지 숨이 막힌다.
그럴때마다 속도에 브레이크를 걸며 호흡 조절을 했다.
이후 계속해서 속도를 올리며 달렸다.
마지막 1km는 4분 18초로 마무리 했다.
5분 17초, 5분 7초, 5분 6초, 4분 52초,
4분 43초, 4분 41초, 4분 18초.--7km--34분 0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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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화요일(8km, 213km)
천마선역--호평역 왕복--8km--41분.
궁금한건 못참아.
진즉부터 천마선역에서 호평역까지 자전거길이 개통됐다기에
한번 방문하여 달려보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 드디어 달리게 됐다.
천마산역 근처에 차를 주차해 놓고 출발.
지하도를 내려가 길을 따라 올라가니 신설도로가
한참 공사중이다. 그 옆 보도에 자전거길이 나 있었는데
이제 막 포장한 모양이다.
500여 미터를 달려 묵현리 길을 건너 공사중인 도로 옆으로 나있는
오르막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달렸다. 1km 정도 달리니 마치터널이
나타난다. 터널길이는 644미터. 시원하다. 비가 올때 이곳에서
인터벌 훈련을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터널을 통과하여 평내역까지는 줄곧 내리막이다.
시원스레 질주를 해본다. 7분 30초 정도 나온걸 보니
약 1. 7km 정도 되는 것 같다. 다시 반환.
올라올때는 꽤나 힘들었으나 마치 터널을 통과한 이후부터는
또 내리막이어서 힘들지 않게 달렸다.
숲길 마라톤 대회의 근육피로가 조금 남아 있었으나
달리고 난뒤 피로가 많이 풀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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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일요일(20km, 205km)
<춘천 숲길 마라톤 대회 참가기>
춘천 숲길 마라톤 대회에 참가를 했다.
해년마다 5월 말에 개최되는 숲길 마라톤 대회는 올해가 벌써 10회째다.
대회장소는 경춘선 굴봉산역 근처 춘천 서면 남산초등학교 서천분교다.
몇해전 분교가 된 서천초등학교는 예전 시골 초등학교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더욱더 정감이 느껴졌다. 이런 교정에서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니 가슴이 설렌다. 어린시절 추억도 생각나고, 또 마치 운동회에서
달리기를 하는 기분~~뭐 그런 포근한 느낌 같은 것도 가슴에 전해진다.
숲길 마라톤 대회는 산속 임도를 달리기에 청정한 공기속에 숲속의 솔바람을
온몸에 느끼면서 자연과 벗삼아 달리며 힐링을 할수 있다는 잇점이 있지만,
비포장 도로의 거친 노면에 흙과 자갈들이 불규칙하게 널여 있어 주의하며
달려야 하고, 또 경사도가 일반 도로와는 확연이 다르기에 급경사의 오르막과
내리막길에서 힘의 안배를 적절히 배분하여 달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기록보다는 힐링한다는 기분으로 즐겁게 달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했다.
아침 8시 25분 대성리역에서 전철을 타고 대회장으로 이동했다.
전철에서 무사이님을 비롯한 회원님들을 만나서 웃음꽃을 피우며
굴봉산 역으로 향했다.
대략 10시 5분쯤 대회 출발을 했다.
오늘따라 날씨가 무척 덥다. 아직 출발전인데도 20도가 넘어간다.
한낮에는 29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오늘 무리하면 고생깨나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발하여 1km도 못 달렸는데, 땀이 흐른다. 그리고 호흡도 불규칙하다.
그래서 속도를 늦추어 4분 50초 정도의 페이스로 달려갔다.
출발부터 계속해서 오르막이라서 그런지 4분 50초 페이스도 만만치 않다.
5km 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24분 02초다. 적절한 페이스라 여겨졌다.
포장도로 6km를 달리고 산속 임도로 들어간다. 초입부터 자갈길이다.
적당히 착지하기 좋은 노면을 골라 천천히 달려갔다. 1km를 더 달렸을까.
본격적인 오르막길이 펼쳐진다. 대략 800미터 정도가 되는 것 같은데
끝부분 300미터는 달리기 자체가 버거울 정도의 오르막이다.
