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견진성사를 위해 매 주일 견진교리를 합니다.
이번 견진교리는 마르코 복음 통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첫 시간 복음서 개론을 하며 이출전설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마르코가 제일 짧습니다. 마태오와 루카는 마르코를 원천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마태오와 루카에는 있고, 마르코에는 없는 복음서 내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르코 말고, 알려지지 않은 공동의 원천(Q)이 있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마르코와 알려지지 않은 문헌(Q)이 마태오와 루카의 두 원천이라하여 이출전설입니다.
세 복음서의 목적은 예수님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복음서 저자가 그리는 예수님의 상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마르코 복음은 하느님의 아들로서의 예수님에 좀 더 무게 중심을 두었고,
마태오는 구약에 예언된 바로 그 구세주로서의 예수님을,
루카는 개혁가로서 기존의 체제를 넘어서는 예수님의 모습을 전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루카복음의 예수님이 더 좋습니다.
소박하고, 털털한, 섬세한 스토리가 있는 예수님, 그리고 소외된 이들의 예수님
여러분이 복음서를 쓴다면 예수님의 어떤 부분을 더 강조해서 쓸 것 같습니까?
유년기의 모습, 기적을 하거나, 강연을 하는 예수, 기도하는, 혹은 십자가의 예수
루카복음 축일을 지내며, 내 복음서의 예수님은 어떤 분인지 생각해 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