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문회 51회 2급 합격 후
52회 1급 도전해 합격했습니다.
[출처] <한국어문회 52회 1급 첫 응시> 합격했습니다~^^ (한자능력검정시험 뽀개기) |작성자 jinyongmei |
성실 |
한국어문회 51회 2급 합격 후 52회 1급 도전해 합격했습니다.
아직도 기적같아서 어리둥절 하네요. 아마 하나님께서 도우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채점 결과 당연히 떨어졌으리라 생각했는데요, 합격증이 와서 꿈인 것만 같습니다.
비록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한 번에 붙었다는 게 너무나 신기합니다.
응원해 주셨던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공부방법이 정답은 아니지만 힘들어 하시는 분들께서 조금이나마 힘을 얻고
도전해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마음가짐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공부를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내가 이거 아니면 안 된다' 라는 절박한 심정보다는 하루하루를 공부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즐겁게 웃으며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교회를 다니거나 독실한 기독교 신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하기에 앞서 제게 집중력을 주시고 제가 가지게 될 능력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많은 것을 베풀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그리고 자기 전에 일기를 쓰며 하루를 반성하고 다시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기도하며 저를 다독거리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 게 저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힘들 때 마음이 안정되고 공부를 하면서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꼭 기도를 하라는 것보다는 하루에 자기 자신을 위한 잠깐의 여유를 가진다면
내가 왜 이 공부를 하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향을 잡게 되고
짜증 내기 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도가 아니더라도 하루의 시작과 끝을 마음을 다 잡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신다면
좀 더 여유롭게 준비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답은 자신에게 있으니까요^^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저는 막상 닥쳐야 급하게 하는 성격입니다.
2급을 준비할 때도 그랬고, 1급 역시 마찬가지로 시간을 촉박하게 두고 준비를 했습니다.
2급 합격 후 1급도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은 막연한 생각이 들었고
3달이라는 여유로운 시간이 있어 차분히 준비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하루하루 미루다가 6월 21일 경에 처음으로 책을 펼쳤던 것 같습니다.
계획을 세웠던 것은 모두 작심삼일이 되었고 친구와 도서관에서 함께 3일 공부한 것을 끝으로 하루하루 미뤄왔습니다.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계절학기를 들어야 했기 때문에 한자는 신경을 못 쓰고 있었고
한자 시험이 끝난 바로 다음 주부터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한자보다는 여행 준비로 마음이 들떠 있었습니다.
그러다 여행을 미뤘던 이유가 한자 1급을 보기 위한 것이었음을 다시 깨닫고
계절학기 시험이 끝난 7월 22일부터 마음을 다 잡고 1급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할 때만큼은 공부만 생각하고 집중하는 게 공부에 대한 예의라 생각하고
유럽여행에 대한 준비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모두 접은 채
한자공부에만 집중하였습니다.
계획을 세운 후 그것을 달성하는 성취감이 좋았기 때문에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한 달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저는 시간이 많지 않아 한국어문회에서 발간한 파랭이 책 한 권과 기출문제 17회만을 보았습니다.
제가 계획하고 실천한 계획표를 예를 들어 보이자면
6월 21~23일 3일 간 : 가사 가 ~ 열반 녈 까지 하루에 15장씩 외웠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7/22 : 생각 념 ~ 알 란
7/23 : 어지러울 란 ~ 임질 림
7/24 : 임할 림 ~ 민망할 민
.8/6 : 자랑할 현 ~ 꾸짖을 힐
8/7 : 고사성어
8/8 : 유의어, 상대어, 동음이의어
8/9 : 약자, 속음, 장단음, 동자다음
8월 10일부터는 기출문제 5회씩 풀고 오답정리를 하여 13일에 모든 계획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2급을 준비함에 있어 하루에 6시부터 12시까지 밥 먹는 시간 빼고 15시간 동안 공부하고
1시간 동안 30자 정도 외울 수 있었던 걸 토대로 계획을 세워
1급을 준비함에 있어서도 한 달 동안 한자만 보며 다른 걸 생각하지 않고 한자 공부에만 매진했습니다.
계속 미뤄왔기에 더 이상 미루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하루에 150~200자씩 외우면서 그날 외웠던 것은 자기 전에 한 번 더 보면서 손으로 가리며 복습을 했습니다.
한자를 다 외운 후에는 부록에 나와있는 순서대로 한 번 읽었고 약자만 완벽하게 외웠습니다.
그리고 장 단음의 경우 까페에 올라와 있었던 외우기 쉽게 정리해 놓은 자료를 최대한 활용하여 암기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없어 급한 마음에 그냥 한 번 읽어보기만 했습니다.
대신 기출문제를 꼼꼼하게 풀고 오답정리를 했는데요,
역시 2급과는 차원이 다른 1급은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시험보기 전까지 풀었던 기출 문제 중 160개 이상 맞았던 건 단 3회 밖에 안 되었고
1급은 더 많은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번 회는 부족한만큼 배웠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편하게 먹고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독음과 훈음은 생각보다 쉽게 나와 시험이 쉽다며 좋아했는데 뒤로 갈 수록 걱정이 되었습니다.
역시 가채점 결과 160개가 되지 않아 불합격이라 생각 했고
시험을 끝내고 부랴부랴 챙겨 유럽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비록 합격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제가 최선을 다 했고 많이 배웠다는 것에 감사하며
즐겁게 여행을 하고 돌아왔는데요,
엄마께서 제가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기쁜 소식이 있다며 1급 합격증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처음에 엄마께서 이걸 어떻게 위조하신 걸까, 믿지 못했는데요,
확인해 보니 162개로 간신히 합격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도우신 거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걸까요?
제게 주신 것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제가 받은 것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며 베풀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를 하는 게 가장 쉬웠다고 하지만 공부를 하는 동안 만큼은 정말 힘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그 누구도 자신을 대신해 줄 수 없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것들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지금 공부할 수 있는 이 순간을 감사드리며
이왕 하는 거 즐겁게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모든 것을 감사드리는 순간 마음이 편해지면서 공부하는 것,
자신이 하는 모든 것들이 행복해 지는 것 같습니다.
전 한자 공부하면서 정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아니, 그렇게 하려고 하다 보니 어느 순간 공부하며 웃고 있는, 기뻐하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감사하며 준비하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 끝까지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첫댓글 선생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늦었지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