내 앞에서 달리던 러너중 많은 수의 러너가 걷고 있다. 그러나 나는 걷지 않고
느린속도로 끝까지 달려올라갔다. 어쩌면 걸어가는게 더 효율적일지도
모르겠다. 달려가나 걸어가나 속도도 비슷하고 오히려 걸어가는게 더 에너지를
비축 할수 있겠단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다른 러너들 걸을때 그래도 나는
달린다는 그런 자존감이 나를 걷지 않고 달리게 한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파른 오르막을 다 오르니 길이 두갈래로 갈린다. 직진하면 한치고개로 가는
명태산이고 오른쪽 임도로 가면 새덕산인데, 마라톤 코스는 새덕산으로 이어진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달려가니 본격적인 임도 코스가 나타난다.
숲길치고는 잘 단장되 있었고, 길 가운데 풀도 나 있어 나름 운치가 있었다.
이어진 임도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나타났는데, 내리막보다는
오르막길이 더 길게 이어졌고 그로인해 속도도 나지 않았다.
10km 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52분 10초, 5km 구간 랩타임은 28분 10초다.
살짝 긴장이 된다. 오늘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달리기로 했지만 그래도
전체 평균 페이스가 km당 5분이내 정도는 달려야 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직도 10km가 남아있기에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 달려보기로 한다.
이후의 코스도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오르막은 13km까지 계속되었다.
혹서기마라톤이 따로 없다. 25도가 넘는 기온에 그것도 오르막 산길을 달리니
호흡이 계속해서 가파지고, 온몸에 땀이 줄줄 흐른다. 도대체 오르막길이
언제까지 이어지는거야 하는 생각을 하며 달려가는데, 드디어 내리막길이
앞에 펼쳐진다.
시원스런 질주, 마지막 6km를 남은 구간부터는 질주를 하기에 딱 좋은 내리막
길이다. 도로가 거칠고 자갈도 많았지만 그동안의 고통을 보상이라도 받겠다는
심정으로 빠른 속도로 달려갔다. 15km 1시간 19분 27초, 5km 구간 랩타님 27분 16초.
이제 1시간 40분(km/5분 페이스)은 물 건너 간것 같다. 남은 5km를 20분 32초
이내에 달려야 하는데, 현재의 내 실력으론 불가능한 기록이다. 그래서 21분 30초
정도를 목표로 하면 적어도 41분 안에는 들어갈 것 같아서 최선을 다해서 달려보기로
한다.
지금부터는 1km마다 시간 체크를 하며 전력질주를 해보기로 한다.
대략 4분 10초~~15초 정도가 찍힌다. 드디어 1km가 남았다.
이제 다시 포장도로로 접어 들었다. 내리막을 달리다가 평지에 이르니
몸이 브레이크를 잡는다. 자세를 가다듬고 다시 질주를 해본다.
생각만큼 스피드가 나지 않는다. 드디어 굴봉산역을 지나고 멀리
200미터 앞에 대회 아치가 보인다.
스퍼트, 거의 100미터를 달린다는 생각으로 전력질주를 했다.
그리고 골인. 1시간 40분 40초. 그래도 마지막에 최선을 다해 달려서
41분 안에 들어오니 기분이 좋았다.
숲길 마라톤 대회는 짧은 거리지만 몸에 느끼는 부하가 강열한 색다른
체험이었다. 그리고 내가 오르막길에서 얼마나 실력이 부족한지 여실이
느끼는 대회이기도 했다. 나름 즐거웠지만 배운바도 많다고 할 수 있겠다.
기록---20km--1시간 40분 40초.
매 5km--24분 02초, 28분 07초, 27분 16초, 21분 1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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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목요일(6km, 185km)
샛터--6km 조깅.
요즈음 자세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갖게 됐다.
어떻게 하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달리기를 할 수 있는가?
최근 탄력적이며 역동적인 달리기의 에너지가 팔의 위치에서
나옴을 알게됐다.
달리기 교과서에 나오는 올바른 달리기 자세에서의 팔의 위치는
주먹이 배꼽위에 위치하는데, 주먹의 위치를 배꼽아래 바지의
재봉선 위에 위치를 하게 하니 자연스럽게 엉덩이가 앞으로 당겨지면서
다리에 추진력이 가미됨을 알게됐다.
