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512 (목) 김건희, 박근혜 끝까지 지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5년만이다. 보라색 정장 재킷에 회색 바지를 입고 취임식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환하게 웃으며 자리를 지켰다. 취임식 단상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향해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 김건희 여사와 단상을 내려오면서 대화를 나눴다. 김건희 여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깍듯이 대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환송을 받으며 취임식장을 떠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4월 12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갔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 미안함을 말씀드렸다”고 밝힌 바 있다.
김건희 취임식 옷… "소상공인에게 자비로 구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5울 10일 현충원 참배와 취임식에서 입었던 의상과 구두 모두 소상공인에게 사비로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5월 10일 김 여사 측 관계자는 뉴스1에 “오늘(10일) 착용한 옷은 모두 영세상인으로부터 자비로 구입해 입은 것”이라며 “김 여사 본인은 (구입처가) 소상공인이라고만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는 원래 옷도 잘 사지 않는데 앞으로는 공식석상에서 입는 의상들을 소상공인을 장려하고 응원한다는 취지에서 계속 자비로 구해보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건희 여사의 의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선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의 640만원 짜리 제품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의상 두 벌은 모두 중저가 맞춤옷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디자이너에게 별도로 의뢰해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 부인으로서 참석한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당시 검은색 투피스를 입고 있던 김 여사는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땐 순백의 투피스 의상을 입고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김여사 측은 ‘올화이트’ 패션에 대해 “대통령 취임날인만큼 국민께 예의를 갖추기 위한, 비싼 옷이라는 느낌보다는 국민께 처음 인사드리는 자리에서 정갈하고 정돈된 느낌을 보여 드리기 위한 차림”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백령도 사과…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 이행 어려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월 11일 여당 대표로서의 첫 일정으로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방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인천 옹진군 백령도 제6여단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즉시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 후퇴 지적에 대해 "대통령께서 용사들의 월급을 인상한다는 말씀을 했는데, 정권을 인수하고 재정상황을 파악해보니 공약을 완전히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사과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어 "올해부터 최대한 빠른 인상을 통해 저희 정부 내에서 200만원 수준의 사병 봉급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따로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군 장병 봉급 인상 문제를 빨리 실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달라는 내용을 전달 드렸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장병들과 함께 오찬을 한 뒤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를 했다.
퍼스트 클래스의 품격이 느껴진다… 제네시스 G90
‘도로 위를 달리는 퍼스트 클래스.’ 4세대 제네시스 G90을 설명하는데 이만큼 적절한 표현은 없다. 차에 탈 때부터 뒷자리에 앉아 목적지로 이동해 차에서 내릴 때까지 VIP가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세세한 배려를 담았다. G9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젊은 감각과 세련된 디자인 요소를 강조했다. 럭셔리 초대형 세단은 수요층의 특성상 중후함을 강조하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난 새로운 시도다. 차량 전면의 절반 이상을 덮은 크레스트 그릴 좌우로 두 줄의 LED 헤드램프가 날개처럼 이어진다. 제네시스 엠블럼 형상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다. 렌즈 크기를 줄이면서도 같은 양의 빛을 낼 수 있는 마이클렌즈어레이(MLA) 기술을 통해 헤드램프의 두께를 극단적으로 줄여 하이테크 이미지를 강화했다.
엔진을 덮고 있는 후드와 양측 펜더를 이음새 없는 1장의 패널로 덮은 클램셸 후드 역시 깔끔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설계 부문에서 완벽함을 추구했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측면에는 뒤로 갈수록 아래로 떨어지는 제네시스 특유의 파라볼릭 캐릭터 라인은 요트를 연상하듯 우아한 인상을 자아낸다. 후면의 얇고 긴 두 줄의 리어 램프는 차체를 보다 넓어보이게 하면서도 날렵하다. 이전 세대보다 젊은 감각이 느껴진다. G90에 다가가면 도어 속에 숨겨져 있던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이 살며시 튀어나오며 운전자를 맞는다. 차량에 탑승해 이지 클로즈 버튼을 누르면 손을 뻗어 문을 당기지 않아도 자동으로 도어가 닫힌다. 제네시스 최초로 적용된 기능이다. 이지 클로즈 버튼은 각 좌석의 도어패널이나 앞좌석 센터 콘솔, 뒷좌석 암레스트 등 곳곳에 배치돼 손쉽게 작동할 수 있다. 하차한 뒤에는 외부 문손잡이 스위치를 터치하거나 스마트 키의 잠금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된다.
