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몇 년 전부터 반재경 전도사님이 작성한 글이며 매년 교정 및 첨삭하여 올리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입는다"는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롬 13:14)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골 3:12)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엡 4: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엡 6:11)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옷에는 여러 가지 기능이 있지만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나'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이, 나머지 그 어떤 옷의 기능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다음의 기능들은 첫 번째 목적이 만족하는 정도에 따라 차선으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옷이 편안해야 하루가 편하기 때문에 옷의 편의성을 아주 중요하게 따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요한 자리에 운동복을 입고 갈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옷의 편의성을 아무리 중요하게 생각하더라도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이 옷이 내가 가는 자리에 맞는 옷이냐는 문제입니다. 즉 나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 옷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에도 "입으라"는 표현이 나올 때, 그것이 정체성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저는 생각하며, 그리스도 안에 있는 나의 정체성이 자연스럽게 나와 동일시될 때까지 그 정체성을 "옷 입는" 훈련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군복을 생각해 봅시다. 군복을 입는 순간, 사람의 태도는 180도 돌변합니다. 그래서 제복이란 것이 있습니다. 그 옷을 입는 순간, 우리는 그 제복에 맞는 사람이 되며 자신의 태도와 자세를 그 제복에 맞춥니다. 굳이 제복이나 군복이 아니더라도 비싼 명품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거나 모피코트를 입거나, 아니면 한복을 입더라도 태도와 자세가 달라져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그리스도로 옷 입으라, 새 사람을 입으라,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복을 걸쳐 입는 순간, "그래, 나는 군인이야"라는 생각이 들 듯이 아침에 일어나 그리스도로 옷 입으면서 "그래, 나는 새로운 피조물이야. 이 땅에 그리스도의 대사로 파견되었다!"라는 생각으로 태도와 자세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내가 입는 옷은 내가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하는 파워가 있습니다. 아침마다 "나는 그리스도로 옷 입는다.", "나는 새로운 피조물로 옷 입는다.", "나는 자비와 긍휼, 은혜와 사랑, 겸손과 온유함으로 옷 입는다."라고 하는 것은 엄청난 파워가 있으며 우리의 태도와 자세를 아주 빠른 시간에 변화시켜 줄 수 있습니다.
아래 구절을 적용해 봅시다.
(사 61:10)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며 내 영혼이 나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니 이는 그가 구원의 옷을 내게 입히시며 공의의 겉옷을 내게 더하심이 신랑이 사모를 쓰며 신부가 자기 보석으로 단장함 같게 하셨음이라
의의 옷을 입으며 "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었다. 나는 하나님 앞에 의로워!"라고 하는 것, 또 구원의 옷을 입으며 "나는 죄, 가난, 질병, 귀신들림, 저주에서 구원을 받았다!"라고 인식하면 우리 마음이 여호와를 기뻐하게 되고, 그렇게 생각을 새롭게 하다 보면 나의 소원을 이루게 된다는 말입니다.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혀주시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신 주님, 그분을 위해 정결한 신부로 준비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