자연히 자세 또한 탄력적인 자세로 바뀌었음을 알수 있다.
그리고 최근 보폭을 넓히기 위해 달리기 전에 꼭 사이드 스텝훈련을
하는데, 이로 인해 보폭도 많이 변화했음을 느낀다.
자세와 보폭에 대해 꾸준한 연구와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
어제의 훈련피로가 있어 오늘은 가볍게 조깅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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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수요일(11km, 179km)
샛터삼거리--마석 왕복 9km 지속주--41분 45초. 2km 조깅.
숲길마라톤 대회를 대비하여 이와 비슷한 코스에서 달려보았다.
4.5km 오르막--4.5km 내리막 코스.
숲길대회도 출발하여 7km까지 오르막이고 이후 평지와 내리막이
이어지는 코스라서 비슷한 코스라는 생각이 든다.
간단히 웜업을 하고 출발. 첫 오르막 1km를 달리고 시계를 보니
4분 45초, 그 다음 오르막도 4분 44초에 달렸다. 이후 평지같은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오히려 속도가 떨어진다. 4분 55초.
더운날씨에 목이 칼칼하고 너무 빨리 달려서인지 호흡이 안정되지
못한다. 그래서 속도를 살짝 줄여본다. 다음 1km는 4분 56초.
마석터널 중간쯤에서 반환. 그리고 내리막길이다.
그러나 내리막 구간에서도 피로감으로 인해 속도가 나지 않는다.
km당 구간기록이 4분 30초에서 35초가 나온다.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지만 더 이상 속도를 낼수가 없다. 그렇게 8km 지점까지 달린 후
마지막 1km는 빠른 속도로 달렸다. 3분 51초.
오늘 달려보니 숲길 마라톤 대회에서 기록욕심을 내면 오히려 더 레이스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경우 언덕달리기에 약하고, 특히 비포장 내리막
길은 더더욱 취약하기 때문이다.
본래는 4분 40초 페이스로 달리려고 계획했는데, 아무래도 5분 정도의 페이스로
달리고 최종목표기록도 1시간 40분 정도로 잡아야겠다.
아무튼 남은 기간 몸관리 잘하여 즐거운 대회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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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화요일(7km, 168km)
트레드밀--7km.
내 생에 최고의 선물을 지난 5월 8일 딸에게서 받았다.
그 선물 제목은---통기타.
통기타 선물을 받고나서 새번 감동을 했다.
첫번째는 이렇게 멋진 키타를 딸에게 선물받았다는 것.
둘째는--악기소리가 너무 좋다는 것.
세째는---연주하는 곡마다 소리가 너무 좋아 스스로 소리에
취한다는 것.
사실 악기 연주자가 악기탓을 하는 것은 자기 주제를 모른다는,
또는 자신의 실력의 부족함을 악기로 돌린다는 뭐 그런 뉘앙스가
느껴져 악기가 어쩌니 저쩌니 하는 말을 잘 하지 않는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악기가 안좋아 기타를 멀리했고 그로 인해 연습도
못하여 실력향상을 꾀하지 못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나는 고교시절부터 기타치는 것을 동경했었다.
그러다가 고2 때 친구중 2명이 정말 기타를 잘 연주하여 그들에게
기본적인 코드와 리듬을 배웠다. 그리고 혼자 연습했다.
그러나 목이 휜 기타라서 코드를 잡기도 어려웠고, 소리도 너무 좋지 않았다.
그래서 1개월도 못치고 접었다. 그러다가 군대 있을때 잠깐 1개월정도 연습을
하다 말고, 그리고 그 뒤로도 잠깐식 연습을 하다 말다를 반복했다.
수준은 노래 한곡도 제대로 부르지 못할 정도의 실력.
본격적으로 기타에 매달린 건 5-6년 정도 된 것 같다. 아내가 복지관에서 기타를
배운다고 사가지고 2년 정도 배운 다음, 또 다른 것을 한다고 기타를 방치? 해 두었다.
그래서 내가 관심을 가졌다.
