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덮고 잔 지가 얼마 만인가 모르겠습니다. 9월 열대야에 (Tropical Nigh)가을 물난리까지 2004'여름 참 요란하게 물러갔고 시나브로 가을입니다. 바다 지면에서 대륙이 움직이듯 변하는 시간을 누가 붙잡을 수 있을까요? 우크라이나 vs 러시아 전쟁에서 푸틴이 밀리고 있고, 이스라엘 vs 헤즈볼라 게릴라 전은 전면전으로 확산될 조짐인 가운데 필자도 퇴직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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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 시장을 가려고 전철 타고 나왔어요.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일요일인 오늘 물 반 고기 반 분위기 좋아요. 나이키 스니커즈 리미티드-Cp-필립 플레인-돌체까지 모처럼 질렀더니 살 것 같네요. 동대문 하늘이 세차 후에 윈덱스로 닦아 놓은 것처럼 존재감 뿜뿜입니다. 6000원짜리 수제비 먹으려고 기우(줄)를 섰다는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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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심이나 싱싱한 회 감을 좋아하긴 하지만 첫 끼는 누룽지-라면-수제비 따위 심심한 음식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며칠간 배가 슬슬 아픈 것이 신경 쓰여서 아무래도 대장 내시경 하러 병원에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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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시원해진 건 좋은데 기온 차가 심하니 감기 조심하세요(예주)" "고맙구나. 예주님도 감기 조심-차 조심-남자 조심하시라(나)" "와 난 눈썹 휘날리게 바쁘당(에)" "월요일 학교 안 가니? 픽업 스케줄 알려줘(나)" "학교는 안 갑니당(에)" "등교가 아니더라도 픽업 필요할 때 하루 전 톡 요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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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성의 회의주의와 의지의 낙관 주의라는 그럄시가 인용한 소렐의 말에 결코 찬성하지 않는다. 나는 역사에서 의지 주의를 믿지 않는다. 그 대신 나는 '지성의 명철함'을 믿으며, 또 지성에 대한 대중 운동의 우위를 믿는다. 이러한 우위 덕분에 지성은 대중 운동들과 함께하며, 나아가 무엇보다도 대중 운동들이 지나간 과오들을 다시 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어쨌든 대중 운동들이 역사의 진행 방향을 바꾸는 것을 지성이 돕는다는 약간의 희망을 품을 수 있다면 그것은 이 점에서 그렇고 또 이 점에서 그럴 뿐이다(루이 알튀세르)."
2024.9.22.SU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