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책없이
공 영 구
경첩이 한참 지나
매화가 활짝 피었다
물끄러미 바라보던
늙수구레한 벚나무
울컥해서
까치도 불러오고 고양이도 불러오고
미세먼지 찬바람 닥치는 대로 부른다
쓸떼없는 것들 모아봤자
꽃 피우는데 속만 시끄럽다
그해
억지로 되는 게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늙은이의 고집이 한 번씩 터진다
첫댓글 고운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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