두둘겨보니 예전의 기타에 비해 소리가 좋았다. 연습을 거듭하니 제법 노래부르며
연주할 수도 있게됐다. 그래서 흥미를 갖게 됐다. 3년전부터는 정말 열심히 키타 연습을
했다. 그리고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남들 앞에서도 기타를 쳤다. 지금 생각해보며
정말 내 기타소리를 듣는 분들이 공해가 아니었나 싶다.
그래도 집에서 매일매일 노래를 부르며 기타 연습을 했다. 새로운 아르페지오도
연습을 하고, 새로운 리듬도 연습을 했다. 그리고 정확한 박자, 음정에도 신경을
쓰면 연습을 했다.
3월쯤 우연히 아내와 대화를 나누던중, 내가 앞으로 돈을 모아 좋은 기타를 하나
사는게 나의 꿈이라고 했더니, 아내가 넌지시 딸에게 힌트를 준 모양이다.
그렇게 해서 음대를 나온 딸에게 기타 선물을 받게 됐다.
요즈음 나는 정말 행복하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키타를 연습하는 것이 또하나의
즐거움이다. 그러고 보니 일이 본업인지, 마라톤이나 기타연습이 본업인지
때로 헛갈릴 때가 있다.
비가 와서 트레드밀에서 7km를 5분 페이스로 달렸다.
역시 날씨가 더우니 트레드밀 훈련이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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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 일요일(11km, 161km)
월드컵 공원--11km--55분 정도.
월목달 13주년 생일잔치에 참가했다.
많은 회원들이 참가해서 성황리에 기념일 행사가 진행됐다.
아침 7시 30분쯤 월드컵 공원 평화에 공원에 도착하니 노을벗님을
비롯한 월목달 회원님들이 반갑게 맞는다. 서로 인사를 주고 받고
스트레칭을 간단히 하고 달리기에 나섰다.
날씨가 참 좋다. 공원의 경치도 참으로 아릅답다.
처음 500미터 정도는 회원들 모두 대열을 갖추며 달리다 이후
각자의 실력에 맞게 달리기를 했다.
처음 동이님과 함께 달리다가 뒤따라온 적토마와 셋이서 발을 맞춰 달렸다.
이야기도 나누면서, 농담도 주고 받으며 웃을꽃을 피우며 달리니 쉽게 쉽게
달려진다. 4km 쯤 달리니 비포장 도로가 나오고 한켠에 고딕 건축물의
기둥들처럼 늘어선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러너를 유혹한다.
일정한 간격으로 아름드리 나무가 철길처럼 늘어져 있어 그 사이를 달리는
즐거움이란? 질주본능이 생겨 자연스레 속도가 빨라진다.
적토마님과 함께 달리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결론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즐겁다는, 그래서 그길을 택하고 싶다는 적토마님의 의견에 공감했다.
공원을 한바퀴 돌고 하늘공원으로 올라갔다.
청보리밭이 넓게 펼쳐져 있고 그 끝으로 5월의 햇살과 흰구름이 자리하고 있었다.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다. 동이님과 적토마님은 그 보릿밭 사잇길을 요리조리
길을 따라 달리고 나는 서쪽 전망대에서 아래로 펼쳐져 있는 강변도로와 한강
그리고 강서와 영등포를 조망했다.
서울에도 이렇게 아름다운곳이 있다니~~하늘 공원에 올라온 사람들은 모두다
한결같이 그렇게 탄성을 짓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이님, 적토마님과
셋이서 그리고 둘이, 또는 홀로 사진을 몇커트 찍고 오던길을 달려 내려왔다.
9시쯤 훈련을 마치고 공원 호수 근처 숲속에 자리를 펼치고 행사를 진행했다.
음식도 많이 준비했고, 맛있는 안주와 각종 술도 회원들의 마음을 충분히 즐겁게
하였다. 그렇게 서로 어울려 음식과 반주를 하면서 웃음꽃을 피우며 2시간쯤
여흥을 즐기다 마무리 하였다.
사람의 정이라는게 뭔지 만날땐 반갑지만, 헤어질땐 못내 아쉬움이 늘 남기 마련이다.
생각같아선 하루종일 술잔을 기울이며 함께 하고픈 마음 간절하지만, 어쩌겠는가.
각자의 시간계획으로 다음을 기약해야 되는 것을.
아무튼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냈다.
