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김해헌혈센터에 독특한 복장의 조금은 부산해 보이는 50대 남성 헌혈자가 들어섰다.
*복장이 산에 다녀오시나 봐요? 전자 문진하셨을까요?’
-‘산에 있는 개들 밥 주고 왔어.
핸드폰이 고장 나고 휴일이라 서비스센터 못 가고 전자문진도 못 했어요.
잠깐만 물 좀 먹고 좀 쉬었다 합시다.’라고 말했다.
(물 꿀꺽)
-산에 가서 진돗개 두 마리 밥 주고, 풍산개다. 난 직업 군인이었기 때문에 늘 운동한다.
난 김해 토박이다.
*산에 다녀오면 힘들어서 헌혈이 안 되지 않을까요?
-난 괜찮아, 늘 다녔는데...
*헌혈 좀 하셨나 봐요?
-오늘 헌혈 200번째 한다.
*아~~! 네 축하드려요. 헌혈하는 모습 사진 찍어도 될까요?
-내 핸드폰이 고장 났으니 찍어주면 고맙지. (보여주는 핸드폰은 화면이 보이지 않았다.)
* 처음 헌혈을 기억하나요.
-군대에서 했다. 1990년 3월 22일 ㅇㅇ부대에서 했다.
헌혈증서도 30장씩 40장씩 필요하다는 주변 사람들 다 줬다.
김해헌혈센터가 시내(서상동)에 있을 때부터 했다.
길 건너에서 있을 때도 했고 이곳에 이전했을 때도 하고 한 30년 되었다.
*그럼 헌혈하시는 모습부터 몇 장 담겠습니다.
-나에게 사진 보내줘야 해요. (자신의 어머니 폰과 찐친 폰으로 사진을 전송해주었다)
*성함을 여쭤봐도 될까요?
-나 56세, 황상호 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요?
-편찮으신 사촌 형님께 헌혈증서 50장을 드렸는데 결국, 돌아가셨다. 그때가 마음 아팠다.
18년 군 생활을 하다 전역하고 지방 경찰청에 있다가 부산지방법원에서 근무해 봤지만 자유로운 게 좋아서~~~
인터뷰하는 중에도 군 생활의 억압에서 살아서인지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고 싶다며 헌혈센터 내에서도 영혼은 가출 중이었다.
헌혈을 마친 뒤에도 헌혈 200회의 헌혈증서도 전해줄 주인공을 찾고 있었다.
황상호 헌혈자는 건강해 보여 앞으로 만 69세까지는 건강하게 헌혈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헌혈을 마친 황 헌혈자는 내 폰을 빌려 구순이 넘으신 어머니께 전화를 걸며 조금 있다 간다며 ‘엄마 문 열어줘’, 응석이 섞인 목소리를 전하고 김해헌혈센터를 빠져나갔다.
황상호 헌혈자의 헌혈 200회 명예 대장의 주인공이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인터뷰 응해주심도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황상호 헌혈자님 헌혈 200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