센터 콘솔에 적용된 지문 인증 시스템을 통해 키가 없어도 시동을 걸고 주행도 할 수 있다. ‘디지털 키 2’ 기능이 기본 적용돼 울트라와이드밴드(UWB)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을 지니기만 하면 차량 도어를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다. 뒷좌석 암레스트에는 자외선(UV) 살균 기능이 작동하는 수납공간이 있다. 스마트폰 같은 작은 소지품을 살균할 수 있다. 8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로 공조나 시트 형태, 마사지 기능을 뒷자리 탑승자가 직접 조절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기능은 에르고 릴렉싱 시트에서 받을 수 있는 마사지 기능이다. 업무로 지친 몸을 맡기면 피로가 말끔히 해소될 정도로 마사지 강도가 충분하다. 이른바 '사장님 자리'로 불리는 우측 2열 좌석에는 휴식(rest) 버튼이 마련돼 있다. 버튼을 누르면 동반석이 최대 각도로 접히며 발판이 내려온다. 여기에 발을 올려두면 발 마사지까지 받을 수 있다.
고급 세단에 걸맞은 사운드 시스템도 갖췄다. G90은 뱅앤올룹슨 사의 프리미엄 3D 사운드 시스템인 ‘버추얼 베뉴(Virtual Venue)’를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차량에 적용된 디지털 마이크를 통해 실내를 모니터링하고 선택한 장소의 음장 특성을 재현한 오디오를 재생한다. ‘보스턴 심포니 홀’을 선택하니 실제 심포니 홀에 앉아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 듯 웅장한 사운드가 온몸을 감쌌다. 주행 감각과 승차감은 안락함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공기주머니가 3개 이상 들어간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돋보인다. 카메라와 레이더, 내비게이션 정보를 기반으로 차고를 세밀하게 조절해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듯한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했다. 높은 방지턱을 비교적 빠른 속도로 지나는 순간에도 충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도로 소음과 반대 파장의 소리를 내 소음을 상쇄하는 ‘액티브 로드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조용한 주행을 도왔다. 주변 도로의 번잡한 소리는 물론, 주행 소음을 최대로 억제해 스트레스가 없었다.
주행 실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 6기통 3.5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대출력 380마력, 최대 토크 54.0㎏·m의 힘을 발휘한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스티어링휠의 감도가 묵직해지면서 살짝만 가속 페달을 밟아도 2t이 넘는 차체가 순식간에 튀어 나간다. 속도와 상황에 따라 뒷바퀴 축이 최대 4도까지 회전하는 ‘후륜 조향’은 운전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었다. 느린 속도에서는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회전해 회전반경을 줄여주고, 빠른 속도에서는 같은 방향으로 회전해 차선 변경을 손쉽게 만들었다. “내연기관으로 봤을 때 경쟁 3사 대비 90~95%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던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느끼게 했다. 실제 경험한 제네시스 G90이 주는 만족감은 기대 이상이었다. 세계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는 제네시스의 목적성이 뚜렷하게 새겨진 모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에쿠스 방탄 리무진'… 수류탄에도 끄덕 없다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5월 10일 임기 첫날을 맞이한 윤석열 대통령은 의전 차량을 타고 취임식장에 입장했다. 그가 탑승한 차량은 '에쿠스 방탄 리무진'이다.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은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에서 선보인 에쿠스 방탄 리무진을 개조한 차량으로 VR7 등급의 우수한 방탄 능력을 갖췄다. VR7 등급은 M16A2, M60, AK-47 등의 자동소총 공격에도 안전하다.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은 수류탄·기관총을 막을 수 있는 방탄섬유 소재의 문과 유해가스 감지 및 차단기능을 갖췄다.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 대통령 의전 차량은 타이어 내부에 특수 지지물이 있어 펑크가 나도 시속 80㎞로 30분 이상 주행가능한 '런플랫 타이어'도 탑재됐다. 현대차는 2009년 대통령실 경호차로 에쿠스 방탄 리무진 3대를 기증했다. 이후 기존 에쿠스 방탄 리무진보다 길이가 길고 방탄 기능이 업그레이드 된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을 추가로 선보인 바 있다. 실내에는 가스 공격에 대비한 공기 정화 장치와 야간 운전용 적외선 투시 장치, 화재 진압 시스템, 통신장비 등을 갖췄다. 대통령 경호차량은 두 모델 외에도 제네시스 'EQ900',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서버밴'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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