저녁때 곰돌이형님이 트럽펫과 기타 합주를 한번 자자고 해서 마석시내
음악 연주실에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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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 토요일(10km, 150km)
여의도--성산대교 왕복 10km--46분.
아침 해가 생각보다 빨리 뜬다는 것을 알았다.
대략 6시쯤 뜨겠거니 생각을 했는데, 5시 30분에 벌써 동쪽에
해가 떴음을 알리는 붉은 빛이 올라와 있었다.
실제 오늘 일출시간을 보니 5시 28분이었다.
집에서 5시 20분에 출발하여 여의도에 도착하니 6시 15분이다.
훈련장소에 프랜카드를 걸고 급수 및 훈련준비를 하니 6시 30분이다.
한명씩 회원님들이 모이고 7시쯤 훈련을 시작했다.
여의도 공원의 아침시간은 참으로 아름답다.
강물에 비치는 햇빛도 그렇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도
상쾌함이 느껴진다. 벤치에 앉아서 아침의 싱그러움을
즐기니 기분이 좋아짐이 느껴진다.
오랜만에 10km를 달려본다.
베베님, 마이클잭슨님, 지리산님, 동이님, 안기혁님 이렇게
6명이서 대열을 맞추어 달렸다.
처음 1km는 4분 50초 페이스. 이후 5km 지점까지 4분 40초로 달리고
반환이후에는 4분 25초페이스로 달렸다.
최근 오르막 달리기로 몸에 피로가 쌓여서인지 4분 25초 페이스가 조금
버거웠다. 그래서 3km를 그렇게 달리고 1km는 4분 50초로 다운시키고
마지막 1km는 4분 20초로 달리고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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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목요일(17km, 140km)
금남리 순환도로--12km 지속주--58분 17초. 조깅 5km.
어제에 이어 오늘도 금남리 순환코스를 달렸다.
처음 2.5km를 조신모드로 달리는데도 제법 속도감이 느껴졌다.
그렇게 모란공원 달뫼고개를 넘고 언덕을 달려내려가
달기리 도로를 속도를 제어하며 달렸다.
그런데, 7km 지점부터 몸에 부하가 느껴진다.
호흡이나 착지는 좋은데, 땀이 너무 많이 나고 급 피로감이
느껴진다. 그래서 속도를 더 다운시켜서 달렸다.
그래도 몸의 피로감은 상당하다.
어쩔수 없이 10km 지점에서 3분을 휴식하고 출발을 했다.
그래도 몸은 회복될줄을 모른다.
샛터까지 2km를 더 달리고 꼬리를 내렸다. 아무래도 더운 날씨에다
어제 훈련으로 피로감이 쌓여서 몸이 피로해진 것 같다.
나머지 3km는 걷다 뛰다 하면서 마무리 했다.
여름철 달리기 몸관리 잘하고 페이스 조절 잘하지 못하면
낭패를 면하지 못할 것 같다. 벌써부터 음성 반기문 마라톤 대회가
살짝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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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 수요일(17km, 123km)
금남리 순환도로--15km--1시간 15분 13초.
조깅--2km
오랜만에 이틀 연속 휴식을 취했다.
사실 그동안 훈련에 집중한답시고 계속해서 금남리 순환코스를
달려서인지 피로가 쌓여 있었다.
게다가 일요일 한강에서 하프 연습주를 했더니 조금 피곤한 느낌이
들어 아예 이틀간을 푹 쉬었다. 이틀 쉬어서 몸 상태가 좋아질거라는
기대와 달리 몸은 그렇게 가볍지가 않다.
오히려 훈련한 다음날같은 그런 묵직한 느낌도 있고.
그래서 완주만 한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달리기로 했다.
순환코스 이게 출발하면 중간에 돌아올 수가 없기 때문에
일단 출발하면 끝까지 달려야 하는 그런 장단점이 있다.
8km 지점 금남리 교차점까지는 살짝 5분 10초페이스 정도의 속도로 갔다.
8km--41분 20초. 이후 7km는 4분 50초 정도 속도로 달렸다.
조금 천천히 달려서인지 골인하고도 몸이 가벼웠다.
앞으로는 되도록이면 전약후강으로 훈련을 해야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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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일요일(21km, 106km)
여의도 하프--1시간 44분 58초.
양제천 금주회와 남산수달이 소아암대회 마치고 단합대회를 한다고
해서 참석을 했다. 전날 북달 피로도가 있어서인지 아침에 일찍 깨어지지
않았다. 일어나니 6시 정각. 거실 소파에 조금 누었다가 이것저것 챙겨서
7시쯤 집에서 나섰다.
잠실운동장 근처를 가니 바우에게 전화가 왔다. 어디쯤이냐고?
지금 여의도 한강공원에 들어온 차들이 많다고.
여의도에 도착하니 출발카운터 소리가 들린다.
내가 출발시간을 잘못안 것 같다. 8시인데 9시로.
공작상가 옆에 차를 주차해놓고 프랜카드와 천막을 챙겨 런클 모임장소로 가니
육각수님과 달리머리님 가족이 와 있었다. 부랴부랴 마라톤 복장으로 갈아입고
화장실에 들러 정리하고 여의도 0km 출발점에 서서 출발하려고 하니 소아암대회
5km 주자들이 출발하고 있다. 그들이 다 출발한 뒤에 출발을 했다.
오늘은 연습주로 하프를 달려보기로 한다. 시간은 대략 1시간 40분 정도.
3km까지 4분 35초로 달렸다. 3km를 지나고 나니 5km 주자들이 뒤로 밀린다.
이후는 4분 40초로 5km까지~~ 5km 지점을 23분 10초에 통과를 했다.
몸도 풀지 않은 상태에서 초반을 너무 빨리 달려서인지 몸돌림이 둔해진다.
게다가 바람까지 앞에서 분다. 안돼겠다 싶어 4분 50초~~5분 00초 페이스로
늦추었다. 그렇게 하프 반환점까지 10km 주자들과 하프 주자들을 추월하면서
달렸다.
반환을 하니 바람이 뒤에서 불어 좋았다. 그래서 다시 속도를 올렸다.
4분 40초 15km까지 5km를 23분 20초정도에 달리고 4.5km 남은 지점에서
달래머리를 만났다. 아무래도 등대 역할을 해주는게 좋을 것 같아서
페이스 메이커를 했다.
대략 5분 30초로 달렸다. 최종 골인은 1시간 44분 58초.
최근 금남리 순환코스 오르막 구간을 많이 달렸는데, 오늘 평지 코스를
달려봤는데, 평지코스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나름 훈련효과가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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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금요일(17km, 85km)
금남리 순환코스--15km 지속주--1시간 11분 35초.
같은 코스를 달리니 생각이 많아진다.
그래서 오늘은 첫 8km를 보통으로 달리고 이후 7km는
빠르게 달려보자는 생각으로 달리기에 임했다.
오후 5시쯤 집 뒤에서 출발을 했다. 모란공원 입구까지
내리막과 평지 오르막을 가볍게 달리고 모란공원에 접어들어
800미터 오르막을 빡시게 달렸다.
그리고 내리막을 달려 달기리에 이르러 평지코스를 일정한 페이스로
달린 뒤, 8km 지점인 급남리에서 멈추어 2분간을 휴식하며 호흡을
가다듬은 뒤 1km 마다 속도를 체크하며 달려갔다.
첫 1km는 4분 35초, 다음 1km도 4분 35초다. 그러나 세번째 1km에선
4분 40초로 약간 밀린다. 오르막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서 인것 같다.
그리고 다음 1km 까지 평지와 약간의 오르막코스를 힘차게 달려 4분 33초에
달리고 나니 몸에 부하가 걸린다.
3분을 쉬고 다시 출발, 그러나 몸이 축 처진다. 이후 3km 오르막 코스를
겨우 15분 이내에 골인했다. 전체기록 1시간 11분 35초.
어제에 비해 10초 빨랐는데, 몸이 느끼는 피로는 배 이상인 것 같다.
아무래도 후반 7km 첫 구간에서 너무 빨리 달려서 몸에 젖산이 쌓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튼 후반 3km를 빨리 달리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다음부터는 페이스 안배를 잘하여 마지막 3km구간을 잘 달리도록 노력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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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수요일(17km, 68km)
금남리 순환코스 15km--1시간 11분 45초, 조깅 2km.
하루를 쉬었더니 가볍다는 느낌에 오늘은 조금 빨리
달려보기로 했다. 웜업 2km 조깅을 하고 가볍게 춮발했다.
1km를 달리니 호흡이 빨라진다. 안돼겠다 싶어 호흡을 조절하며 달렸다.
모란공원을 힘겹게 넘고 달기리 평지길을 속도를 내어 달려본다.
공원 오르막을 달리면서 힘을 너무 빼서인지 속도가 나지 않는다.
정수장을 지나 금남리에 접어드니 피로가 느껴진다.
일단 3분간 휴식을 하고 다시 출발.
금남리길은 4분 40초 정도 페이스로 꾸준히 달려갔다.
그리고 새터삼거리 못미처 올갱이집 앞에서 급수를 하고
마지막 3.2km를 남기고 피치를 올려본다.
집중을 하며 달리니 그래도 오르막길이지만 5분 페이스 이내로
달려진다. 마지막 1km는 제법 빠르게 달리니 4분 35초까지 나온다.
최근들어 이코스에서 가장 빠르게 달린 것 같다.
1시간 11분 45초. 그러나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코스 목표는 4분 30초 이내니까. 1시간 7분 30초.
날씨가 더워서 갈수록 힘들지만 그래도 훈련을 거듭하니
요령이 생기는 것 같다. 집중력을 잃지않고 꾸준히 달리는게
최상의 훈련일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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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월요일(17km, 51km)
금남리 순환코스 15km--1시간 13분 30초.
조깅 2km.
지난 몇 일간 초여름의 날씨를 방불게 하더니만 어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사람이 가장 쾌적하게 느끼는 온도가 20도~~26도라고
하는데, 오늘 기온이 21도 정도니까 딱 그런 날씨인 것 같다.
5월 초순, 어디를 둘러봐도 꽃이 보이고, 싱그런 나무와 풀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날씨는 얼마나 좋은가.
맑은 하늘에 적당한 기온에 바람은 산들산들 불고~~
비개인 다음날이서 그런지 더 청명한 오월의 날씨다.
1년 년중 어느 계절, 어느 달마다 저마다의 개성과 특성이 있기에
좋지 않은 계절이, 좋지 않은 달이 있게냐 마는,
그래도 오월은 그중에 가장 아름다운 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기에 메이퀸이라고도 하고 각종 기념일인 어린이날, 어버이날,
근로자의날, 스승의날, 가정의날, 성년의날, 발병의날, 세계인의날,
입양의날, 바다의날, 석가탄신일, 그리고 부부의 날도 오월에 있다.
5월엔 참으로 기념일도 많다.
그러고 보니 우리부부가 결혼한날도 오월이었다. 88년 5월 1일 일요일
12시 정각 영등포 국빈예식장. 지금 생각해보니, 기억하기 좋으라고
5월 1일 일요일을 탹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지난 5월 1일 결혼기념일에 아내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나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사주겠다고 했더니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나에게 참치찌게를 끓여주면 좋겠다고 했다.
사실 결혼초 아내는 내가 끊인 참치찌게에 반한적이 있다.
그러니까 결혼하고 1년차였는데, 아내가 처가에 간 사이에 혼자
참치찌게를 끊여먹었는데, 많은 양을 끓여서 냄비에 많이 남아
있었다. 직장에 갔다오니 장모님과 처형도 집에 와 계셨는데
나를 보더니 참치찌게에 대해 극찬을 하셨다.
세분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하면서.
그 후로도 몇번 김치찌게와 참치찌게 등등의 요리를 해준적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내가 무슨 세프라도 된것 같은데, 특별히 요리를
배운적이 없다. 그러나 학창시절 자취경력과 군대경력이 어디 가겠는가. ㅎ
아무튼 그렇게 해서 결혼기념일엔 아내와 참치찌게를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날씨가 시원해서 달리기 하기가 좋았다.
15km를 어제보다 1분 빠른 1시간 13분 30초에 달렸다.
생각보다 잘 달린 것 같다.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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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일요일(17km, 34km)
금남리 순환코스 15km--1시간 14분 30초.
조깅 2km.
새벽까지 내리던 비가 그쳤다.
오늘도 모란공원 금남리 순환코스 공략이다.
집 뒤 출발점에서 2km 웜업을 한뒤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다. 1. 2km를 달려 자전거 도로로 접어들어
속도를 제어하며 부드러운 자세로 달려갔다.
몸이 무겁다. 무거운 몸만큼 발의 교차도 더디게 느껴진다.
비는 그쳤으나 내린비로 인하여 도로는 촉촉히 젖어 있다.
모란공원에 접어들어 일정한 호흡과 페이스로 가파른 언덕을 오른다.
역시 언덕은 쉽지가 않다. 늘 생각하지만 이런 가파른 언덕을
언제쯤 쉽게 오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더딘발, 뒤로 내밀어진 힢, 상체는 흔들리고 팔의 교차는
빠르다. 호흡소리는 거칠고 얼굴은 땅과 평행이 된다.
뚝뚝 떨어진 땀방울이 강한의지를 갖고 언덕을 오르는
러너의 고통을 말해주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숨을 길게 들여마셔 산소의 부체를 해소한다.
그리고 내리막을 질주, 내리막에선 몸의 중심을 잡는게 중요하다.
그래야 스피드를 낼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달기리를 지나 금남리를 지나 새터 오르막 11.8km지점에서
잠시 멈추어 쌓인 젖산을 해소시켜본다.
그렇지 않으면 달리다 걸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4분 정도 휴식을 하며 숨을 고른 뒤, 남은 3.2km를 질주한다.
이 코스가 쉽지 않은건, 15km 중 10km 정도가 오르막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지막 3.5km의 오르막길은
러너의 에너지를 충분히 소진시키고도 남은 그런 코스이기에
더욱 매력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1시간 14분 30초.
당분간 기록에 상관없이 많은 횟수를 달리는게 목표이기에
페이스 조절을 잘하는게 관건이란 생각이 든다.
아무튼 즐거운 훈련이 되도록 코스와 더 친해져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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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금요일(17km, 17km)
금남리 순환코스 15km 지속주--1시간 15분 19초.
조깅--2km.
어제에 이어 오늘도 금남리 순환코스 15km를 달렸다.
다리가 묵직하다.
오늘은 완주만 한다는 생각으로 달려갔다.
힘든 모란공원 고개를 넘고 내리막을 달려
달기리 길을 달린다. 가벼운 마음으로 달리는데도 힘이 든다.
피아노 폭포를 지나 금남리에 접어들어 8km 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겨우 5분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날씨가 무척 덥다. 5월 초인데도 한여름날씨를 방불케한다.
새터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4km를 달려 마석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니
날씨가 어둑어둑해진다. 갈증도 많이 난다.
이어진 오르막길 3km를 힘겹게 달려 골인.
1시간 15분 19초. 5분 이내 기록을 기대하고 열심히 달렸지만
약간 부족하다. 그래도 처움 출발할 때 1시간 20분 이내만 달리자던 것에
비하면 비교적 잘 달렸다고 할수 있겠다.
앞으로 이 코스와 친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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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금남리코스 사랑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사랑할수 있어야 될텐데~~ㅎ
대단한 열정 당신이 최고입니다.
갑자기 이렇게 과분한 멘트를~~!
여기서 광고 문구를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ㅋ
경춘선 힘
몸과 마음을 함께 단련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코스인것 같습니다. 열심히 훈련하여서 가을에 좋은 결실 맺으시길 응원합니다. 천리마형님 힘!~
미스터투 훈련 열심히 하고 있지?
숲길에서 만나서 즐겁게 달려보자. 미스터 투 힘
김치찌게&참치찌게 저도 맛보고 싶네요. 이번 야유회때 실력 발휘를 좀... 특별한 달 5월~알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프로님께서 아마추어에게 말씀하시니
벌써부터 가슴이 벌렁거리네요. ㅎㅎ
금남리 순환코스만 달리시네여. 형님의 열정을 5월에도 항상 응원합니다. 힘!!!
고마워~~새벽기차. 피로 빨리 회복하여 다시 즐거운 달리기 생활하기 바라네. 힘
약/강/약/중간/약...의 리듬이 왠지 어울리실것 같습니다. 천리마형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